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건 황제라는 등장인물에 대한 내 생각일뿐임을 밝힘. 논쟁이나 분란일으킬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밝힘.

나는 사실 개인적으로 황제같은 인간상이 제일 싫어하는 인간유형 중 하나임. 인간의 고통, 슬픔, 여러 사연들, 과거, 트라우마 등등을 1도 생각안하고 오로지 목적만을 위해 달려가는 목표지향형 사이코패스. 난 이런사람을 가장 싫어하는데, 황제라는 인간은 여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라 나는 예전부터 황제라는 캐릭터를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었음.

머리속에 임페리얼 트루스 강요에 터전이 박살나던 모나키아의 사람들, 정말이지 환경상 미칠 수밖에 없었던 앙그론, 단지 내버려두기만을 바라며 말살되어가던 디아스포렉스 사람들, 대성전에 짓밟히던 셀 수 없이 무고한 사람들, 이런 불행한 사람들을 떠올리고 또 황제가 이걸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고 1도 죄책감없이 앞으로도 뻔뻔하게(권좌에 있든 민간인으로 숨든) 책임이나 처벌도 없이 '영원히'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또 이들의 비참함이 조금도 기억되지 않고 잊혀버릴걸 생각하면 황제와 그가 만든 시스템에 대한 증오심마저 들 정도임.

그런데,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니 정말 황제는 어쩔 수 없이(워햄40k세계 한정으로나마) 비판적 지지라도 해줄 수밖에 없는 존재더라. 까놓고 말해 40k세계가 아니었으면 황제는 폭군 빌런 캐릭터에 딱 맞는 존재인데 40k의 끔찍한 환경이 이런 황제의 행적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걸 보면 정말 워해머는 디스토피아가 맞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황제는 40k의 암울함을 더욱 강조시키는 장치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