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데스 겜에 이어서 진행한 에픽 1500포 정규전입니다.
제 솔억 측은 전진배치를 제공해주는 파이오니어 포메이션에 거의 모든 근접 보병과 전차 및 전투기를 배치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노리는 한편,
아미의 1/3이라는 비싼 포인트를 주고 나이트 랜서 2기를 기용해 이어지는 묵직한 후속타를 준비했습니다.
이를 상대하는 CR님의 블러드 엔젤 & 군단 억실러리 연합군입니다.
블엔 보병대는 라이노와 썬더호크에 탑승해 신속한 전개를 노리는 한편,
억실러리 부대는 다수의 중전차와 바실리스크 자주포를 통한 장거리 화력 지원으로 마린들의 진격을 엄호할 예정입니다.
이번 미션은 Flanking Action,
각자 본인 옵젝 하나씩을 자기 배치 구역 안에 갖고 중립 옵젝 3개를 맵 중앙에 두는 미션으로
중앙에서는 치열한 중립 옵젝 쟁탈전이 벌어지는 한편,
각자 상대 배치구역의 옵젝을 점령한다면 막대한 승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후방 강습부대의 활약도 중요합니다.
먼저 배치를 시작한 블엔 측은 중앙에 라이노 기계화보병대를 배치,
양측면에 전차와 포병대를 배치해 엄호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제 솔억은 전진배치 특수룰을 사용해 보병대로 먼저 중앙 시가지를 선점하고
양 측면에 강력한 망치가 되어줄 나이트 랜서를 배치,
리만러스 전차는 모두 블엔 억실러리 측 기갑 전력과 마주보게 두었습니다.
1500포는 상대적으로 저포인트전이기 때문에 병력 구성에 큰 여유가 없습니다.
때문에 블엔 측에서 강력한 포병대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이를 호위할 지원 부대가 부족했고,
이 빈틈을 노리고 다수의 솔라 억실리아 벨레타리스 도끼부대가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이 결정적 배치 실수 하나가 이후 진행될 교전 양상 전체를 뒤엎어버렸습니다...
1턴. 라이노들의 전진을 저지하기 위해 아르부스 수송기가 날아와 기동을 방해하려 듭니다.
라이노들은 다수의 볼터로 무장하고 있어서 보병이나 워커 상대론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비슷하게 본인 같은 경차량, 아르부스나 같은 라이노를 상대론 볼터가 박히질 않아 무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당장은 발수가 가장 많은 말카도르 중전차가 본인 행동을 포기하고 오버워치를 선언해 대신 잡아줍니다.
아르부스가 더 날아들기 전에 급하게 병력을 중앙 시가지에 하차시키는 라이노 장갑차,
하지만 이를 노리고 있던 솔억 보병대가 건물 뒤에서 튀어나와 하차한 마린들을 덮칩니다.
이어서 험지 패널티 무시 + 18인치 차지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뛰어온 나이트 랜서까지 달려들자...
순식간에 하차한 마린 중 절반이 전멸해버립니다.
나이트 랜서는 이 게임 최강의 근접 스탯을 가진 괴물 유닛이며,
다수의 대상을 동시에 타격하는 룰까지 갖고 있어 한번 붙기만 하면 엄청난 출혈을 강요합니다.
이런 나이트 랜서와의 교전은 근접전이 아닌 원거리 포격으로 해야 하지만
아까 침투해 들어온 벨레타리스들에게 묶여버린 블엔측 포병대...
일단은 오그린이라도 인근에 대기시켜둔 덕분에 어느정도 정리는 가능하지만 1턴에 이와 같은 화력 낭비는 뼈아픕니다.
중앙과 후방에서 동시에 교전이 일어나고 있는 혼란한 틈을 타,
아르부스 수송기에 타고 있던 솔억 보병대가 블엔 측 후방 옵젝을 노리고 침투해 들어옵니다!
허를 찔린 블엔 측, 썬더호크에 타고 있던 어썰마 예비대를 솔억 측 후방에 투입시키는 것으로 맞대응해보지만...
이미 유리한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벨레타리스들의 맞돌격에 어썰마들이 오히려 전멸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중앙의 기계화 보병대 지원으로 후방으로 침투하던 솔억 보병들은 정리가 되었지만
이들을 태우고 온 아르부스 수송기를 정리할 수단이 마땅찮습니다.
왜냐하면 블엔 측이 가용가능한 모든 대차량 화력은
측면에서 강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리만러스들을 상대하느라 바빴기 때문이죠...
어느정도 승기를 잡은 솔억 측은 센티넬과 레이피어 포대를 투입시켜 라이노까지 정리해냅니다.
2턴. 또 다시 날아드는 아르부스 때문에 말카도르는 계속해서 오버워치를 쏘느라 화력이 계속 낭비되었고
바실리스크 포대가 겨우 전열을 추스리고 포격을 준비해보지만,
맵을 가로질러 측면에서 치고들어온 나이트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호위하던 오그린을 가볍게 쓸어버리고 자주포까지 죄다 박살내버리는 나이트 랜서,
나이트가 비싼 포인트치고 맷집도 구리다곤 하지만
일단 제대로 붙기만 하면 그 몇 배를 회수 가능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유닛입니다.
전턴에 밀려버린 중앙 싸움을 지원하기 위해 살아남은 마린들과
딥스로 긴급 투입된 터미네이터들이 길을 막아서지만
달려오는 나이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측면에서 벌어지는 전차전을 돕기 위해 투입된 썬더호크 또한 라이트닝 전투기의 요격에 격추...
결국 맵의 모든 오브젝티브가 솔억 측에 점령되며
블엔 측의 항복으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나이트 랜서를 처음으로 투입시켜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에픽에서의 임페리얼 나이트는 거대한 실루엣 룰 때문에 근접 중에도 사격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이온쉴드 역시 타이탄의 보이드 쉴드에 비하면 한없이 빈약해 만년 비주류 픽으로 취급되는 신세이지만,
세라스투스 나이트 랜서의 경우 강화된 이온쉴드와 인게임 최강의 근접 스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한번 붙기만 하면 모조리 다 박살내는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게임 경험들을 통해 느낀 솔라 억실리아 진영은 근접 보병 침투와 강력한 원거리 화력으로 1턴 교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이후의 근거리 난타전 양상에서는 뒷심이 많이 부족해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요,
일단 2턴 내로 붙기만 한다면 겜 자체를 역전시킬 수 있는 나이트 랜서와의 조합이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습니다.
하루종일 이어진 에픽 2연겜 같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신 CR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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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 최고 스펙이라는 커가면 랜서랑 좋은 싸움 가능한가요?
8mm 스케일인 에픽에는 커가가 안 나옵니다. 다만 28mm 스케일 사만이나 호루스헤러시 겜에서는 커가가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죠. 프라이마크가 나와도 불리한 싸움입니다 - dc App
오오 스케일이 나눠지는군요. 나중에 입문할때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커가는 설정상 거창한거랑 별개로 보겜에서는 걍 보병이고 딱 강한 보병 수준의 전투력임 - dc App
볼 때마다 좀 늦게 태어나셨으면 외계인 좀 많이 휩쓸었을 거 같은 인재란 말이야
에픽 단종됐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봐요?
1989년에 나온 Epic 시리즈는 단종된지 오래되었구요, 대신 작년 말에 Legions Imperialis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다만 이름이 길기도 하고 어차피 전작의 부활 개념이라 에픽이라고도 많이 불러요 - dc App
답변 감사합니다
건담! - dc App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