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타지 엔탐 해버린건 이전 경영진들 미스가 맞음


우선 판타지 잘 안팔리던거야 빼박팩트.


당시 CEO는 톰 커비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 경영 이상하게 하는거야 악명이 높았고,


추가로 8판 판타지에 대해서 뭘 해보려고 안하고 '그거 걍 리부트하고 다른걸로 떼우지뭐' 하고 엔드타임 시켜버린건 팩트임.


이후 경영진 교체되면서 '에오지 이거 다시 판타지로 되돌릴수도 없고 뭐 잘좀 해보자' 하면서


상세룰도 내고 세계관 확장도 하니 판타지랑은 비교도 안되게 살아난거지.


급진적인 세계관 리부트는 조심해야된다는 걸 깨닫고 1,2년뒤 40k는 길리먼의 귀환을 통해서 소프트하게 리부트했지. 엔탐->에오지에 대한 반발 적었으면 40k도 에이지 오브 길리먼 들어갔음.



2.에오지 세계관이 미니어처 팔기에는 올드월드보다 훠어어얼씬 좋음


판타지 올드월드의 한계점이라면

(1) 행성 하나라서 은하계를 다루는 40k나 8개의 차원을 다루는 에오지에 비해 새로운 영역을 탐험할 여지가 적음

(2) 30년간 설정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나올만한 요소들은 이미 다 나옴


이게 무슨 얘기냐하면 미니어처 제작진들이 새로운 미니어처를 상상해서 만들어낼 여지가 굉장히 좁아짐.


그냥 기존 모델들 신조형 내면 되지 않냐고 할수 있는데, 미니어처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신조형+신모델+신팩션 만들어내는게 무조건 이득임.


신규 유저들이야 조형만 신선하면 무조건 사지만, 6000~8000포인트 규모 수준으로 아미 모은 헤비 유저들은 새로운 룰 장착한 신모델들 아니면 신조형 살 동기부여가 비교적 적음.


최근에 마린들이 구마린 신조형 같은건 안나오고 프마린 신규 병종만 나오는것도 비슷한 이유.


그래서 무조건 신조형/신모델/신팩션이 갑툭튀해도 이상하지 않을 방대하고 아직 상세히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이 많은 설정이 회사 입장에서는 이득임.


40k의 경우에도 개더링 스톰 통해서 설정을 확 갈아엎은 것도


세세하고 빽빽한 설정 있으면 설정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재밌겠지만, 미니어처 회사한테 고객은 미니어처 사는 사람들임.


그리고 이 사람들은 꽤 많은 수가 미니어처 조형만 이쁘면 혹함. 구판타지 터진거에 화내는 양웹 올드 유저들도 에오지 신조형 보면 '아앗 저건 이쁘긴 이쁘네...'하는 반응이 대다수임.



3.현실 역사가 반영된듯한 올드월드 설정은 지땁 입장에선 개손해

구판 판타지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신성로마제국풍의 제국, 이집트풍의 툼킹 등 현실 역사에서 본듯한 요소가 가득하다는 점임.


다만 이렇게 현실역사에 기반한 창작물은 지땁만의 독자적인 창조물이다라고 주장하기 애매하다보니 우후죽순 나오는 써드파티 제품들에 대해서 지땁이 뭐라고 할수가 없음.


에오지 세계관은 팩션들이 온갖 괴악한 팩션명 (카라드론, 아이도네스, 오시아크 등)들을 달고 나오고 극단적인 설정 달고 (하늘 드워프, 심해 엘프 등...) 나오는 덕분에 이런거 걱정할 요소가 좀 더 적음.


이해하기 어려우면 40k에서 '임페리얼 가드'라는 이름을 '아스트라 밀리타룸'으로 바꾼거 생각하면 댐.



4.판타지가 잘나갔다 망했다는 약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느낌임.


위에서도 말했듯이 8판 판타지가 잘 안되니까 당시 경영진들이 뭐 해보려고도 안하고 리부트시켜버리긴 했음.


이거에 대해서 '지금 40k랑 에오지가 받는 수준의 지원만 받을 수 있었으면 판타지도 나름 잘나갔을것'이라고 주장하는 양덕들이 꽤 있긴 하고,


진짜로 어땠을지는 아무도 모름. 다만 올드월드 자체가 세계관을 지속하기엔 너무 빽빽해진 세계관이라 얼마나 더 지속됐을지는 모르겠음.




요약하면


1.판타지가 안팔린건 사실인데, 당시 경영진들이 뭐 더 안해보고 리부트해버리긴 함


2.그런데 그대로 뒀다해도 오래가진 않았을 것


3.미니어처 파는 회사 입장에서는 40k나 에오지처럼 최대한 방대하고 추가로 뭐가 나올 여지가 많은 설정이 이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