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렐름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 애쉬빌름.
"개됬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개됬다."
해머할 출신의 초짜 위치헌터 엘린 메리안이 내뱉은 말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짜랄만한것도 없었으며 혼기가 지나버리고 먹고살길이 막막해지자 마을에서 남장을 하고서는 위치헌터 행새를 하면서 가끔 사람들을 겁춰서 삥을뜯거나 눈속임을하기위해 다 죽어가는 고블린을 잡으며 생쑈나 하던 간큰 사기꾼 여성이였으나, 진짜로 지그마교의 승인받은 정식 위치헌터한테 걸려서는 말 그대로 새끼 손가락 하나가 날아가버릴정도로 두들겨맞고 난 이후, 사실상 죽기전 그 위치헌터가 내건 조건중 하나인 죽음의 렐름에있는 뱀파이어를 잡는다는걸 반쯤 강제로 수락하고난 이후였다.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헌터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은것도 그거지만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에는 성당의 정식 위치헌터로 활동할 권한을 주거나 교주님한테 추천해준다고하기에 그거에 또 혹해서 수락했지만, 지금 당장은 그딴게 생각이나지도 않았으며 바람앞에 촛불같은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이였다.
그도 그럴법한게 지금 메리안은 뱀파이어의 영지에있는 작은 헛간안에 쪼그려 앉아 숨어 좀비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는중이였기 때문이다.
굳이 좀비가 아니더라도 바깥에는 온몸에 뼈가 돋아난건지 박았는지 모를 구울들하고 사람만한 거대한 늑대 그리고 송아지도 잡아먹을 박쥐들이 돌아다니는지라 지금 나갔다가는 그놈들중 한놈의 저녁식사가될게 뻔했다.
"젠장... 젠장 젠장...! 이딴 개같은 장소였으면 미리 확실히 말을 했어야지, 시1발 뭐야 이게."
메리안은 속으로 자기를 이곳까지 오게 한 위치헌터를 저주했다. 하지만 위치헌터는 거짓말은 하거나 이런것들에 대해 언급을 하지않은게 아니였다, 오히려 뱀파이어가 다스리는 영지에 대해 지극히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니까 대략...
"밤에는 시체들이 걸어다니며 숲에 함부로 들어갔다간 사람만한 박쥐가 튀어나올수있고, 운이 없으면 땅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팔이 니 발목을 잡을수도있다"
...같은 경고를 해줬지만 누가 이런 어린아이들 겁줄때나 쓸법한 말도 안되는 구절을 진짜라고 믿겠는가?
으스스하게 생긴 유령들린 울타리를 성수를 뿌려대고 부적을 온몸에 붙히고나서야 그나마 손쉽게 넘어설때부터 알아봤서야했다고 메리안은 생각했다.
분노가 머리속에 치밀어올랐지만 이런 생각이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는걸 알기에 메리안은 심호흡을 한다음 적당히 경계심을 유지하면서도 떨리는 심장을 좀 편안하게해줄 무언가를 생각했다.
운좋게 뱀파이어의 머리를 도끼로 잘라 죽여버린다음 위풍당당하게 마을로 돌아가 그 위치헌터한테 한방 먹일 생각이라든가.
그리고 집에서 베이컨을 곁들인 계란요리를 해서 따뜻한 난롯가 옆에 앉아 천천히 먹은다음 티타임을 즐기는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으며 귀가 좀더 밝아진 느낌이였다. 끝에쯤에 결혼은 언제 할거냐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떠오른것만 빼면 완벽했다.
날개짓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터벅터벅걷는소리가 줄어들자 창밖을 살펴봤다. 좀비들 두어마리 돌아다니는걸빼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지긋지긋한 박쥐놈들도 드디어 보이지않았다.
"저정도라면..."
좀비의 숫자를 확인한 후 메리안은 자신의 권총에 총알을 장전했다. 총은 커다란소리를 만드는지라 다른놈들을 불러올수있어 엄연히 최후의 수단으로만 해둘뿐이였다. 총알을 다 장전하고 난 이후 자신의 손도끼를 점검했다. 여전히 날카롭고 수많은 모가지 날려버릴만큼 튼튼했지만 짤막하다보니 적을 안정적으로 상대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었다.
메리안은 헛간안을 살펴보며 무언가 무기로 쓸만한걸 찻아다녔다. 잠시 후 나무를 베어내는 커다란 도끼하고 건초를 모으는 쇠스랑이 벽에 걸려있는걸 발견할수있었다.
"뭐가 좋을까... 그래 아무래도 이게 좀더 좋을거같아."
메리안은 쇠스랑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도끼보다는 좀더 가볍고 적과 자신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만들어주며 보통의 쇠스랑보다 좀더 작은편이여서 휘두르는대 거추장스러움이 없었기때문이다. 한손에는 쇠스랑을 들고 조심스럽게 헛간 뒷문을 열었다.
아직 문앞에는 별다른 괴물들이 보이지않았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걸으면서 헛간 뒤를 돌아가 숨은다음 고개만 빼꼼 내밀고 앞을 몰래 살펴봤다. 근처에는 좀비 몆마리를 제외하고는 별로 돌아다니는게 보이지않았으며 뱀파이어의 성은 멀진않지만 그렇다고 가까운편은 아닌곳에 있었다.
출발하기 전 메리안은 마음속에 용기를 불어넣기위해 묵주를 들고는 손을 모으고 기도문의 몆 구절을 외웠다. 평소에는 무교나 다름없을정도로 그닥 독실한편은 아니였으나,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신이건 나발이건 아무나 도움을 받고싶었다. 메리안은 평소에 성당을 지나다니고, 교인 친구가 기도를 드리는걸 떠올리며 그것을 어설프게 따라하며 빠르게 중얼거렸다.
"사악한 무리들을 나에게 힘을 쓸수 없으니, 놈들이 지옥을 뚫고 왔다고한들 두려울것이 없으리라.
지그마께서 내게 함께하시리라는걸 알기에 나에게 망설임은 없으리라.
죽음이 목밑까지 치닫는다고한들..."
"크에에엑!"
"아 시1발...?"
메리안은 기도를 하다말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펴봤다. 아니다 다를까 헛간 뒤에 숨어있는 자신을 눈치채기라도한건지 숲속에서 좀비 두마리가 튀어나와 기분나쁜소리를 내면서 팔을들고 자신에게 마구 뛰어오는것이였다.
손에있는 묵주를 풀 틈도없이 메리안은 그즉시 양손으로 쇠스랑을 들고 단단하게 자세를 잡은다음 맨 앞에있는 좀비한테 박았다. 마치 물컹한 고기를 찌르는 포크처럼 쇠스랑은 좀비의 몸을 관통했지만 그놈은 여전히 메리안을 잡아먹을 기세로 팔을 흔들어대며 가래끓는소리를 냈다.
"기도하는 시간정도는 줘야할거아니야 이 시체놈들이!"
메리안은 그대로 있는힘껏 좀비를 밀처냈다. 그러자 뒤에서 다가오던 좀비 한마리도 앞에있는놈 때문에 밀처져서 그대로 넘어져버렸다. 잠깐의 기회를 놓치지않기위해 메리안은 허리춤에 걸린 작은 손도끼를 들고 누워있는 좀비들중 뒤에있는놈을 먼저 노려 그놈의 머리통에 도끼를 던졌다, 그러자 도끼날은 뼈를 으스러트리는 소리랑 썩어들어가는 피와 뇌수를 튀기며 좀비의 머리통에 깊게 박혔다.
그후 메리안은 일어설려는 다른 좀비의 가슴팍을 밟아 쇠스랑을 빼버린다음 머리통을 난도질하듯이 마구 찔렀다. 얼굴이 완전히 박살나고나서야 그 좀비는 힘없이 죽어버렸다.
"키아아악!"
"아 젠장, 또야?"
헛간 근처에있던 좀비들이 뒤쪽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다가온것이였다. 정확히는 세마리로 다행이 그중 두놈은 발이 부러져있어 발걸음이 빠르지않았다. 메리안은 망가진 쇠스랑을 맨 앞에있는놈한테 창처럼 던져버리고 재빠르게 헛간으로 들어가서 도끼를 챙겼다.
도끼는 쇠스랑보다는 좀 무거웠지만 나름대로 튼튼해서 최소한 망가질 위험은 적어보였기 때문이다. 헛간문을 다시 박차고 나오자 메리안이 던진 쇠스랑이 가슴팍에 박힌 좀비가 덜렁거리면서도 잘도 걸어와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맨 앞에있는 좀비의 모가지에 도끼를 있는힘껏 휘두르자 썩어들어간 살점으로 겨우 붙어있던 모가지는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메리안은 목이 날아갔는데도 아직 서있는 좀비의 몸통을 발로 차버린 다음 뒤에있는놈의 머리통에 도끼를 박아 찍어 넘겨버렸다. 잠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3번째놈과 몸이 닿을뻔했지만 겨우 자세를 다잡은 다음 귀싸대기를 날리듯 좀비의 뺨을 강력하게 후려처버려지자 그놈은 마치 힘없는 인형처럼 고꾸라져버렸으며, 그때를 놓치지않고 양손으로 도끼를 잡고 강력하게 내리처버리자 좀비의 얼굴이 부서진 파이처럼 뭉게져버렸다.
확실히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고블린들보다는 상대하기 쉬운놈들이였다. 하지만 무조건 머리통을 노려야한다는것하고 그놈들의 질긴 목숨은 무시할것이 아니였다.
도끼를 빼고나서 주위를 둘러보자 더이상 역겨운 좀비들이 안보였다. 아무래도 그 다섯놈이 근처에있는 좀비 전부였던거같았다. 메리안은 그제서야 잠시 숨을 고르며 쉴수있었다. 헛간 벽에 기대서 쉬는동안 위치헌터가 챙겨준 성수를 품에서 꺼내 조금씩 손수건에 묻혀 좀비의 피가 묻은 얼굴과 옷을 닦았다. 손도끼와 벌목도끼는 낡은 천과 풀로 박박 좀비의 피를 닦고나서 하나는 허리춤에 하나는 등에 단단히 차고 다른것들은 멀쩡한지 점검을했다.
"자... 그럼 이제 가볼까..."
여기까지 들어온이상 답이 없다 판단하고나자 그대로 마음을 다잡고는 뱀파이어의 성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동은 메리안은 평생 볼꼴 못볼꼴 다 보았다. 머리뼈가 드러난 들개들이 사람들을 사냥하는거하고 온몸에 뼈가 튀어나온 괴물들이 무덤을 뒤적거리며 뼈를 뜯어먹는 모습을 말이다.
가는중에 영지 안에있는 그나마 멀쩡한 사람을 보니 잠시 반가웠지만 금세 돌아서버렸는대 이건 메리안이 조심성이 있는대로 오른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까히에서 보니 이런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람이 사람같지않고 좀비랑 차이를 못느꼇기 때문이다. 누더기를 입었으며 마마자국이 가득한 가죽만남고는 유인원처럼 걸어다니는자들, 이게 좀비랑 차이가 뭘까.
좀도둑마냥 숨다가 걷다가 멈추고 걷다가 멈추기를 1시간쯤은 됬을까, 중간에 비록 거대박쥐때한테 쫓기긴했다만 죽도록 도망치다가 목숨을 겨우 건저낸 이후 한참을 떠돌고나서야 드디어 뱀파이어 백작의 성이 가까워질수있었다.
아직 그 흡혈귀놈의 모가지를 배어난건 아니였지만 벌써 엘린의 눈앞에는 모든일의 끝이 보였다.
뱀파이어의 성에 진입하기 전 메리안은 인적이 드믄 물레방앗간에 숨어들어가 미리 가저온 질긴빵을 뜯어먹었다. 물레방앗간 안쪽은 무슨 폐허같았으며 지금 메리안이 있는 기구들을 놓는 방이 그나마 안락한편이였다.
"크림이나 꿀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련만..."
메리안은 질긴 빵을 뜯어먹는 와중에 집 생각이 다시 들었다. 소파앞의 따뜻한 난로와 향기로운 기름을 넣고 덥힌 욕조, 베이컨하고 계란요리, 그리고 항상 3시때 가졌던 티타임. 모든것이 그리웠지만 그 뱀파이어놈이나 자신이 죽기 전까지 일은 끝나지 않으리라는걸 알기에 메리안은 빵을 다 먹고나서 물통을 열어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마시는 물인것처럼 매우 달았다. 아마 보관용삼아 술이 섞여서 그런거일수도있고.
물도 다 마시고 난 후 물레방앗간 꼭대기로 올라가서 성 주위를 살펴봤다. 성으로 들어갈만한곳은 다섯 길목정도있는거 같았다. 정문으로 들어가는길 1개 나머지 샛길 4개, 정문은 딱히 괴물이랄만한게 없었지만 그쪽으로 들어가는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선택할리가 없었다. 나머지 샛길에도 뭔가 시퍼런 유령들이 돌아다니는듯했지만 그 이외에는 별다른게 안보였다.
메리안은 성을 멀리 돌아서 성문 정 반대쪽에있는 뒷길로 숨어들어갔다. 들어가기전 성수를 반쯤 몸에 바른 덕분일까, 유령들이 자신을 꺼려하는것처럼 근처에 돌아다니지않았으며 있어봤자 메리안으로부터 꽤나 떨어진쪽에 돌아다닐뿐이였다.
하지만 그나마 보기에 안전해보였던 길을 끝까지 걸어갔건만 메리안을 맞이해주는건 그저 성 바깥쪽의 거대한 벽이였을뿐이였다.
이상하다? 어째서? 분명히 이곳으로 사람들이 나돌아다닌 흔적이 있었는데? 뭔가 비밀의 문이라도 있는것인가? 메리안은 벽의 이곳저곳을 밀어보거나 도끼로 때려보고 발로 차보기도했으며 혼자 원맨쇼는 다했으나 소용있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메리안은 가늘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헛걸음을 해버린것이다, 밭을 갈는 농부처럼 손으로 얼굴을 쓸어넘길수밖에없었다. 이땅은 한순간 한순간이 위협으로 도사린 땅이거늘 이러다가 괴물이라도 만난다면...
"크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어라? 방금전에 무슨..."
호랑이도 제말한다면 온다고 잠깐동안 생각을하던사이 어느세 다가온 괴물이 정말로 메리안을 노려보고있었다.
"하...하하.. 하... 그... 괴물아 착하지? 나는 그... 먹는게 아니야? 응? 우리 착한 괴물아?"
메리안은 손을 괴물을 향해 쭉 뻣고 천천히 벽을 따라 옆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식은땀이 머리에서 줄줄 흐르고 입이 바짝바짝 말라갔다. 아까전에 상대한 좀비라면 몰라도 지금 앞에있는 자기 덩치에 족히 8배는 될법한 거대한 야수를 상대하는법은 몰랐다.
괴물의 앞다리는 메리안의 어깨까지만큼이나 컷고 뒷다리는 자기 키보다 더 커보였다. 몸통은 왠만한 커다란 들소보다 3배는 넘어보였다. 돼지와 박쥐를 섞은듯한 얼굴은 콧김을 내뿜으며 당장이라도 메리안을 들이 박을거같은 기세였다. 놈은 앞발로 땅을 뒤적거리고 천천히 옆쪽으로 걸으며 메리안을 살펴보는듯했다.
메리안도 벽을따라 천천히 움직이면서도 한손은 주머니안에 넣은 권총을 향해 움직였다. 죽기전에 발악이라도 하고싶었다, 아님 어쩌면 총알이 운좋게 괴물에게 한방 먹일지도 모르는일이였다.
그순간 총을 잡으려는걸 눈치채기라도한건지 괴물이 왠 짐승의 단말마와 같은 괴성을 내지르며 메리안에게 질주했다.
"히이이이익!!! 지그마님 샬라님 케인이나 알라리엘님!!! 그리고 어디에있는지 모를 아무나!! 제발 저를 살려주소서!!!"
그순강 메리안은 아는 신의 이름을 빠르게 말해가며 허둥지둥 권총을 괴물에게 겨누고는 바로 쏴버렸다! 그러나 총의 반동때문에 살짝 팔꿈치가 뒤에있는 벽돌을 하나 밀었으며 그순간 벽이 마치 메리안을 홀라당 삼켜버리듯 빙글 돌아 성 안으로 안착시켰다.
".............아? 에? 아?? 어??? 뭐야?? 나 벌써 천ㄱ."
"쾅!!"
"엄마야악!!"
메리안은 권총을 손에 들고서 굳은체로 성 안으로 들어왔는데도 잠깐동안은 상황파악이 전혀 안되고있었다. 잠깐동안의 헛소리가 입에서 탱탱거리는 공처럼 튀어나왔고 그순간 뒷쪽 벽에서 뭔가 거대한 공성추라도 박힌듯한 쾅소리가 나버렸다.
괴물이 벽에다가 머리를 박은 소리였다. 그총알이 머리에 박힌건지 나발인지는 몰랐지만 암튼 메리안에게 돌진하다가 그대로 벽에다가 박은게 틀림없었다. 벽은 견고하게 만들어져 무너지지않았지만 살짝 흔들리며 돌가루가 조금 쏟아질정도였다.
"뭐, 뭐야. 죽,죽은거야? 저놈 죽은거야? 죽은거지? 맞지?"
대답해줄 사람없는 질문을 쏟아내더니 이내 메리안은 벽에 귀를 바짝붙혀 벽 너머로 괴물의 소리를 들어볼려했다. 아마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는걸 들어보니 벽에 부딛친 이후 죽거나 기절했거나 그런듯하다.
그제서야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있었다.다만 저승 손잡이 구경한지 얼마나됬다고 이젠 눈앞이 다시 캄캄해졌다, 실제로 복도가 어둡기도했지만 말이다.
성의 바깥과는 다르게 안쪽은 공기마저 금세 불쾌해졌으며 생명이 살만한 곳으로 전혀 느껴지지않았다.
"뭐같은 장소니 ㅈ같은것들이 살기 딱 좋은거겠지. 그나저나 횃불같은게... 옳지 여기있구나."
메리안은 벽을 더듬거리면서 어두운 길을 걷다가 겨우 횃불을 발견할수있었다. 예상과는 좀 다르게 다행히도 불은 좀 정상적인 빨간불이였다. '보통 이런곳에있는 불은 초록색이나 파란색일줄알았는데' 라며 잠깐 메리안이 생각했다. 잠깐의 딴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한손에는 횃불을 그리고 한손에는 손도끼를 들고 어두운 복도를 쭉 걸어갔다.
그나마 가는 길목에는 좀비나 온몸에 뼈가 돋아난 괴물같은것이 보이지않았다. 계단이 있으면 위로 올라가고 또 아래쪽 계단이 있으면 아래로 내려가는등 구불구불한 복도를 끝없이 내려갔다.
점점 주위를 감싸고있는 어둠과 끝없는 복도에 지처갈때쯤 앞에 문이 하나 보였다.
"... 이 문을 지나처간다면 또 계속 역겨운 복도를 걸어가야겠지."
문고리를 잡자 아주 잠깐 소름이 끼첬지만, 기분탓으로 넘겨버리고 메리안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쪽은 메리안의 상상을 뛰어넘는 장소였다. 거대한 광장수준으로 큰 방이 있었으며, 깊게 저 밑에서는 왠 추악하게 생긴 노인이 괴상한 말씨를 내뱉으며 초록색 액체가 들어있는 거대한 솥단지를 휘휘 젓고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왠 여자아이가 사슬에 걸린체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괴로운 신음을 내뱉고있었다.
분명하다, 옷도 귀족들처럼 괴상하도록 화려하게 입고있는걸보면 이 성의 주인일만한놈은 저놈말고는 없을것이다.
"그래... 저새끼가 그 뱀파이어인가...?"
메리안은 위치헌터한테서 마녀를 확실히 죽일수있다고하면서 딱 하나만 받은 은탄을 하나 꺼내 성수를 바르고 다시 장전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중얼거렸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성수는 좀전보다 더 빛나는듯했다.
"제발 이 은탄이 가치있는상대를 찻게 해주시옵소서... 악을 처단할 힘을 주시고 사악한 마법을 부숴버릴지어니 강력한 힘으로 죄를 불태워주소서."
이번만큼은 메리안은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기도할수밖에 없었다, 무교나 다름없고 신실한자도 아니지만 아무에게도 의존할수없는 지금 믿을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신 하나뿐이였다.
방 위에있는 온갓 잡동사니에 숨어 몰래 다니면서 메리안은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쥐의 발걸음 소리보다 더 작게, 노인이 있는 층까지 도달하자 그놈이 짖걸이는 헛소리를 들을수있었다. 일종의 주술적 언어인듯 하지만 메리안에게 그런놈의 말은 영 괴상하게 들릴뿐이였다.
이제 그 노인과의 거리는 상당히 좁혀졌다. 메리안은 그 근처로 다가갈수록 그 추악한 말씨에 머리가 다 어지러울 수준이였다. 메리안은 커다란 오크통 뒤에 숨어 고개만 빼꼼 내밀고 그놈을 처다봤다.
여전히 헛소리를 마구 내뱉으면서 초록색 액체가 들어있는 솓단지를 젓느라 주변에 메리안이 있는줄도 모르는거같았다, 가까히에서 보니 그앞에 묶여있던 여자애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상태였는데 탈색된것만같은 종이처럼 하얀 피부가 부들거리며 고통에 괴로워하다가 이제는 지친듯 고개를 푹 숙이고는 힘없이 쇠사슬에 걸려있을뿐이였다. 꽤나 애처롭긴 했다만 이미 저쯤되면 가망은 없을것이였다. 그나마 저 뱀파이어를 죽이는길이 여자아이에게 유일한 구원일것이다.
저놈이 물약같은것을 만드느라 정신이 팔린 지금말고는 기회가 없어보였다.
메리안은 품안에 있는 은탄이 장전된 총을 움켜쥐고는 그대로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순간 허공을 가르고 날아가는 총알은 뭐든 터트려버릴 기세였으나...
'팅!!'
'뭐... 뭐야?!'
총알은 머리통에 날아가다말고 마치 벽에 부딛친것처럼 튕겨져나갔다.
'뭐야...! 마법사라도 된다는건가!!'
메리안은 재빨리 통 뒤로 숨었다.
도데체 뭐란 말인가,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메리안에게 있긴있었으나 그때는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고블린 샤먼을 죽일일이 생겨서 거의 떠밀리듯 억지로 고블린 샤먼을 죽여버린적이 있었지만, 그 고블린놈은 저런 방어막같은건 전혀 없었으며 때마침 지원군이 온덕분에 죽일수있었던거지 자기 실력으로 죽인게 전혀 아니였다.
노인은 잠시 충격이 비틀거리더니 추악하고 주름이 가득한 얼굴을 더욱 찡그리며 말했다.
"작업에 한창 몰두해서 신경을 못썻건만... 좀비인줄 알았더니 내 모가지를 노리고 온놈인건가?"
"..."
"내 분노가 폭발하기전에, 나오는게 좋을거다. 지금이라도 싹싹 빌고 목숨을 구걸한다면 자비롭게 처분해주마."
"..."
"안나오겠다 이말이지?"
그순간 그 노인이 손가락을 탁하고 튕기자 세개의 검은 화살이 저절로 메리안 근처에 박혀서 폭발했다.
"꺄아아악!"
화살이 폭발한 자리는 검게 그을렸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메리안은 재빠르게 몸을 반대쪽으로 구른 덕분에 폭발에 휘말리지않게 되었다.
메리안은 바닥에 주저않은체로 연기를 마시지않기위해 팔로 입을 가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조금 시야가 흐려지고 헛기침을 하다가 다시 멀쩡해지고 나서야 그 노인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덥수룩하게 난 수염, 마치 구겨진 종이처럼 얼굴 가득한 주름 그리고 온몸에 치렁치렁 걸린 온갓 장신구들.
이빨은 전혀 날카롭게 튀어나온것이 없었다. 피부또한 창백하다기보다는 늙고 늙어 쭈글쭈글해진 늙은이의 가죽같았다.
메리안은 그제서야 그놈이 흡혈귀가 아닌걸 알아차렸다. 그놈은 네크로맨서였던것이다, 밀어먹을 위치헌터가 일부로인지 아님 진짜로 몰랐던건지 몰라도 정보가 틀린것이다. 잠시 네크로맨서는 벽에 걸어둔 지팡이를 잡고는 메리안쪽을 보며 말했다.
"어디보자... 니놈은 옷은 위치헌터같지만 날카로움이 느껴지지않고... 그렇다고 용병같은 멍청함이 드러나지도않는군... 니놈은... 그래 사기꾼이로구나?"
"사...살려주세요. 제, 제발 목숨만은 보전하게 해주..."
"낄낄낄...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모습이 마치 쥐덛에 걸린 쥐새끼같군 그래, 흠... 어떻게 해줘야하나..."
그 네크로맨서는 잠시 무언가 다른 생각을 하는듯하더니 이내 사악하게 씩 웃고는 콕하고 지팡이로 땅을 찔렀다.
그러자 벽과 횃불 그리고 땅속에서 좀비들이 천천히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메리안은 당황해서 말조차 나오지않았으며 그런 메리안을보며 네크로맨서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니놈은 말이야... 하필 와도 엉뚱한 시기에왔어... 내가 이 궁극의 역병을 완성하기 바로 직전에 말이야.
이것만 완성하면... 딱 한마디의 주문만 더 섞으면... 그 밀어먹을놈의 칼슈타인놈의 자리를 차지할수있고... 이 세상을 공포에 떨게만들 거대한 괴물을 만들수도 있었는대... 그걸 니놈이 부숴버린거란 말이다!"
"아, 아니 그게... 이건 무슨...!"
"잘가라... 니놈은 자비를 배풀어 특별히 좀비 밥으로 주도록하지"
"... 아 시1발 진짜!"
메리안의 입에서는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지만 속으로는 정작 이렇게 생각했다. '여기가 내 무덤이구나.' 라고.
그리고 적어도 좀비들한테 온몸이 뜯겨죽는최후는 정말로 정말로 피하고싶었다. 메리안은 그즉시 본능적으로 벌목도끼를 들어 가장 눈앞에있는 좀비의 머리통을 먼저 내려첬다.
하지만 그놈들은 뭔가 달랐다.
모가지를 찟여버리고 머리통을 날려버리는대도 계속 천천히 다가오는것이다. 메리안 당황하면서도 그저 죽기싫어 발악하며 좀비들을 도끼로 내려칠뿐이였다.
뒤에있는 네크로맨서는 마치 벌래들을 억지로 싸움붙혀놓고는 구경하는 꼬맹이마냥 낄낄거리면서 말했다.
"말을 안한게 있는대 그놈들은 내가 직접 공들인놈들이라 머리통을 잘라버려도 계속 움직이는놈들이야, 그럼 어디한번 몸부림처보라고."
"저 밀어먹을 개자식이 진짜!!"
입으로는 당장에 죽일 기세였으나 현실은 그러지못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지만 수십마리 개미때에게는 먹혀버리듯이 메리안도 좀비 수십마리를 상대할수는 없었다.
찍고 베어넘기고 팔을 자르고 다리를 박살냈으나 좀비들은 끝이 없었으며 메리안의 등뒤에서 어떤 좀비가 기습적으로 이빨을 들이밀며 목덜미를 물었다. 이빨이 몆개 없는게 오히려 그 이빨이 살점 안까지 박히게 만들어버 고정시켜버렸다.
"아아악!! 이 밀어먹을...!!"
그순간 메리안이 무방비상태가 되자 그틈을 놓치지않은 좀비들이 때거지로 몰려들었다. 머리가 날아간놈들은 주먹으로 두들겨 패거나 못움직이게 꽉 붙잡고있었으며 머리가 있는놈들은 다리나 팔을 물어버리고는 놓을생각을 안했다.
그걸 쭉 지켜보던 네크로멘서는 잠시 손을 들어 사악한 주술적 신호를 보내 좀비들을 물러서게 만들고는 잠시 메리안을 처다보며 사소한 승리감을 충족시켰다.
그후 네크로멘서는 다시 손을 휘저서 메리안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라 명령했다. 좀비들의 대장으로 보이는놈이 하나 나와 이빨을 드러냈다.
죽기 싫었다.
이런곳에서, 이렇게, 이런식으로 메리안은 죽기 싫었다.
억울했다. 어쨋거나 사기치고 다닌것은 잘못했지만 암튼 억울했다.
자신을 이런 상황에 내몰게된 위치헌터도 싫고, 이 세상도 싫었다.
억울했다.
죽기 싫었다.
그러자 그순간
아주 찰나의 순간 사이에 쓰러져있는줄 알았던 메리안이 좀비의 머리를 잡아 땅바닥에 내리처 수박처럼 깨트려버렸다.
그순간의 메리안의 눈은 공포와 절망이 서려있지않았다.
공포는 증오의 불길에 불타 녹아버렸으며 절망은 그 불에 녹은다음 단단하게 굳어 합당한 분노로 바뀐 모습이였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피처럼 붉게 물들었으며 천둥처럼 확고한 의지가 타올랐다.
어디에서 갑자기 그런 힘이 생긴지를 본인조차 몰랐으나 그순간만큼은 머리속을 지배하고있는 생각은 단 하나뿐이였다.
'저 새끼를 잡아 죽여라'
그순간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온걸까? 마치 광전사의 일격처럼 강력한 도끼질에 좀비들은 마치 농부의 낫을 만난 밀처럼 잘려나갔으며 주먹질은 쇠망치와 같았고 발길질은 공성추와 같았으니 점점 네크로맨서와의 거리는 좁혀져갔다.
점차 자기가 예상한 그림과 정 반대로 가는 상황에 당황한 네크로맨서는 황급히 품안에서 검을 꺼내들었으나,
무지막지한 공격에 좀비의 벽에 뚫려버리자 그 속에서 날아온건 메리안의 손도끼였다.
네크로맨서가 미처 대응하기도전에 마치 대포알처럼 손도끼가 좀비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리며 날아가 그대로 그의 가슴에 명중했다. 은탄도 막은 방어막은 어이없게도 평범하고 작은 손도끼를 전혀 막지 못했다.
어떻게 피의 보호막이 통하지않을수가 있는가, 분명히 일반 방금전까지만 해도 죽어가던 계집이였던 멍청이가 어떻게 저런 사나운 전사가 된것인가. 네크로맨서는 쓰러져 피를 토해내면서도 의문이 머리한가득 있었으며 좀비들은 점차 움직임이 뻣뻣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동물적인 본능으로 메리안은 좀비들의 허리와 척추를 부숴버리고는 그대로 거칠게 튀어나왔으며 네크로맨서가 더이상 무슨 요상한 마법을 부리지못하게 그 즉시 벌목 도끼를 휘둘렀다.
"죽어라 이 배교자야! 이곳이 너와 내 무덤이다!!"
"자, 잠깐!"
분노어린 심판은 그의 말을 기다리지않았다.
말을 다하기도 전에 도끼는 네크로맨서의 뇌를 박살내고 머리뼈를 조각냈다. 배교자의 피가 터져나오듯 주위에 흩뿌려졌다.
그러자 그순간 주인을 잃은 좀비들은 그대로 바닥에 맥없이 쓰러지고말았다.
"허억... 헉... 헉... 뭐야...이제 끝난...건가...?"
주위에 좀비들이 맥없이 쓰러진걸 보자 시뻘건색으로 충혈된 눈이 풀리고 그순간 팔다리에 힘이 풀리자 메리안은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디에서 그런 엄청난 힘이 나왔는지도 의문이였으며, 이 모든것이 그저 기적같았다. 거의 1년동안 쓸 힘을 한순간에 땡겨서 써버린거같은 탈진이 와서는 두들겨맞고 물리고 상처나 걸래짝이 된 몸을 가누지못하고 기절하기전에 본것은 머리통에 도끼가 박힌체 피를 흘리며 죽은 네크로맨서와 사슬에서 풀려 스스륵 땅바닥에 쓰러져버린 여자아이였다.
그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메리안을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한건 소녀의 작으면서도 필사적인 목소리였다.
"ㅁ..."
"...?"
"물... 무울..... 제발..."
"뭐야... 방금..."
"무울... 물... 제발... 물좀... 누가..."
"무슨... 뭐야, 살아있었던거야...?
잠시 기침을 하고는 주위를 살펴보자 소녀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는 물을 달라며 실오라기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작으나 아예 못들을만큼은 아니였다.
'그리고보니까 남은 물이 있었지.' 메리안은 기침을 하며 힘겹게 몸을 일으켜 여자애한테 다가갔다.
자세히보니 그 여자애는 온몸은 종이처럼 희긴했으나 생체기같은 상처 투성이인대다가 몸 크기로 봤을때는 많아봤자 14살 안밖인듯했다. 머리카락은 아예 뿌리까지 하얀색으로 탈색됬으며 날개뼈쪽에 무언가 철봉같은게 박힌 흔적이 있었다.
메리안 털썩 그앞에 주저앉아서는 품안에서 물통을 꺼내 소녀한테 건냈다. 소녀는 물통을 건내받을 힘조차 없었다. 그러자 메리안은 소녀의 고개를 돌려준다음 입으로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줬다. 술이 섞인 물이긴하나 지금은 주위에 뭔가 마실것을 줄만한게 없었다.
물을 다 마시자 그 애는 숨을 거칠게 내쉬고 기침을하더니 이내 메리안을 쓱 처다보고는 왠지 기쁜듯한 하지만 메리안에게는 상당히 예상치못한 한마디를 꺼냈다.
"엄...마...?"
"뭐? 자, 잠깐 뭐라고?"
"엄...마... 살아...있었..어...!!"
"... 자 잠깐..."
"엄마아.... 도데체 어디있다가... 으아아아...엄마...!!
소녀는 갑자기 메리안을 엄마라고 부르며 품에 와락 안겨 엉엉 울기시작했다. 영문을 모른체 그저 갑자기 자기가 엄마라고 하는 소녀를 안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일단 난 미혼이고 남자랑 자본 경험도 없는데 이 무슨 황당한 소리? 온갓 의문이 머리속에 퍼지게됬지만 일단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슨말이든 하며 여자애의 등을 토닥이면서 진정시킬수밖에 없었다.
"괘... 괜찮아... 다 잘될꺼야... 별일 없겠지... 아마..."
아이를 달래는 와중 '그나저나 이 여자애... 몸에서 왠 피냄새가 나냐...' 라는 생각이 문득 스처지나갔지만 그건 지금 당장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였다.
그나저나 나가는길은 모르는데 어떻게하지.
***
옛날 올드 햄갤 시절 쓴 팬픽중 하나.
살짝 틀어 에오지 버전으로 바꾸긴 했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안바꿧음.
잘 보셧길 바람.
먼데 가슴 크기가 터질려하냐 ㄷㄷ
이 꼬맹이, 흡혈귀인가.
됬...됐...제발...
역시 꼬맹이가 뱀파이어였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