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글의 위대하면서도 불결한 자들도 만들어내지 못한 최흉의 역병, 갓블라이트를 만들어냈으나 온갖 억까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 모타리온. 그 후 신종 인플루엔자, 코로나 오메가씨마스터600변종을 제조해 살포해봐도, 역병전쟁 이후로 인간들의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바람에 시원찮은 결과물만 내고 있다.
인간들의 철저한 위생 관리, 감염환자 역추적과 임시 봉쇄 등으로 전파 속도는 디뎌지고 있지만 길리먼 놈이 의료계에 돈을 쏟아부었는지 백신 개발 속도는 오지게 빨라서 이내 종식되는 게 대부분이다.
쿠가스를 갈궈봐도 도무지 나오지 않는 답. 막막하고 초조한 마음에 괜히 기록을 뒤져보다가 원숭이 두창이라는 질병을 찾아냈다! 할아버지가 입에 올리게 하지도 못하는 질병인 천연두와 같은 계열이라는 게 심기에 거슬렸지만, 모타리온은 이 질병의 생존 이유에 주목했다.
완전히 박멸된 천연두와 다르게, 단순히 체액으로 감염되는 이 질병이 아직도 암암리에 살아있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었다. 확진자의 대다수가 동성애자라는 발표에다가, 성관계로만 전염되는 성병이라는 허위 정보로 인해 확진자에 대한 혐오스러운 인식이 퍼져버려 감염환자도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새끼... 아이디어!"
그 동안 대량 살상에 집중했던 실수를 깨닫고는 서랍에서 온갖 샘플을 꺼내는 모타리온! 이제 남이 보아도, 자신조차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은밀한 역병을 만들 때다. 울트라마, 그 너머의 온 인류제국을 좀먹을 역병을.
"냥냥♡ 힘든 훈련 후에는 티타임을 가지는거다냥~"
"그딴 말 좀 하지 말라고."
훈련이 끝나니 쌉소리를 해대는 네로미에르 형제. 몇일 전부터 자신의 전우가 가끔씩 이런 말을 하는 걸 본 블붕이우스는 좆같은 컨셉이라도 잡았나 생각했지만, 더욱 빈번해지는 빈도에다가 벨트에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리본을 달고, 헬멧에 종이를 오려 만든 고양이 귀를 붙인 꼴을 보자니 슬슬 기괴함이 느껴진다.
"블붕이우스 형제의 르카프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겠다냥~ 맛있어져라 르카프님~ 모에모에 큐웅♡"
"아 씨발 좀."
자신의 역치를 넘어선 좆같음. 아무리 친구라지만 참을 만큼 참은 블붕이우스는 결국 채플린에게 꼰지르기로 결정했다.
“네로미에르 형제여, 도대체 무엇이 자네를 괴롭게 만드는지 좀 말해보게.”
“우웅~ 네로미미는 괴롭지 않다냥. 네코미미 모드로 행복한 메이드가 된거다냥❤”
전우의 정신적 건강이 걱정된다는 보고를 받고 상담심리를 실시하는 야율 채플린. 네로미에르 형제에게는 폭력 기록도 없고, 전우들 사이에서 평판도 괜찮았던 평범한 마린이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챕터 시종들 사이에서 예쁨 받는 고양이를 만진 이후로 고양이에 푹 빠졌다는 보고였다.
(아! 너무 귀엽다!)
지리멸렬한 말투와 심각한 망상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잔업은 훌륭하게 해냈다는 블붕이우스의 말을 들어보아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채플린은 네로미에르에게 훈련 대신, 재활 치료 겸 요새 수도원 안에서 잔업을 조금씩 시키고, 아포세카리와 상담 후 리튬을 처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네로미에르의 망상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채플린이 그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네로미에르 형제에게는 정신적인 문제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그의 혈관에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모타리온이 만든 역병, 정신을 오염시키는 네코미미 바이러스가.
“오카에리, 고슈신사마~”
“네코미미 냐앙~”
“모두 파파 길리먼 씨를 위해 힘내는거다냥❤”
“이런 엠병.”
갑자기 네로미에르 해병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폭증하고 있다. 네로미에르의 친구이자 첫 보고자였던 블붕이우스는 물론이고, 다른 형제들과 챕터 시종들에게도 같은 망상이 퍼졌다. 전투력이 대폭 하락한 건 둘째치고, 낯간지러운 언행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들어버리는 가혹행위가 증가했다. 채플린과 아포세카리들은 이 사태를 집단 히스테리라는 결론을 내고, 이에 다른 형제들과 환자를 위해서라도 임시 건물을 지어 격리, 그리고 폭력방지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들이 굽는 치즈케이크가 존맛탱구리라 암암리에 접촉하는 사람들로 인해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네로미에르 형제만이 이 은밀한 역병에 걸렸지만, 어느새 아포세카리들까지 감염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이 정신 질환을 연구할 아포세카리는 고양이 귀 머리띠와 메이드복을 입고 달콤한 캐러맬 소스 비법따위나 연구하고 있고, 교양을 지도하며 부대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채플린마저 감염되어 모든 규율과 질서는 모에화 직전에 처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증상이 발현되지 않던 챕터 시종들은 수도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이 역병은 수도원 바깥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수도원 외부의 시비타스 인구 대다수가 감염되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나고, 그 결과 울트라마린의 여러 주요 인물들까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데키무스는 테트라크가 된지 오래인데도 "파파 길리먼의 시종"을 자처하고, 카토 시카리우스는 루비콘 네코미미가 되어버리고, 마니우스 칼가는 양 손에 파워 피스트 대신 냥냥 펀치를 끼고 있다.
이제 길리먼이 감염되는 건 시간문제. 그마저 네코미미를 달고 꼴사납게 모에모에 큥을 외치는 몰골을 상상하자니 모타리온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상황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이었다. 남은 것은 천천히 울트라마의 멸망을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울트라마가 멸망하는 일은 없었다. 모타리온의 계획대로 길리먼도 감염되었지만, 프라이마크 특유의 초월적인 정신력 덕분에 상황은 예상 밖으로 전개되었다. 길리먼은 네코미미를 달고도 냥냥거리며 계속해서 업무를 처리하다가 자신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음을 깨닫고, 자신의 이상 행동과 망상을 기록하고 연구한 결과 원인은 바이러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독한 새끼.
길리먼은 이 역병을 박멸하기 위해 실험을 감행했다. 네코미미와 반대되는 것들. 바로 전기톱, 펜리시안 울프, 둠 이터널, 테스토스테론을 한데 섞어 만든 강력한 치료제를 마니우스 칼가냥의 혈관에 꾸준히 때려박더니,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지 않던가! 칼가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수치심에 몸을 비틀며 치즈케이크 대신 참회의 성전 준비를 하게 되었다. 이 치료제는 효과가 있었다! 길리먼은 즉시 아포세카리들에게 이를 투여하게 했고, 그들과 협력하며 조금씩 완치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완치된 이들은 "쪽팔림"이라는 감정을 되찾았다. 갑작스레 자신들이 고양이 귀를 달고 숭한 행동거지를 했던 날을 떠올리자 이불에 발차기를 날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일의 능률은 한동안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보였다.
사실 전체 인구의 70%가 감염자였지만, 결과는 예방접종이 없어도 대실패였을 것이다. 공격성 감소는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나 치명적이지, 대다수 필멸자들에게는 딱히 상관 없는데다 좀 바보같은 행동과 말투를 해도 노동자들이 메이드 정신으로 일하니 사회 시스템 자체는 단기적으로 딱히 달라진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모타리온의 계획에는 치명적인 찐빠가 하나 있었으니, 네코미미 바이러스는 은밀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통과 부패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 감염성만 뛰어났을 뿐, 진정한 너글의 축복이라 불릴만한 요소가 없다면 그것을 너글의 역병이라 부를 수 있을까?
결국 모든 제국민들에게 의무 네코미미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바이러스는 마침내 박멸되었다. 이로써 네코미미는 너글의 영역에서 또 다른 금지어로 정해지고, 바보 모타리온은 너글 할아버지한테 파리채로 쳐맞았다고 한다.
엉덩국 네코미미 기생충 편이 생각나서 써봄
치즈케이크 먹고 싶다
슬라네쉬가 모타리온에게 축복 내릴 뻔 ㅋㅋㅋ
스페이스 메이드 챕터가 창설될 수 있었는데...
오
너글 회장님께 파리채로 제재...! 제재...! 당하면서 처맞는 모타리온
ㅋㅋㅋㅋ ㅋㅋㅋㅋ 중간관리자의 비애 - dc App
대체....대체 이런 사람들이 왜 갤러리에만 갇혀있는가....빨리 나가서 글을 써봐요.... 나만 볼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