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그렇고 행위도 그렇고


커즈가 인간을 가구로 삼고 카페트로 만들고 살아있는 벽을 만들고 하는 일련의 행위는


인간을 인간을 보지 않고 인간성과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임


그가 그렇게 하는 건 그의 과거 (끔찍한 범죄 행성, 자기가 사라졌다고 최악으로 다시 떨어진 행성)에서 비롯된 거지


커즈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의 내면에 내제된 나약함, 더러움, 추악함을 가장 악랄하고 적나라한 방식으로 목도했고


그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린 채 어떤 기대도 희망도 품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음.


짐승새끼처럼 다뤄야 한다던가 공포에 대한 자기 사상이라던가


정작 인간과는 거리가 아주 먼, 황제나 형제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커즈가 의외로 정상적으로 보인단 말이지 (사회성 바닥일지언정 니 머릿가죽으로 퀼트짜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하지는 않잖음)


즉 커즈는 황제를 향한 어떤 자기 예지를 보며 인간의 추악함을 멸시할 지언정 인간이라 볼 수 없는 황제와 형제들에겐 어떤 기대를 품지 않았나 싶음.


괴물인 날 죽여봐! 나를 죽여보라고! 하면서 깽판친 전적도 그렇고


ps


구판 설정인지 모르겠는데 커즈 모성인 노스트라다모스는 미세한 워프 균열이 행성에 있어서 사람들이 거기에 영향을 받아 개판이라고 나왔단 말임?


그렇게 보자면 커즈가 카오스에게 넘어가지 않았을 지 언정 그가 지성체의 온갖 사념의 결합체인 워프의 영향으로 타락한 인간들의 추악함과 저열성을 보게 된 것은 카오스의 원대한 계획 중 하나라 볼 수 있을지도


ps.2


커즈맨 환각으로 황제 본 게 아니라 찐으로 황제 본거면 황제가 난 널 빛으로 이끄려 했단 발언은 커즈도 반역파로 설계 안했단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