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찌되었건,

마오맨에 등장하는 황제의 비인간적 모습이 절대적인건 아니라는 가정하에 쓴 글임.


1. 말카도르와 발도르는 황제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아직도 그게 계속되고 있는 것인가 추정하며 당황해 함.


2. 마오맨에 등장하는 황제의 모습은 황제가 보여주길 원하는 모습일 수 있다는 복선을 계속 넣었음.


3. 황제를 보는 이는 다 다른 모습을 동시에 보고 황제 스스로도 "내가 육성으로 직접 말하는거 본적있냐?" 이런 식으로 말한 적 있으므로 목소리도 다 다르게 들음.

   언어를 초월해서 대화하며, 결국 사이킥으로 그 의사를 주고받는 식으로 추정됨.  결국 듣는 말투는 죄다 상대방의 인식에 영향 받는 것일 수도 있음.


4. 황제의 내면묘사는 거의 금기급으로 그려지지 않음. 옛날 고리짝에 호루스와의 대결 앞을 다룬 내용에 좀 노골적으로 심리묘사가 되어있으나,

   그거 90년대 글이고 이후 짬처리 된거임.  완전 아서왕 얘기랑 똑같음.


5. 내면 묘사가 그려지지 않으니 황제는 더 냉담하고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음.  인류의 암담한 현실 앞에서 초월적 능력으로 판단하고 망설이지 않고 실행을 하니,

  그 과정에서 밖으로 티나게 고뇌하는 인간적 캐릭터들과는 갭이 클 수 밖에 없음.  황제가 그런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의 내면은 누구도 알지 못함.

  다들 보는 모습이 다르니 그런 결단을 내리는 황제의 진짜 표정과 목소리도 아무도 모름.


6. 황제의 가장 가까운 이, 말카도르나 커가들이 보는 황제의 모습은 지치고 음울한 노인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음.

   디오클레티안과 오랜세월 전 멸망한 문명의 사막에서 마주칠때나,  심상세계에서 말카도르를 만날 때 등.

   황제의 담담하고 굳은 모습은 만들어진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것.


7. 황제가 감정이 없다는 근거로 소년 시절에 아버지 죽인 삼촌에게 복수하며 아무것도 못느꼈다는 점을 많이 드는데, 그것도 황제가 "보여준" 과거임.

   또한 해당 상황에서 감정이 얼어버렸던건지, 인간성이 없는 자인지 판단하기엔 너무 단편적임.


8. 결국 내 망상으로는 황제가 원래는 인간성이 있었으나, 말카도르와 발도르가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점점 잃어가는게 아닌가 싶음.

   다크 임페리움에서 길리먼이 만난 "인간성 연기도 못하는" 황제는 그 결과물일 수 있음.  애초에 인간성을 "연기한다" 는 자체가 그 시점에서의

   인간같지 않은 황제를 보고 길리먼이 떠올린거라 30K 당시 진짜 황제가 인간성이 없었나는 아무도 모름.

   게다가 유용한 도구를 되찾은 "반가움" 이라는 것도 결국 감정의 편린 아닌가.



9. 어쩌면 황제가 카오스신들과 계약한 조건이 "신이 되는것" 아닌가 싶기도 함.

   그리고나서 신이 되지 않고 인간으로 살려했으나 점점 카오스 신들의 의도대로 인간이란 종족을 탈피한 신이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음.

   예전에 슈비카였나 걔 나오는 장면에도 카오스 신에게 약속한게 "새로 태어날 신만이 줄 수 있는 것" 이란 떡밥이 있었는데

   결국 신이 아닌 존재가 신으로 탄생한다는 얘기 아닌가 싶음.

   

10. 황제의 관점은 늘  "신이 뭔데 새끼들아. 존나 초월적이면 신임? 그럼 나도 신이게?"  이거였는데, 결국 본의아니게 강제로 신이 되어가는 것 같음.

    신이란게 결국 모호한 개념이니 결국 황제가 신이냐 아니냐는 인간으로서 스스로 갖는 정체성 여부 같음.


11. 알다시피 신앙의 결과는 늘 카오스임.  황제가 인간성을 잃고 신이 되어버리는 건 인류가 카오스의 먹이가 될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아닐지.

    황제는 그 전에 신들의 영역과 갈린 웹웨이로 인류를 탈출시키려고 한걸지도 모름.

    왜냐면 40K에서도 싸각 이전에는 인류의 사이킥 종족으로의 대각성은 그려지지 않았으니, 시간이 1만년 이상 있었던 셈인데

    황제가 엄청나게 서두른건, 사실 싸이킥 각성 이전에 자신이 인간성을 잃고 신이 되어서 본래 자신의 방향성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