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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에 서 있었다.
무슨 방인지도 모른다.
나는 방에 서 있었다.
왜 서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나는 두려웠다.
나에거 무슨일이 벌어진거지?
이곳은 어디고, 왜 이곳에 있는가?

내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안씻어?

돌아보니 그곳엔 나체의 여인이 서 있었다.
아, 친구들이여 내가 그녀의 아름다움의 10분의 1이라도
그대들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작고 둥근 달덩이 같은 얼굴은 어리고 순수한 소녀와 같았다.
역은 갈색이 섞인 그녀의 단발머리는 윤기가 흘렀고
매끈한 피부는 마치 도자기의 그것 이었다.
팔다리는 늘씬하고 근사하게 뻗어있었고  
무엇보다 큰 젖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지만 결코 처지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위대한 고양잇과 포식자처럼 우아하고
위풍당당했다.

나는 탄성이 나오는 것을 멈출수 없었다.

'오, 황제 폐하. 이것이 정녕 꿈은 아니겠지요?'











꿈은 끝났고
나는 눈꼽을 비비적대며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찬밥에 가지무침을 먹는다.
엄마가 고기 구워준다고 하셨는데
가지무침을 해 놓으셨다
멸치도 김도 없다.
그곳엔 오직 가지무침 뿐이다.


목마른 신들의 광소가 귓전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아. 테라의 옥좌여.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