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 사람들을 위한 요약:
아직은 월드 이터가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받지 않았던 시절, 보이는 행성마다 31시간 안에 행성 ''학살'' 명령을 내리고, 실패시 수치와 함께 1/10 형을 내리던 앙그론.
어느날 12 군단 월드이터는 게헨나라는 괴상한 짝퉁 인간들이 돌아다니는 행성을 발견하게 되고, 이번에도 31시간 타임어택과 함께 행성강하를 시작합니다. 특이하게도 앙그론은 몸이 않좋은지 자신은 함께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오! 적의 우주전력도 없고, 군대도 없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겠ㄷ- " 하지만 어림도 없지.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정신나간 물량과 말그대로 몸을 버려가며 싸우는 가짜 인간들.
앙그론 때문에 아군밀집지역 쪽으로 함대 포격도 못사용하고, 상륙지역이 확보되지 않아 아군 중전차나 중화력을 부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몇몇 아군들이 트롤짓까지 하자 12군단 월드이터는 피해를 입고 타임어택에 실패합니다. (사실 그대로 잠시 후퇴해서 함대지원이나 중장비지원과 함께 다시 왔으면 무피해로 정복가능...)
이번에도 앙그론은 1/10 형을 내리나, 백부장 마고가 전 군단이 모인 곳에서 대놓고 항명을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명을 거역한 것에 기특해하다가도 결국은 야마가 돈 앙그론씨. 갑자기 끼요오옷 미쳐날뛰기 시작합니다.
이러다가 앙그론이 우리를 전부 죽이겠다고 걱정한 라이브러리언들이 교감(Communion)을 시행하여 진정시키는 대 간신히 성공하나, 문제는 프라이마크가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가장 신참인 라이브러리언 테티스의 의식이 앙그론에게 달라붙었습니다.
그렇게 테티스는 앙그론의 기억을 탐방하게 되는대...
만일 그가 테라에서 자랐더라면, 원초 인류의 태양 아래에서 성인이 되었더라면, 앙그론은 그 날 10번째 생일을 맡이하였을 것이었다. 아직도 어린나이지만, 이미 그는 뜨거운 모래 위에서 생과 사를 싸우는 자들 중 가장 큰 자만큼이나 컸으며, 힘은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였다.
맨 처음부터, 앙그론은 남들과 달랐다. 악마의 눈물에서 우승하고 앙그론이란 이름을 받았을 때부터, 관중들은 한때 어린아이였던 앙그론이 매 경기에서 싸울때 마다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몹시 충격받았다. 그는 다른 모든 검투사들 보다도 재빠르고, 다른 모든 상대가 취할 만한 행동을 전부 예상하였으며, 모든 달인들의 기술을 잠시 전수받은 것만으로도 무기들을 그들보다 더 잘 다루었다.
처음에는, 그는 살인이 괴로웠다. 추운 눈밭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죽인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목숨을 거두는 것에 목적이 있었기에, 정당하게 느껴졌다. 허나 여기, 붉은 모래 위에서는, 유혈의 의미가 없었다. 바뀌는 것도, 해결되는 것도 없었다. 살육을 위한 살육 뿐이었다. 앙그론과 동료 검투사들은 관중들의 갈증을 위해 피흘리고 죽었다. 모두가 절대 채워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는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시간이 갈 수록, 소년에게 살인은 더욱 쉬워졌다. 노예 이외의 삶의 목적을 부여받지 못한 앙그론은, 다른 전사들의 차림을 받아들이고, 검투사로서의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인식을 바꾸었다. 관중들의 환성은 자신들보다 더 열등한 자들에 대한 야유가 아닌, 자신에 대한 열렬한 환호였으며, 심지어는 앙그론의 힘에 대해 찬양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앙그론은 그들을 증오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직 구더기 눈알들만 증오하였다.
결투는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게되는 일종의 종교적인 춤이자 의식이 되었다. 전투에서 앙그론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리하여 상대에게 불명예을 안겨주지 않았다. 데스 매치에 임할때면, 챔피언인 자신에게 맞서는 상대에게 잔인하고, 질질끄는 죽음을 선사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서로의 기술을 겨루고 깨끗히 끝을 보는 것, 명예란 바로 그런 행위에 있었다. 다시 동굴로 돌아가 사슬에 묶이기 전, 앙그론은 그들에게 최대한 좋은 죽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마음 속 한 켠 어두운 곳에서는, 앙그론은 죽은 자들을 부러워했다. 죽은 자들을 더 이상 빼았길 것이 없었다. 고위 기수들, 구더기 눈깔들, 뜨거운 모래들, 그 모든 것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었다.
모든 결투가 항상 데스 매치인 것은 아니었다. 고위 기수들은 잔인하지만, 그들은 대중들을 만족시킬려면 경합을 지속적으로 열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검투사들의 수를 충분히 유지시켜야만 했다. 축일과 신성한 날은 경기장은 노예의 피로 흥건해져서 날이 끝났지만, 대부분의 경합은 한쪽의 판정승으로 끝나고, 검투사들은 동굴로 돌아가 서로 승리와 패배의 줄을 감아주었다.
앙그론의 줄을 모두 붉었다. 그 누구도 앙그론을 조금이라도 이길 수 없었다. 비록 그가 자신의 형제자매에게 검은 패배의 줄을 감아줄지어도, 우월감이 아닌, 존중을 가지고 감아주었다. 그리함으로서 그들은 자신들을 가족으로 만들어주는 동료 의식을 더욱 두텁게 하였다.
앙그론은 다시 붉은 모래 위에 서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열댓명의 그의 동료들과 서서 한바탕 피가 쏟아지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몇주간 그들은 사람이나 짐승보다는 기계들과 싸웠으나, 지금 그들 반대편에 서있는 것은 경기장의 불빛과 소리에 움추려든 알 수 없는 나이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부자연스러울정도로 마르고, 목에 금속 목걸이를 찬 채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저건 대체 뭐지?' 앙그론이 물었다. 그 여자에게는 무언가가 있었다. 앙그론은 마음 속 깊숙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꼇으나 본인도 설명하기 힘들었다. 미늘갑옷과 금속판을 두른 검투사 하나가 머리를 흔들었다.
'나도 모르겠-'
공기 중에 이상한 냄새가 흘렀다. 그 여자를 보자, 갑작스러운 한기가 앙그론을 덮쳤다. 뜨거운 먼지들이 그녀로부터 닿지않고 떨어졌다. 그녀의 발에서부터 서리가 흘러나와 붉은 모래들이 얼어붙어 뭉쳐졌다. 기억 속에 같이 있는 테티스가 보기에 창잡이 린(Ryn)이 그녀로부터 가장 가까웠으며, 이 감각은 그도 잘 아는 감각이었다.
'마녀다,' 린은 그의 머리가 뒤로 꺾이기 전 비명을 내질렀다. 린의 입은 넓게 벌려지더니, 계속 벌려져서 근육과 힘줄이 머리 윗부분이 찢어져 뒤로 덜렁거려 자신의 뒷편 땅바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찢겨져나간 린의 목구멍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 고통 속에서 떠는 그의 몸에서 피가 솓구쳤다. 지금쯤이면 그는 쓰러져야했다. 앙그론은 공포 속에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그는 죽어야 정상이었다.
그 매마른 여자가 사념으로 린을 똑바로 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손톱을 길게 기른 손을 내뻗더니, 손가락에서 불이 이글거렸다. 손가락을 튕기더니, 린이 폭팔하였다. 터져나온 뼛조각이 앙그론의 맨살을 할퀴고 상쳐입혔다. 창잡이 린의 남은 모습이라고는 모래 위의 피웅덩이 뿐이었으며, 이는 뒤틀린 알 수 없는 문양으로 변해버려 이를 본 앙그론의 마음을 괴롭혔다.
또다른 검투사가 산채로 피부가 벗겨지며 비명을 질렀다. 마녀는 그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더니, 빙빙돌려서 피가 쏟아지게 했다. 그의 팔다리 뼈들은 부서지고, 무언가에 처맞더니 가루가 되어 버렸다. 그녀가 그를 놓아주었을 때는 이미 피투성이 고기덩어리가 된 이후였다.
마녀는 누군가를 살해할 때마다 지쳐갔다. 그녀에게 돌진하는 세 명의 투사를 산채로 끓여버리고 나자, 그녀는 한 쪽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연약한 몸은 땀투성이가 되었고, 눈에서는 피가 흘렀다. 그녀의 목에 두른 목걸이에서 화난 듯한 소리가 들려왔으며, 그녀는 울부짖으며 주먹에 보랏빛 불이 이글거리는 채로 다시 일어났다.
기억의 경계는 모호하고, 테티스의 아버지의 고통으로 인해 뒤틀렸다. 앙그론이 그녀를 상대할 때 쯤 나머지는 다 죽고, 남은 것은 앙그론 뿐이었다. 그의 곁에 있던 형제자매들은 모두 죽었으며, 그들의 죽음은 끔찍하고 형언할 수 없었다. 그들의 죽음에는 어떠한 영광도, 영예도 없었다. 오직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마녀의 흑마법에 의해 불타죽을 때 남긴 그을음 뿐이었다.
앙그론은 마녀 또한 원해서 이러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었다. 마녀의 얼굴에는 고통이 선명하게 서려있었다. 그녀의 울음소리는 분명 고문에 의한 것이었다. 아마 고위 기수들은 슬럼에서 그녀를 강제로 끌고와 이곳에 대려놓고, 다른 모든 이들 처럼 살육을 시킨 것이었을 거다. 그녀는 앙그론과 다른 이들을 이리도 싫어할 정도로 알지도 못했고, 그들을 잔인한 고통으로 죽일 이유도 없었다. 허나 그녀는 목에 달린 목걸이에 의해 강제로 죽여야만 했다. 앙그론은 세 달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가 사냥꾼과 그의 사냥개들을 상대로 싸워야만 했고, 그리고 맨손으로 전부 죽였을 때를.
그는 아무런 동점심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가 동료들을 죽이고나자 느끼질 못했다. 앙그론의 안에는 오직 증오만, 마녀의 불결한 피를 요구하는 불타는 증오만이 있었다.
자신의 발에 얼어붙은 모래의 감촉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그는 도끼를 들어올렸다. 그녀의 눈이 빛나자, 앙그론의 무기가 손에서 눈으로 변해버렸다. 갑작스러운 한기가 달려드는 그를 멈추고, 넘어지게 만들었다.
앙그론은 불길이, 자신의 살을 태우는 불길을 느꼈다. 테티스의 눈을 멀게할 정도의 고통을 이겨내고 그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리고 마녀의 연약한 어깨를 붙잡고, 그 다음 목을 붙잡았다.
앙그론이 그녀를 붙잡고 같이 땅에 넘어지자, 불꽃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그의 피가 불타올라 연기가 되어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숯덩이가 된 근육 사이로 뼈가 보일지경이었다. 너무 차가워 피흘리는 그의 손가락이 목에서 미끄러졌으나, 앙그론은 계속 목을 졸랐다.
갑자기 마녀는 저항하기를 멈추었다. 마녀의 몸뚱아리는 마치 얼어붙은 돌과도 같았다. 앙그론은 그녀의 안에서, 그녀가 통제할 수 없었던 힘이, 매 숨마다 그녀가 초래한 비극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디의 말이, 혹은 그 사념이, 앙그론의 눈 뒤로 불꽃이 되어 그를 괴롭혔다.
제발 살려주세요.
앙그론은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머리를 얼어붙은 땅에 처박아 부셨다. 그녀의 단말마의 뒤틀린 울음소리와 함께 불꽃은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앙그론은 재빨리 마녀의 시체에서 물러났다. 얼마안가 시체는 불없이 타오르는 장작처럼 재로 변하고, 계속해서 울리는 목걸이만 모래 위에 남고 사라졌다.
테티스는 아직도 마녀의 영혼의 조각들이 허공에 나부끼는 종이조각처럼 떠돌아다니는 것을 느꼈고, 그것들은 하나둘씩 현실에서 워프로 끌려가 탐욕스럽게 먹혔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마음 속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긴 것을 보았다. 절대로 치료할 수 없는, 치료될 수 없는 상처를.
앙그론은 코른의 노예가 되기전에도, 혁명파에 합류하기 전에도,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시키기 전에도 싸이커들을 싫어했습니다.
왜? 검투사 시절 너무 당한게 많아서...
사실 보면 볼 수록 앙그론과 월드 12군단은 태초부터 코른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앙그론: 누세리아의 노예는 몇몇 흥미있는 장면만 마저 풀고 비트레이어로 넘아가고 싶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번역에 손을 놔서 전부 번역을 할 엄두가 안납니다.
ㅠㅠ
번역추
흙흙 - dc App
저러니 사이코가 된게 당연하지
환경 때문에 망가진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