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그들은 산등성이 근처의 돌 무더기 아래에서 잠을 청했다. 올은 자리에 앉아 그들을 지켜 보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일행들을 이끌고 출발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일행들이 얼마나 지쳤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겐 음식이 필요했다. 피맛이 나지 않는 깨끗한 물이 필요했고, 또 숙면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나팔수들로 부터 멀어질 안전한 다음 구멍을 필요로 했다.
올은 자신의 뒤를 쫓는 것들의 이름을 '나팔수'라 생각하지 않았다. 올이 몇번의 윤회를 거듭하기 전, 그는 그것들과 비슷한 부류의 생명체들을 키클라데스 제도*에서 본적이 있다.
(* 에게해 남부에 있는 그리스령(領) 군도.)
그들의 이름은 바로 세이렌(Siren) 이었다. 세이렌은 그저 나팔수 보다 낫거나 나쁠것 하나 없는 다른 단어일 뿐이다. 올이 아는것은 이아손(Iason)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 했듯이 그들이 키클라데스 제도의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팔수들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금이 간 벽 사이로 스며든 썩은내 나는 악취처럼 이 세상의 어디와도, 누구와도 관계 없는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온 것들이었다. 그들은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들이다. 그들이 만드는 소음, 그것은 듣는 이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잊게 만들었다, 스스로가 ----- 였음을 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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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것이라곤 고작 쑤시고 경련이 오고 등골이 서늘해지고 혀가 가렵고 손이 떨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의 눈꺼풀은 주변에 싸이커가 있으면 경련을 일으키곤 했다. 이는 올이 배 위에서 메데아의 근처에 있을때면 언제나 그래왔다. 때문에 이아손 이전에 콜키스의 마녀가 그저 우는 소리나 해대는 사기꾼 점쟁이가 아닌 진정 선물을 받은자란 것을 알아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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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건너편의 공간은 굉장히 습도가 높았다.
틈새의 건너편으로 발을 내딛기 전 부터 그것이 느껴졌다. 구슬같은 땀방울이 그들의 창백한 피부위로 흘러 다이아몬드 처럼 반짝거렸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것은 열대 우림이었다. 영원토록 펼쳐진, 비취색 환혼의 빛과 통나무들이 둥둥 떠있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진흙탕이었다.
그래프트는 중심을 잡느라 애를 먹었다. 가지 사이로 햇빛이 반짝 거렸다. 두꺼운 이끼가 마치 에메랄드 벨벳처럼 나무들과 물에 반쯤 잠긴 통나무를 뒤덮고 있었다. 매캐한 악취도 피어올랐다. 그리고 마치 시계 장인들이 만들었을법한 도구 처럼 생긴 날개달린 벌레들이 일행들 앞에서 잠시 떠있더니 이내 날아가 버렸다.
이곳 역시 올이 알지 못하는 장소중 하나였다. 올은 그것이 일행들에 대한 안내가 점점더 불안정해지고 불규칙 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하였다. 아니면 그들의 행적이 점점더 비밀스러워 지고 있다는 신호 일지도? 대체 이 버림받은 오지는 어디인가? 땀에 젖은 그의 손은 라스건을 움켜쥐고 있었다.
우림은 전투를 치루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다. 그는 정글전을 정말 싫어했다. 그들은 길을 가면서 그래프트를 돕기 위해 자꾸만 걸음을 멈춰야 했다. 게다가 가끔식 시커먼 진창에서 허우적 거리는 그래프트를 끌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구만." 크랭크가 불평했다. 올은 이 젊은 군인이 꿉꿉한 기후에서 발생하는 불편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장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의 태도를 보아하니 둘다 맞는 생각인듯 했다.
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소름이 돋는 침묵이었다. 침묵이 내리 깔리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이 우림이 시끌 시끌한 곳이었다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벌레들이 웅웅 거리는 소리, 물이 튀기는 소리, 덤불이 밟히는 소리, 양서류들이 울어대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이 모든게 단 한순간에 멈추어 버렸다. 일행들은 거슬리는 허전함에 이를 깨달았다. 모두가 얼어붙었고, 귀를 기울였다, 소리가 다시 들려오길 바라면서.
올은 손을 들어 올려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돌리며 소총을 겨눴다. 정강이 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그의 움직임은 아주 작은 소리만을 내고 있었다.
일행들의 뒷편에 있던 나무들 사이에서 뭔가가 그들에게로 달려왔다. 그것은 인간 정도의 크기에 인간의 형태를 한, 하지만 인간에 비해 다리가 짧고 팔이 길다란 놈이었다.
놈은 몸이 야위고 구부정한 유인원과 비슷한 무언가였다. 허난 놈에겐 눈이 없었고 머리 전체가 벌어진 주둥이였고 뒤로 말려들어간 입술 뒤의 이빨은 야수의 것이었다.
놈이 괴성을 지르고 물을 첨벙거리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캣은 비명을 질렀고 놈은 반쯤 잠긴 통나무를 뛰어넘어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앞발을 뻗은채 달려오고 있었다.
올이 사격을 개시했다. 세발이 놈의 몸통에 박혔다.
놈은 뒤로 나자빠져 녹색 진창에 처박혔고 이내 가라앉아 버렸다.
"이건 무슨-" 자이브스가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다른 유인원들이 달려오기 시작하더니 그 수가 불어나 4마리가 되었다.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놈들은 첫번째 유인원이 맞이한 최후따윈 안중에도 없는듯 했다.
"갈겨!" 올이 지시를 내리며 놈들에게 총을 쏴댔다. 그 혼자서만 상대할 수는 없었다. 다른 일행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크랭크는 자신의 라스건의 멜빵을 푸느라 미친듯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베일이 사격을 개시했다, 놈들중 하나의 접근을 저지했고 놈은 이내 그의 정조준 사격에 맞아 쓰러졌다. 자이브스도 총을 쏘고 있었지만 명중은 기대조차 할수 없어 보였다.
올은 두발을 더 발사했다. 두발 모두 놈들을 깔끔히 처리했다, 하지만 놈들은 계속해서 몰려들었다. 6마리, 12마리, 모두가 날뛰며 달려오고 있었다. 오직 올과 베일만이 뭔가라도 쏴 맞추고 있었다. 놈들중 부상을 입은 한놈이 비명을 지르며 흙탕에 처박혔지만 놈의 빈자리는 곧 다른 유인원들에 의해 채워졌다. 놈들의 이빨은 변색된 뼈처럼 누런색이었고 주둥이는 시뻘갰다. 한놈이 올에게 가까이 접근해 겨우 놈을 처치할수 있었다.
크랭크도 마침내 일행들과 함께 사격에 동참할수 있었다. 그의 사격은 난잡했지만 놈들을 저지하고 있었고 한두놈씩 차례로 쓰러트렸다. 캣도 라스 피스톨을 뽑아들었다. 두손으로 피스톨을 움켜쥔채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이었다. 그녀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캣은 유인원들이 비명을 지를때마다 몸을 움추렸다.
자이브스가 겨우 한놈을 처치 했다. 그도 선천적 명사수는 아니었다. 유인원중 한놈이 그에게 달라붙었다, 놈을 처치하는건 그의 능력 밖이었다. 놈이 그의 목을 잡아 찢으려 했다.
그래프트가 작업용 팔로 유인원의 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놈을 들어 올리더니 마치 짚단으로 만든 인형처럼 나무들 사이로 날려버렸다.
올이 유인원중 마지막을 쏴 쓰러트렸다, 더이상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너머로 침묵이 내리 깔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우림 본연의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올이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마 위로 흘러내리는 땀을 쓸어내렸다. 그는 마침내 이곳이 어디이며 언제인지를 깨달았다. 그의 시간 너머 깊은 기억속의 직감이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이곳은 인류가 일어서기 이전의 테라(Terra)였다. 일행들을 공격한 것들은 언젠가 인류로 진화하게될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녹색 진창에 얼굴을 처박은채로 둥둥 떠있는 이것들은 예외였다, 이들은 얼마나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모성이 워프의 오염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로 보여주고 있었다.
올은 이에 대해서는 일행들에게 입도 뻥끗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이제 다시 밀고 나가는거야."
라고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아르고 원정대가 실화
세이렌은 테라에 진짜로 출몰하던 다른 차원의 생명체
인간이 태어나기 전 테라도 워프 오염 영향권
기독교 성 게오르기우스는 황제
그리고 벤지풀 스피릿 초반부에서 호루스 독백으로 신들의 왕 제우스, 자기 피라미드에서 처녀 4만명의 심장을 처먹고 화나면 지진내서 도시를 파괴하던 위칠로포치틀리와 일년에 처녀 3만명의 심장을 먹었던 그의 형제 테즈카틀리포카, 고기에 굶주린 왕 은잠비 같은 신들의 무덤은 어디에 있고 누가 이들을 애도하는가?
이들은 죽고 없지만 모두의 위로 올라서려는 자가 있으니 그는 나의 아버지 황제고 이젠 내가 황제를 죽일 것이다 하는 내용이 있는데 저런 신들이 테라에 진짜로 있었고 성경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 아즈텍 신 이런거 죄다 실화였으면 지구는 지금은 정화된 초창기 데몬 월드였을듯
황가놈이 초창기에 신들 때려잡고 다녔었겠네
이전에 올린 소설에서 보면 영속자가 야훼 믿는거보면 야훼는 황제도 범접 못하는 존재였을 가능성도 있겠네?
영속자들은 개개별로 능력이 다르고 보통 초월자 수준은 아닌지라 오히려 불멸성을 갖고 태어나면 신앙이 생기기 쉽지 그것도 문명수준이 떨어지는 시대일수록. 야훼를 믿게된건 야훼를 만나봐서가 아니라 그런 맥락일 듯.
영속자가 야훼는 믿으면서 황제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로 인식하고 실제로 기도로 데몬의 공격에서 벗어나기도 해서 말이야
뉘앙스가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의 인격신을 믿는 게 아니라 범신론적 의미에서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두리뭉실한,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사람이란 동물은 신같은 걸 믿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믿는다는 그런 거 아니었냐
그렇긴 한데 십자가 목걸이 가지고 있길래 그렇게 예측해봤어
그거 자기 사이킥일거야 기도로 발현하는거. 워프는 믿음 신앙에 힘으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잖아. 종교를 없애려는 주된 이유고
그렇군 좋은 정보 입수
14.51//올라니우스는 가톨릭 신자 맞고 사이킥 능력은 눈꺼풀 떨기 말곤 없어...뇌피셜 ㄴㄴ
역시나 내 정보가 틀리지 않았군. 뇌피셜 자제해라.
14.51/ 뇌피셜 존2나 웃기넼ㅋㅋㅋㅋㅋ
사이킥으로 눈꺼풀ㅋㅋㅋㅋㅋ
지쟈스 저거 다 워프크리쳐인거네
프마에 그리스로마 신들 비유하던게 진짜였던거임 ㅋㅋㅋ
벤지풀 스피릿에 저 인용문은 단순한 비유 아닐까. 한 제국에서 추양받는 존재로서의 비유
ㅇㅇ 그렇긴한데 올라니우스랑 성 게오르기우스 얘기 보면 저것들도 충분히 있었지 싶어서
나도 그렇게 생각 제우스 정도면 카오스신과 거래하는 황제가 비비기에는 애매
성 게오르기우스도 생각해보면 결국 와전된 거니까. 황제는 기독교네 성인이 아니었지. 호루스가 언급한 아즈텍 걔들은 오히려 코른이 걔내로 위장해서 숭배받았다더라 이런 얘기는 들은 적 있어도 걔내가 진짜 존재했다고 보기는 어려울듯
만약 진짜라 쳐면 제우스가 황제한테 씹발렸을듯
중세 말, 근세 동북아는 생각보다 제노 영향 덜 받았나보네
괜히 대성전 최대 난관 중 하나가 테라 정복이었다는 게 아니었군.
아마 워프가 순수했던 시절에는 그런 착한 신들도 많았었지도 모르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