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더 이상 임페리얼 피스트가 아닌 블랙 템플러다. 그리고 나는 거대한 진리의 일부지. 옛 밤의 힘이 널 속이고 타락시켰군.
칼카토르가 드레드노트의 외장에 달린 유물과 장갑에 적힌 성구를 가리켰다.
“그럼 이게 그 새로운 진리인가?”
- 인류 모두를 워프의 지옥에서 구하실 유일한 분을 섬기는 것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말이다.
“나는 자네가, 자네는 내가 틀렸다고 말하고 있군. 옼스들이 저 둔덕을 넘어 우리를 산산이 찢는 동안에도 누가 옳고 그른지 가리기 위해 하루 종일이라도 논쟁을 벌일 수 있겠어. 일단 우리 둘 모두 인류의 생존을 원하되,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는데 동의하도록 하지.”
- 넌 이기적이고 사악하다. 황제께서는 인류를 위한 진정한 구원을 제공하셨다.
“그렇다고 치세. 내가 있는 한 옼스들이 자네의 설교를 들으리라 생각하지 않는군.”
- 난 다시 너와 함께 싸우지 않겠다.
“수치스러운가? 이게 자네가 나를 그토록 맹목적으로 쫓은 이유인가? 우리의 전우애가 각 리젼들은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형제에를 찾을 수 있다는 사례로 제시된 시절을 기억하네.”
- 네가 그 신뢰와 유대를 배신했다.
“자네도 마찬가지일세. 우린 함께 싸웠지. 이제 다시 그래야만 해. 대안은 형편없네. 우리끼리 싸우다가 둘 다 죽거나, 옼스들이 우리를 하나씩 처치하게 놔두는 걸세. 함께 싸우면 기회가 있지. 함께 싸우면 우린 이 행성에서 나갈 수 있어.”
- 몇 시간 전이면 빠져나갈 수 있었겠지. 하지만 옼스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군. 네 항공 전력은 탈출하기엔 부족하고. 널 빼낼 건쉽들은 절대 착륙하지 못할 거다.
“항공지원은 협력의 대가에서 일부일 뿐이지. 함께 싸우고, 같이 나가세. 우릴 이 행성계에서 나가게 해 주면, 또다시 무의미한 천 년의 추격을 벌일지는 자네에게 달렸네.”
랄스탄이 개인 통신으로 드레드노트에게 말했다.
“저도 이런 말씀을 드리긴 혐오스럽습니다만, 워스미스의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함께 싸우면 전력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납니다. 150여명의 스페이스 마린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마그너릭이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격분해 한 발짝 내딛으며 말했다.
- 저들은 더 이상 스스로를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라 부를 자격이 없다! 놈들은 반역자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칼카토르가 말했다.
“마그너릭, 우린 스페이스 마린이네. 거부하는 건 자네 마음이지만, 자네의 전사들이 물려받은 축복은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지. 함께 싸워야만 하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둘 모두 죽을 걸세.”
- 절대 그럴 수 없다!
“자네가 어리석은 성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살아남는다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자네가 죽는다면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외계인들이 목숨을 부지하겠나? 자네가 대답할 수 없게 될 때, 흉폭한 인류의 적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갈구하는 행성들이 얼마나 되겠나? 우리 모두 인류의 파멸을 바라진 않네. 오늘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지. 우리의 협정을 ‘옵시디안의 하늘’에게 전파해주게. 그렇다면 나도 ‘팔리모데스’ 에게 자네의 함선과 같이 싸우도록 지시하겠네. 만약 우리의 함선들이 함께 뭉치지 않는다면, 자네의 기체 역시 지상에 닿을 수 없네.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게나, 마그너릭. 함께 싸웠던 시절에서 내 말이 얼마나 자주 옳았는지 기억해보게나. 지금은 내가 옳다네.”
긴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스페이스 마린들의 두 대열이 서로를 침묵속에서 응시했다.
칼카토르는 고개를 저으며 헬멧을 다시 썼다.
“자넨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 나는 돌아가 보겠네. 그러면 우리는…”
- 잠깐!
마그너릭이 말했다. 그의 낡은 복스 장비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낮고 비틀렸다.
- 어쩔 수 없기에 받아들이겠다. 우리는 한 번 더 곁에서 싸울 것이다. 블랙 템플러들의 전사들이여, 주목하라!
그가 양 옆을 돌며 모든 전사들을 바라보았다.
- 이번의 협정이 끝나기 전까진 챕터의 누구도 저 아이언 워리어들에게 해를 입히면 안 된다. 이를 칼카토르 성전의 마샬인 나 마그너릭이 맹세한다. 랄스탄,에리쿠스에게 아이언 워리어의 함선을 지원하고 나에게 예상되는 퇴출 시각을 전송하도록 지시하라.
마그너릭이 동체를 굽히자 석관이 황혼 속에 번득였다.
- 이 행성에서 같이 나가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나갈 수 없다. 날 배신하려 들지 말도록.
칼카토르가 말했다.
“나는 우리의 협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지. 그 무엇보다도 우리의 옛 우정을 위해서일세. 이제 오게! 자네 전사들을 내 진지로 데려오게나. 우린 준비를 갖추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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