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아버지를 위하여!"

위대한 늑대의 외침에 그의 무리가 화답했다.

"늑대의 시간을 위하여!"

쨍! 소리와 함께 술잔이 부딪치며 거품이 튀었다. 왁작지껄한 웃음이 스페이스 울프를 훈훈하게 감싸고 벌컥 들이키는 펜리시안 에일이 피에 불을 붙였다. 라그나의 승리 이후 그를 축하려는 연회는 무르익어가고 있었다.주로 이야깃거리는 라그나의 용맹이였다. 단신으로 오크 우두머리의 목을 참하는 건 스페이스 울프 기준으로도 대단했다. 그 대상이 가즈쿨이니 위업은 더욱 커졌다. 정작 그 주인공은 자리를 비웠지만.

에릭은 막 신병이 된 새내기들이 첫 전투에서 겪은 용맹함을 뽐내는 것을 흐뭇하게 보았다.

"글쎄, 내가 옼스 놉의 머리를 땄는데 그 놈이 살아서 내 얼굴을 쳤다니까!"

한 신병이 얼굴의 흉터를 자랑하자 친구들이 선망의 시선을 보냈다. 에릭은 알고 있다. 저게 날아오는 폭탄 스쿼그를 물어뜯고 뱉었다 터진 폭탄의 어중간한 덕에 살아남은 것임을.그에 지지않고 노랑머리 신병이 자신의 무용담을 꺼냈다.

"내 팔뚝에 상처가 보이나? 이건 엘다 마녀의 주술에 정통으로 맞서면서 생겼지. 물론 가슴팍에 볼트탄을 박아줬지만 말야!"

팔뚝에 남은 번개가 뻗어나가는 듯한 상처는 루카스 놈이 전기폭탄으로 장난하다 던진 것에 맞아서 생긴 것이다. 신병 하나를 잡을뻔한 루카스는 사과의 뜻으로 벌꿀주와 특제 크라켄 다리구이를 선물했다. 분명 고의였을 꺼야 그 새끼. 에릭은 크라켄 쥐포를 질겅이며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루카스 이놈은 어디있담? 에릭은 주변을 쓱 둘러보고 장난꾼이 없음을 알아차렸다. 오랜 장난으로 단련된 육감이 경고를 보냈다. 이 새끼가 설마 이런날에 장난질을 칠까? 그는 자문했고 답을 얻었다. 한다. 언제나 상상을 넘어서는 놈이였으니. 노련한 늑대가 먹잇감을 잡기위해 일어섰다.

팽의 주방은 음식과 술을 나르는 시종들로 분주했다. 에릭은 시종장을 잡아챘고 이런 우왁스러움이 하루이틀이 아니였기에 지시를 내리던 시종장은 노련한 늑대에게 인사했다.

"루카스가 어디 있는지 봤나?"

"여기서 펜릴의 눈물주를 가져갔습니다. 승전 영웅을 위해 맡겨두셨거든요."

"녀석이 펜리스의 힘을 다뤘나? 젊은 왕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시종장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는 시종장을 내려놓고 다시 찾아나섰다. 우연일수도 있었지만 그가 아는 루카스는 귀한 술을 아껴두는 성미가 아니었다.펜리스의 영혼과 만물의 아버지께서 인도하사 그는 루카스를 봤던 형제와 시종 그리고 삑삑대는 서비터의 이진수로 실마리를 잡았다. 맙소사 러스의 피여. 녀석은 팽의 심장부로, 그것도 러스의 방으로 향했다. 노련한 늑대가 서둘러 뛰었고 곧 늑대왕의 처소로 들어갈려는 루카스를 발견했다.

"루카스, 네 이놈! 러스의 이름으로 멈추지 못할까!"

그 모든 장난들-심지어 에일을 맹물로 바꾼 것까지-을 용서할 수 있었도 이건 아니었다. 루카스가 뒤돌더니 드물게도 당황한 표정으로 외쳤다.

"잠깐, 꼰대! 멈추라고!

에릭의 몸통 박치기에 그둘이 문으로 넘어갔다. 올라타 주먹을 쥔 에릭은 얼어붙었다. 거기에는 라그나와 기사가 있었다. 왜 연회의 주인공이 여기에? 아니 그보다 라그나가 맞는가? 라그나의 금발은 뒤로 묶어서 넘겼고 날아간 펜릴의 눈물주를 잡아찬 채였다. 그러나 저 덩치와 위압감은...

"아무래도 들킨 모양이군."

기사가 말했다. 투구를 돌탁자에 놓은 사내는 막 돌침대에서 일어났는지 부스스한 머리에도 위엄이 넘쳐 흘렀다. 에릭은 그의 갑옷에 다크엔젤의 상징이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리고 그 옆에있는 두 다크엔젤도.

"라그나...아니, 당신은...?"

"그동안 숨겨서 미안하구나. 어쩔 수 없었다."

스페이스 울프의 눈이 커졌고 너무나 큰 충격에 두개의 심장이 기쁨으로 쿵쾅거렸다. 그는 간신히, 희망이 부서질까 두려운 마음과 확인하고픈 간절함으로 그 단어를 입 밖에 내었다.

"아버지."

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들아."

"아버지, 정녕 당신이십니까?"

루카스는 에릭의 눈물젓은 질문을 놀리지 못했다. 자신의 반응과 같았기에. 러스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아들에게 손짓했다.

"일어서라, 에릭 브러드릭슨. 내 너와 아들들을 속인 것에 사과하마. 지금의 나는 여전히 이마테리움에 있으나 라그나-나의 화신-으로서 너의 곁에서 싸웠다. 너희는 내 유산을 지키고 인류제국과 황제폐하를 위해 훌륭히 싸워주었다. 정말 자랑스럽구나."

"아버지. 말씀해주소서. 어찌 떠나셨습니까?"

러스의 얼굴이 고요해졌다.

"황제폐하의 뜻이었다. 그분께서 내가 할 일을 말씀하셨지. 만년동안 나는 황제폐하의 계획을 도왔고 완성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약속하마. 늑대의 시간이 곧 올 것이며 모든 음유시인들이 우리의 위업을 칭송할 것이다."

에릭은 고개를 숙였다. 기쁨과 상상을 벗어나는 원대한 계획에 머리가 이해를 거부하며 지끈거렸다.

"자, 존슨. 이렇게 두 형제와 네 명의 아들들이 모였으니 한잔 하세나."

라이온 엘 존슨, 칼리반의 사자는 고대의 관습에 따라 술잔을 잡았다.

"그나저나 자네도 깨어났는데 복귀하지 않는가?"

러스의 물음에 라이온이 고개를 저었다.

"엇나간 아들들-아즈라엘이 움찔했다-이 너무 많네. 아직 청산할 과거가 남았어. 모든 일이 끝나면 다크 엔젤은 다시 제국의 수호자가 되야겠지. 우선 갑주에서 녹색 좀 빼고."

"길리먼의 행정 옥좌가 두려워서 그런게 아니고?"

라이온의 얼굴이 엄숙해졌다.

"그때처럼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군."

러스가 웃음을 터뜨렸다.

"좋지! 따라와, 이번에는 늑대가 사자를 꺽고 말겠다!"

누가 라그나=가출했다 돌아온 러스라는 농담에 써봄.

참 깜박했는데 러스의 방문이 포탈이여서 펜리스에서 더 락의 중심으로 간거임. 물론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