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분노에서 도망칠 수 없을 지어다!
마그너릭이 포효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옼스들이 공간을 메우기 위해 밀물처럼 모려들었다. 그러나 드레드노트는 짧은 다리를 쿵쾅대며 이미 돌진하고 있었다. 그의 거대한 장갑 석관이 막을 수 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옼스들이 질량에 옆으로 밀려났고, 장갑화된 발에 짓밟혔다. 가장 큰 놈들은 뼈가 박살나 짓뭉개진 채 내동댕이쳐졌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었다.
마그너릭의 뒤에서는 블랙 템플러의 형제들이 전진을 계속했다. 일반적으로 새 신념을 수호하는 그들은 황제를 향한 찬송가를 공개적으로 외쳤고,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는 결코 들을 수 없는 기도문을 암송했다. 화염방사기가 백열의 프로메슘 구름을 뿜어내며 빈 공간을 메우려는 옼스들을 불태웠다. 화염의 고깔 사이로 빠져나온 놈들은 볼터 사격을 맞고 사지가 뜯겨나가며 살육 당했다. 그린스킨의 압박이 너무나 강해서 블랙 템플러들이 계속 저지할 수는 없을 것이나, 애초에 그럴 의도도 없었다. 지금의 행동은 진정한 투쟁의 서곡이었다. 로갈 돈의 분노가 그들 안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계획 수립과 요새화는 형제 챕터들이 하라고 하지. 그런 건 블랙 템플러의 방식이 아니다.
그들이 외쳤다.
- 지기스문트! 검은 십자가의 영광! 신성한 테라의 군주이신 황제 폐하를 위하여! 찬양하라!
블랙 템플러들이 치밀하게 연계된 볼터 사격 다섯 발을 퍼붓고 귀청이 터질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 공포 없이! 망설임 없이! 자비 없이!
돌진하는 그들이 체인소드와 도끼를 빼들고, 달리는 그들이 황제의 영광을 노래하며 마그너릭을 지나쳐 옼스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다만티움 무덤의 깊숙한 곳 안에 있는 마그너릭의 심장이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진동했다. 달리는 그의 양 옆으로 소드 브레스렌들이 호위했다. 볼터 사격이 옼스들을 강타했다.
주변을 두들기는 그린스킨들은 바다처럼 막을 수 없었다. 그는 바위였고, 놈들의 분노는 드레드노트의 장갑 앞에 무의미하게 소모되었다. 블랙 템플러들은 빠르면서도 확실하게 옼스 무리를 꿰뚫었다. 마치 폭풍우에 굴하지 않는 전열함처럼.
마그너릭이 외쳤다.
- 황제께서 가호하신다!
그의 스톰볼터가 경건함을 인정하며 쉴 새 없이 불을 뿜었다.
- 인류의 주인께 감사하라! 형제들이여, 영혼을 고양시켜라! 영원한 진리를 생각하라! 신-황제를 찬양하라! 인류의 구원자를 찬양하라!
일단의 목소리들이 그에 맞춰 외쳤다
“찬양하라!”
이상한 번개가 옼스 무리 주변에서 치직거렸다. 뒤틀린 힘의 줄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구름 사이에 구멍을 뚫었다. 에너지의 촉수가 그린스킨들의 얼굴에서 치솟으며 놈들의 분노가 소서러에게 불쾌한 방식으로 힘을 공급했다.
저주의 괴성을 내지르며 위어드보이가 지팡이를 내리그었고, 녹색 워프 화염의 줄기를 입에서 내뱉었다. 그 와중에 드레드노트와 마녀 사이에 있던 옼스들이 모조리 불타버렸다. 그 누구라도, 그 어떤 기계라도 저런 힘에는 맞설 수 없어보였다. 위어드보이가 불을 뿜는 와중에도 킬킬대면서 자기들 신의 파멸을 적에게 풀어놓았다. 하지만 녹색의 화염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막히면서 힘없이 흩어졌다. 드레드노트는 건재했다.
- 나는 널 겁내지 않는다! 황제께서 나의 오른손을 이끌어주시니! 그분의 관심이 나에게 항상 함께 하시니! 그분의 영광스러운 망토가 내게 걸쳐져 있음이라! 테라의 군주께서 가지신 힘의 빛을 보아라! 그분의 대전사가 가진 힘을 보아라! 마녀를 혐오하고, 거부하고, 파괴하라!
블랙 템플러들이 외쳤다
“찬양하라!”
위어드보이가 뒤로 주춤거렸다. 놈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어올리며, 주변의 전사들로부터 끌어 모은 힘으로 싸이킥의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불길하면서도 유령 같은 녹색 빛이 전장에 때 이른 새벽을 불러왔다. 울부짖는 폭풍이 옼스들의 몸에서 유령 같은 무언가를 끌어내면서 적의 영혼을 노렸다. 옼스들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성가로 변했다.
“고크! 모크! 고크! 모크! 고크! 모크!”
후두음이 점점 빨라지더니 두 이름이 하나로 합쳐졌다.
“고카모카고카모카고카모카고카모카!”
양 팔을 위로 뻗은 옼스 싸이커가 마그너릭의 몇 미터 앞에 있었다. 번쩍이는 희끄무레한 녹색 에너지가 놈의 정신 놓은 얼굴을 밝혔다. 흉측한 싸이킥의 회오리가 주변을 휩쓸었고 눈과 귀, 입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마그너릭의 소드 브레스렌 한 명이 옼스들에게 쓰러졌다. 검을 쥔 팔이 붙들렸고, 볼터가 손에서 떨어지며 헬멧이 뜯겨나갔다. 다른 한 명은 사이킥이 일으킨 스파크에 휩쓸려 산산조각났다. 나머지 형제들도 어느덧 자신들이 포위당했음을 알아차렸으나, 맹렬히 맞섰다. 블랙 템플러들의 전열이 흩어지면서 마그너릭은 홀로 나아가야 했다.
옼스 워커 셋이 싸이커에게 달려드는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첫 번째 놈은 원통형처럼 생긴 조종실이 파워 피스트 한 방에 으깨지며 죽었다. 마그너릭이 잔해를 옆으로 밀쳐내자 피 섞인 윤활유가 흘러나왔다. 두 번째 놈이 조잡한 가위를 휘두르며 어썰트 캐논의 총열을 붙잡았다. 가위의 칼날에 잡힌 총열에서 끼익대는 비명이 울렸다. 마그너릭은 옼스의 가위를 뿌리친다음 몸통을 회전시켜 옼스 워커를 거듭 후려쳤다. 네 번 두들기자 놈의 조잡한 동력계가 유폭을 일으켰다. 마그너릭이 화염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자 마지막 옼스 워커가 뒤뚱거리며 달아났다. 도망치게 두었다. 이제 옼스 싸이커가 눈 앞에 있었다.
옼스들이 성가를 외쳤다.
“고카모카고카모카고카모카!”
싸이커의 힘이 옼스들을 광분하게 만들었다. 놈들은 토막나고 죽어가면서도 블랙 템플러들에게 끝없이 덤벼들며 손실을 누적시켰다.
마그너릭이 말했다.
- 이제 끝이다. 별들의 군주이신 테라의 황제시여! 제가 당신의 이 적을 참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가호를 내려주시옵소서!
나머지 형제들이 화답했다.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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