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 줄거리:
갈란 술락의 도살자의 손톱 양산 프로젝트를 저지하려 하였으나, 한발 먼저 눈치챈 갈란에 의해 한노는 죽게되고, 결국 사보타주는 실패한다.
3군단 아포세카리 파비우스로부터 배운 지식과 게헨나인들로부터 얻은 장치로 양산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한 술락은 전 군단을 소집하고 누가 가장 먼저 이식을 받을지 지원자를 받는다.
긴장한 마고는 지금이 손톱 이식을 막을 유일한 기회임을 깨닫고 행동하려하나...
8중대장 칸이 손을 든다.
여전히 테티스는 기억탐방 중...
테티스는 아레나와 붉은 모래를 다시 한번 앙그론의 눈으로 보았다. 또 다시 투기장, 또 다시 관중들의 아우성, 또 다시 너무나 피에 젓어 피맛밖에 느껴지지 않은 혀.
기억 속에서 오노메우스는 앙그론과 함께 서서, 등을 맞대고 돌연변이 수인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뒤틀린 짐승들은 염소 같은 머리와 입으로 저주와 모욕을 퍼부으며, 갈고리같은 발을 박차고 붉은 모래 위를 달려나갔다. 동굴에서 나온 24명의 검투사들 중에, 앙그론과 그의 스승만이 살아남았다.
테티스의 자각이 흔들리며 시야가 흔들렸다. 시간이 길게 늘어져, 앙그론의 도끼에 비명을 지르는 괴물의 목이 두동강 나는 것을 끔직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봐야했다. 수인들은 죽고, 앙그론과 오노메우스는 두들겨 맞고 피를 흘렸음에도, 승리하였다.
'염려마시오, 시민들이여!' 구더기 눈깔이 나타나, 웅웅거리며 뜨거운 먼지 위 전장에 서있는 검투사들 주위를 돌아다녔다. '오늘의 경기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니. 불패(the Unbeathen)의 앙그론, 그리고 울-케임(Ull-Chaim)의 곰 오노메우스만이 야만적이고 끔찍한 남쪽의 정글의 짐슬들과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저들은, 그리고 나의 친구은, 더 대단한 것을 맞이할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과 내기를 위한 특별한 관경이, 잊기 힘들 모습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레나의 거대한 문이 열리고, 한 무리의 노예들이 두 개의 거대한 강철 상자를 사슬로 끌고 왔다. 앙그론은 시끄러운 관중의 소리를 무시하고, 각 상자로부터 들려오는 날카로운 숨소리와 깊은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또 다른 짐승인건가?' 앙그론이 물었다.
'아닐세,' 오노메우스가 상자에 눈을 때지 못한채 답했다. '훨씬 더 위험한걸세.'
'신사숙녀 여러분, 평민과 귀족 여러분.' 상자가 열리고 노예 갱들이 도망치자 구더기 눈깔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러분들에게 카드레(Cadere), 일코니스와 터그돈을 소개합니다.'
관중들의 환호성이 폭팔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기대에 차서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대니 관중석에 물결이 쳐졌다. 아레나의 문이 닫히고, 상자들로부터 거대한, 근육질의 인물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두 검투사들은 모두 비인간적인 거인이었으며, 앙그론과 맞먹는 크기였다. 그들은 어울리지 않은 짙은 검은색 철로 된 갑옷을 입었으며, 갑옷은 가시투성이에 햇빛에 탄 인간 가죽이 걸려있었으며, 백골이 걸린 사슬들이 달려있었다. 한 놈은 거대한 파워 엑스 두 자루를 양 손에 들고 있었고, 다른 한 놈은 왼팔에 가시달린 철구를 두꺼운 사슬로 연결해놓았다.
그들은 리미줌(remissum), 헬멧에 날카로운 강철 뿔을 달고 있었다. 그것들이 두 전사들이 너무나도 광기의 길을 오래 걸어왔고, 더 이상 피를 제외한 그 무엇도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리미줌을 쓴 자들은 너무나도 폭력적이고, 너무나도 불안정하여 노예들이 사는 동굴에 같이 놔두었다가는 학살이 일어날 것이 뻔했기에, 그들은 아레나 밖에서 어두운 방안에 사슬로 묶이고 갇혀서 누구도 그들의 피의 갈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다.
아레나 안에서는, 그들은 항상 충분한 피를 찾을 수 있었다. 저들은 오직 데스 메치에만 출전하였다.
앙그론은 그들의 헬멧 뒤편에 매달린 강철 케이블들을, 공격성을 증폭시키는 도살자의 손톱이라 불리우는 장치의 금속 드레드락을 볼 수 있었다. 그 장치는 분노를 제외한 모든 감정을 전소시키고, 살인에 대한 욕망을 제외한 모든 사고를 괴롭게 만든다고 한다.
앙그론은 그들의 낡은 갑옷에 달린 해골의 수를 세었다. '카드레,' 그가 오노메우스에게 말을 걸었다. '카드레 둘이서 백 명의 검투사를 학살하였다고, 그 시체가 너무나도 높게 쌓여 두 카드레가 관중석에 닿을 뻔한 적이 있다고 말씀하신적 있지 않습니까.'
'저들은 무서운 존재네.' 그의 스승이 끄덕였다. '손톱을 강제로 받아들인 자들이지. 살고자 싸우는 전사는 자신의 목숨을 신경쓰지 않은 전사를 막을 수 없네.' 그가 몸을 숙였다. '그리고 앙그론, 모든 전사는 살고자 싸우네.'
늙은 전사가 카드레를 향해 앞으로 나아서고, 자신의 방패에 검을 두들겼다. '다가올 전투에 자네에게 행운이 있기를, 그리고 망각 저 편에 안식이 있기를.'
카드레의 입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뿔달린 광전사들은 그들의 정신에 박힌 장치에 의해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다. 관중들을 잠시나마 침묵에 빠트릴 정도로 거대한 포효를 지른 후, 그들은 돌격했다.
전투의 기억은 뒤죽박죽이였으나, 그의 아버지가 그날 느꼈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두운 물 속에서 무언가를 잠시 꺼냈다가, 손을 놓자 물건이 다시 심연 속으로 빠지는 것 처럼, 마치 찰나처럼 느껴졌다.
앙그론은 카드레의 철구가 자신의 측면을 쳤을 때 난 상처로 숨을 헐떡였다. 오노메우스가 카드레의 공격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자 공포가 앙그론을 옥죄었다. 테티스는 지금껏 아버지로부터 보지 못했던 것들을 그날 보게되었다. 그는 아버지가 동료 전사와 어깨를 맞대고 싸우는 것을 보았다. 같이 치고, 베고, 서로에게 오는 적의 일격을 막고, 그들은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함께 싸웠다. 그는 자신의 아들들에게 그랬던 것 처럼 홀로 사우지 않았다. 처음으로, 테티스는 앙그론에게서 형제애를 볼 수 있었다.
전투는 17분간 계속되었다. 17분의 뜨겁고, 비명소리로 가득차고, 피날리는 사투가 끝났다. 매 순간마다 앙그론과 오노메우스의 운명이 갈리는 예상을 불허하는 전투가 계속되자 테티스는 시간을 세는 것을 잊었다. 카드레는 앙그론이 상대해왔던 그 어떤 적들과도 달랐다. 빠르고, 강하고, 상처따위는 신경쓰지 않은, 짐승과도 같은 적들이었다. 하지만 그의 프라이마크는 불패의 앙그론이었으며, 17분의 사투 끝에 마지막 카드레의 머리가 앙그론의 도끼에 잘려 떨어졌고, 테티스의 유전 주군은 당당히 서있었다.
앙그론은 오노메우스가 일어서게 손을 내밀었다. 베테랑은 다친 다리에서 오는 고통으로 신음소리를 내었으나, 일어설 수 있었다. 놀라운 광경에 기뻐하는 관중들은 그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환호했다. 붉은 모래 위에서 카드레 한명이 패배하는 것도 희귀한 일이었다. 두명이 패배하는 것은 정말로 볼만한 광경이었다.
'그렇지만,' 다시금 구더기 눈깔들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데샤의 시민들 대부분이 아직도 불만족스러워 합니다. 너희 둘은 진정으로 위대한 전사요, 관중들의 가장 사랑하는 전사로다. 나의 시민들이여,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누가 더 위대한 전사일지, 목숨을 건 사투로서 알아볼까요?'
데샤의 시민들이 소리 높여 찬성의 뜻을 밝혔다. 수십명의 사람과 짐승들의 피로는 부족했다. 두 명의 카드레의 피로도 부족했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그리고 앙그론과 오노메우스가 그것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싫다.'
투기장 한 가운대에서 나온 단 한 마디의 단어가 아레나를 침묵으로 잠재웠다. 오노메우스는 돌아서서, 자신의 아들처럼 길러왔던 젊은이가 고위 기수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바라보았다.
'싫다고?' 구더기 눈깔이 으르렁거리며, 짜증이 난 듯 달그닥거리는 소리와 함께 앙그론 곁을 둘러쌓다. '앙그론-트할크르가 '싫다'라고 말할 장소가 아니다. 당장 싸워라, 화려한 결투 끝에 저자를 죽이거라. 그러면 이번 한번만은 너의 거역을 용서해주마.'
'나는 싸우지 않을 거다.' 앙그론이 말했다. 그가 도끼를 휘두르자, 구더기 눈깔들이 흩어졌다. 앙그론이 무기를 들고, 아레나의 맨 위에 있는 황금 발코니를 향해 가리켰다. '그리도 저자들에게 피를 보여주고 싶다면, 스스로 내려와서 나에게 맞서라. 종잇장 피부의 고위 기수들이 그리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한가?'
'앙그론.' 오노메우스가 경고했다.
'안됩니다.' 앙그론이 으르렁거렸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일생 동안 놈들을 위해 죽여왔고, 놈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가져갔지만, 놈들이 당신의 목숨또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겁니다.'
오노메우스가 앙그론을 올려다 보았다. 그의 상처투성이 얼굴은 자랑스러움으로 가득찼다. 그는 팔을 넓게 벌리고, 그들의 주인이 내려다보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렇다면 한 번 해봐라, 우리와 싸워라!' 그는 무기를 버렸다. '우리가 무기를 버림으로서 네놈들이 겁에 움추려들지 않는다면 그리해주마.'
관중들 사이로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누구도 이런 관경을, 투기장의 노예들이 고위 기수들을 도발하고 모욕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레나의 사이사이에 있던 병사들이 무기를 세게 쥐어잡았고, 그들의 눈도 다른 모든 이들처럼 누세리아의 지배자들과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더기 눈깔들에게 향했다.
'오만하기 짝이 없는 개같으니라고,' 기계에서 굉음이 뿜어져나왔다. '감히 고귀한 자들이 노예들의 무리곁으로 다가와서 스스로를 더럽힐줄 알았더냐? 웃기는 소리.'
구더기 눈깔들이 내려와, 눈깔들의 금속 몸체에 전류가 치지직거렸다. '네놈들은 모두 개야. 더 나은 자들을 위해 피흘리기 위해 태어난 개. 네놈들의 목숨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터이다. 똥개들아.' 그들이 반복했다. '그리고 주인 앞에 엎드리지 않은 개는 엎드릴 때까지 교육이 필요하지.'
헉하는 소리가 관중들 사이로 퍼졌다. 앙그론은 자신이 죽인 카드레의 잘린 머리와 그들의 머리에 연결된 장치를 내려다보았다.
'데샤의 공정한 시민 여러분, 무엇을 해야할까요!'
한 마디의 말이 아레나를 가득 채우고, 누세리아인들이 즐거이 외쳐댔다. 테티스 또한 너무나도 잘 아는 그것을. 그의 뼈속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손톱!' 관중들이 소리질렀다. '손톱! 손톱! 손톱!'
Q: Butcher's nail을 도살자의 손톱이라고 번역했고, 내가 워해머 입문했을 때 부터 그렇게 알아왔긴 했는대,
정말 nail이 손톱을 가리키는 건가? 못이 아니라??
글쎄, 도살자로 못박아 버리는 무언가-정도를 의도한 작명인 것 같은데, 이미 관용어-고유명사가 되서 이제 와서 바꿔 봐야 싶은
이렇게 대단한 번역이라니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갈락 술락 저 친구 포월 헤러시 보겜에서 월드 이터 리전 택마를 개조해서 근접 유닛으로 만드는 사이코 의사양반으로 등장하던데, 그게 저 설정 반영한거였구만
누세리아의 노예로 태어나서 그런지 군단을 누세리아 방식으로 운영하는 노예주 '앙'
커즈맨 누세리아에 긴급파견 하고싶다 개새끼들
막장행성에 효과적인 커즈맨...
커즈를 보내는 것도 자비임.
못 형태라는 썰이 있던데, 발톱이 아니라 못으로 번역하는 게 맞긴 할듯
못이 맞을거야 옛날에 동물 이마에 정 박아서 도살하던걸 그리 불렀을걸
못이 맞는 것 같긴 한데 이미 손톱으로 정착이 되서.
이건 정화가 답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