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독수리

울트라마에 대한 프라이마크 계획이 신속하게 실행되는 와중에, 군단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재편하는 작업 역시 실시되었다. 프라이마크는 자신의 모행성에서 만들어진 군사 교리와 정치 철학뿐만 아니라 13군단의 역사, 다른 군단, 황제폐하에게 충성을 바친 다른 군사집단 등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철저히 연구하여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군단의 편제, 전술 교리에 새롭게 적용될 것이었다.


이 전면적인 재편 결과, 13군단은 품격 있는 체제에 더해 섬세함 그리고 극도의 실력주의에 기반한 스페이스 마린 군단이 되었다. 13군단은 프라이마크와 재회하기 이전부터 합리적으로 분석한 바를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취약점과 결함을 제거하고자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군사행동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자 추구했다. 이를 통해 로부트 길리먼과 13군단은 동일한 특징을 지녔음을 알 수 있으며, 군단원들에게 누구의 진시드가 주입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제13군단의 특징은 프라이마크가 진행하는 군단 재편 계획에 포함되었고, 그 결과 수립된 군단의 신조는 다음과 같은 2가지 특징을 동시에 내포하게 되었다. 전자는 전사에게 제일 중요한 덕목: 용기, 절제, 능력, 적응으로 대표되는 실용성이었고 후자는 계획, 전례, 분석, 평가로 대표되는 실행가능한 이론 . 2가지는 모두 동일한 중요성을 지니고 상호보완적이었다. 이 특징들은 제13군단의 정체성을 결정지었다.


로부트 길리먼이 마크라지에 구축한 사회와 마찬가지로, 13군단은 프라이마크의 지휘 아래 효율적인 공명정대함을 가지고, 개인의 욕구보다는 군단 전체를 위해 행동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목적 없이 생명을 낭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군단 내에서 용맹함과 뛰어난 전과를 보여준 자는 영광과 책무로 보상받았으며 군단 내 위계질서와 명령에 대한 복종은 의문을 제기해서도 반발해선 절대 안 되는 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군단의 상징 역시 파격적으로 변화하였다. 13군단의 상징 색은 진한 푸른색과 금색으로 지정되었으며 군단의 상징 역시 투쟁의 시기 이전 울트라마 성간지도에서 발견된 ’Ultima‘를 뜻하는 고대 상형문자에서 차용되어 이제부터 13군단이 뼈를 묻게 될 영지와 군단간의 유대감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제13군단은 울트라마린이라는 군단 명을 가지게 되었다. 리멤브란서 L. Amphidal은 한 저작에서 이렇게 밝혔다, 로부트 길리먼과 그 분의 군단은 대성전의 물결이 저 별들 너머로 퍼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끝을 보리라 맹세했다.”


마크라지로 군단 사령부를 이전한 길리먼은 울트라마에서 독립적인 대성전 사령부를 조직할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즉시 대규모 정복 작전을 개시했다. 12원정함대는 프라이마크의 지휘 아래 재편성되었으며 황제의 지원 아래 화성으로부터 제공된 최신식 설계로 건조된 함선들이 배정되었다. 울트라마린이라 새롭게 명명된 군단은 제국에 편입시킬 적합한 목표와 말살시켜야 할 외계인들의 거점을 따로 분류하며 신속하게 정복 작전을 시작했다. 황제폐하의 명에 따라 대규모 캠페인에 참가해야 할 때를 제외하곤, 12원정함대는 거의 한 세기에 가까운 기간 동안 ’Dominion of Storms‘가 뒤덮고 있는 은하계 북부부터 죽어가는 별들과 끝없는 어둠으로 가득한 은하계 동부와 남부의 최 외곽에 달하는 은하계의 광활한 영역을 휩쓸고 다녔다.


기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울트라마린은 그 어떤 프라이마크보다 많은 행성들을 해방시켰으며 로부트 길리먼이 제국에 편입시킨 행성들은 프라이마크의 열정 아래 효율적이고 질서 잡힌 정부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은 정복한 행성들이 새로운 자급자족적 방어체제를 갖출 수 있게 도와주는 동시에 제국의 진리(Imperial Truth)를 널리 퍼트리고 산업을 발전시켜 확실히 제국의 일부에 편입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정복한 행성들에 안정적인 정부와 사회질서를 세움으로써 군단은 안정적인 보급선을 가지게 되었으며 울트라마린은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정복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제국의 모습

군단의 승전보가 쌓이면 쌓일수록 울트라마린 군단의 규모 역시 증가했다. 프라이마크와의 재회 이전부터 제13군단은 항상 군단이 전투로 겪는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진시드의 안정성 덕분에 점진적으로 계속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었다. 거기에 길리먼이 군단의 지휘권을 인수한 이후부터는, 프라이마크의 조직 운영 기술과 비전, 대폭 증가 한 군단 진시드 재고 수량 이 모든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군단의 규모 증가 추세는 그 모두의 예상-심지어 황제폐하 마저-을 훨씬 뛰어넘었다. 군단이 마크라지에 자리 잡은 몇 개월 후 새로 모집 된 신병들의 물결이 로버트 길리먼의 명에 따라 건설된 새로 건립된 군단 사령부 헤라 요새로 쏟아져 들어왔고, 13군단의 전투력을 재고하고 증강 시키기 위한 노력이 끝없이 계속되었다.


이토록 끝도 없이 몰려드는 신병들은 마크라지와 계속 확장되고 있는 울트라마에서만 모집되는 것이 아니었다. 울트라마린의 정복함대가 복종시킨 수많은 전초기지 겸 식민지에서도 신병들이 몰려왔다. 군단의 신병 모집은 철저히 실력 위주 과정이었으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제일 튼튼하고 능력 있는 지원자들만이 선발되었다. 그러나 애초에 워낙 많은 수의 신병들이 지원하였기에 13군단이 그 중에서 가장 최고만 선발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수가 다른 군단이 모집하는 신병들의 숫자를 초월하였다. 게다가 병력을 무의미하게 소모하는 전투를 꺼리는 군단의 특성이 합쳐져, 행성 복속 작전에 더 많은 군단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투입되는 군단원의 수가 더 많을수록 전투 손실이 더 적어짐으로써 군단의 규모는 계속 더 커지는 선순환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선순환이 군단이 겪은 모든 전투에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울트라마린은 끔찍할 정도로 강력한 적들(야만적인 오크제국들, 타나릴 그리고 악몽에서나 나올법한 여러 외계인들)과 많은 치열한 전투를 겪었으며 그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마린은 워낙 거대한 규모의 군단이라는 점과 더 많은 신병의 모집을 통해 그 모든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역량이 합쳐져 얼마나 큰 손실을 겪던 간에 그 손실은 몇 년 이내에 복구되었다.


호루스가 워마스터에 임명되기 전에, 울트라마린은 공식적으로 모든 군단을 통틀어 제일 거대한 군단이라 알려졌으며 다른 군단들과의 규모 차이 역시 격차가 상당했다. 그 규모가 거대하였기에 제12원정함대는 여러 개의 원정함대로 나뉘어져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성전을 진행하였으며, 각 원정함대는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군단원들을 포함하였다. 일부 평가에 따르면 대성전 말기에 워드 베어러가 울트라마린에 필적한다는 평가도 있고, 알파 리전의 규모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 울트라마린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마린의 숫적 우위는 그 어떤 군단도 넘볼 수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규모의 군단 그리고 제국 내의 또 다른 제국이라 평가될 정도로 제국과는 동떨어져 500개의 세계에서 독자적으로 번영하고 있는 울트라마는 제13군단과 그들의 프라이마크에게 끔찍하고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동쪽 저 멀리 떨어져 있고 황제폐하의 칙령에 따라 강력한 권리를 인정받아 그동안 제국의 간섭도 받지 않은 제13군단의 존재는 반역자들의 계략에 묵과할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렇기에 워마스터의 계략과 워드 베어러의 복수를 향한 열망은 칼스에서 그 위협이 파괴되는 것을 기필코 보고 말 것이다.


이렇게 잘 나가다가 결국 칼스와 그림자성전을 통해 처절한 통수를 맞게 되는 울마...


의역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오역, 실수 지적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