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너릭은 양 옆을 돌아보았다. 형제들 가운데 절반이 전사했다. 시체의 바다에 서 있는 나머지 절반도 검은 갑주가 망가졌고, 성구와 로브가 피로 물들었으나, 어쨌든 살아 있었다. 전장에는 단 한 마리의 옼스도 남지 않았다.
갑자기 정적이 찾아온 전장에 마그너릭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렸다.
- 보아라! 놈들의 마녀는 그들의 약점이다! 형제들이여! 황제께서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셨도다! 그 분이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셨고, 그 분의 은혜가 최후의 승리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셨다!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이며, 그 분께서 우리를 이 행성으로 인도하신 이유로다! 찬양하라!
한 몸이라도 된 듯 블랙 템플러들이 무릎을 꿇고 양 손을 검의 자루에 겹쳐 지면을 향한 채 머리를 숙였다.
“찬양하라!”
그들의 신념은 구원을 통해 두 배로 밝게 타올랐다.
칼카토르는 옼스의 폭주하는 싸이킥이 진지를 강타할 때 엄폐했다. 그가 다시 일어나자, 옼스의 시체가 널린 전장에 깜짝 놀랐다. 기도문을 외치는 드레드노트가 시체 무더기를 헤치며 진지로 다가왔다. 그를 에워싼 전사들도 황제를 향한 성가를 불렀다. 마그너릭이 벽 아래에서 멈추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칼카토르가 물었다.
“이게 대체 뭔가? 자네가 이토록 깊이 빠질 만큼 황제를 숭배하는 사교가 강성해진건가?”
마그너릭이 거대한 파워 피스트를 올려 승리의 전장에 펼쳐진 살육을 가리키며 말했다.
- 무슨 소린가? 난 나의 신념을 부정하지 않아! 보아라, 워스미스. 어찌 부정할 수 있나? 자네는 황제 폐하의 기적과 더불어 그 분의 힘은 그 무엇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했네! 설령 그 분께서 큰 부상을 입고 황금 옥좌에 안치되셨다고는 하나, 부정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계시지! 무엇도 그 분을 막을 수 없으며, 신념을 마음에 품고 있는 그 분의 신도들도 마찬가지일세! 자네가 옳다 믿어 투신한 그 흉물들과는 달리 황제께서는 언젠가 우주의 모든 악을 없애실 것이네. 칼카토르, 정의가 자네에게 오고 있네. 황제 폐하의 정의가 닿는 날에는 자네의 사악한 배신자들 모두가 자네의 죄로 인해 사라질 것이네. 이 전장을, 이 전투를 보게. 모두 황제 폐하의 뜻으로만 가능한 일이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분을 따르는 것이네.
칼카토르는 지붕의 난간을 쥐고 아주 오래 전에는 친구였던 적을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할 말이 없군. 자네의 황제파 형제들은 집단적인 광기에 사로잡혀 그토록 지키려 애썼던 거짓말인 제국의 진리에서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네가 호루스 헤러시 도중 포기한 그것을?”
칼카토르는 말을 이었다.
“황제는 우리를 자신의 거짓말로 보호했다. 그는 자신의 신성을 부정함으로서 우리를 더욱 보호했지. 우리는 눈에 덮인 장막을 벗겨냈다. 그는 신이야. 증거는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있지. 이 전장에도.”
하늘에서 빛이 나타나더니 점차 밝아졌다. 썬더호크 건쉽들이 접근하고 있었다.
“자네는 명예에 맹세한 모든 것을 저버려놓고, 나를 반역자라 부르는가? 실로 보기 드문 역설이로군, 마그너릭. 자네의 전사들 모두가 이 미친 신념을 따르는가?”
마그너릭이 자부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 우리 모두가 그렇다.
“그렇다면 자네는 프라이마크 로가처럼 잘못된 길에 발을 디디는 것일세.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이 이 엄청난 순진함을 어떻게 보겠나? 인류의 대부분은 황제를 숭배하지. 다시 말하지만, 그건 황제의 뜻과 배치되는 것일세. 결국 황제 숭배는 자신의 나약함과 누군가에게 지배받고 싶다는 욕구, 그리고 자신의 말과는 달리 자신은 숭앙받고 싶다는 황제의 의도를 나타내는 증거일세. 이건 마치 자신의 헌신을 너무 일찍 시작한 프라이마크 로가를 보는 것 같군. 자네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황제는 어찌할 것 같은가? 무릎을 꿇은 자네에게 손을 내밀까? 그렇지 않으면 로가에게 했듯 자네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겠는가?”
-둘 다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자네의 말대로라면 황제께서는 다시 인류 사이를 거니신다는 의미니까.
엔진의 소음이 커졌다. 썬더호크 건쉽 7대가 접근하면서 전장의 잔해 위로 착륙하기 시작했다. 칼카토르의 썬더호크들이 해치를 열었고, 아이언 워리어들이 진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블랙 템플러들은 그들을 막으려 들지 않았다. 아이언 워리어들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는 도중에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했다.
칼카토르가 말했다.
“저런 헌신이라니, 어쩌면 황제는 진정한 신일지도 모르겠군. 자네 같은 이들이 그토록 자기를 숭배하도록 만들었다면 말일세.”
마그너릭이 간절하게 말했다.
- 진실을 받아들이게! 그러면 자네의 영혼은 구원받을 수 있어!
칼카토르는 웃었다. 지붕에서 내려와 썬더호크에 타기 직전에 마그너릭에게 외쳤다.
“마그너릭, 자네의 그 애처로운 신념을 받아들이진 않겠네. 만약 내가 거짓말을 한 자를 믿을 수 없다면, 그보다는 덜한 다른 신을 믿을 테니까.”
랄스탄이 마그너릭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의 갑주와 무기에서는 옼스들의 피와 살점이 흘러내렸다. 칼카토르의 건쉽들이 이륙해 하늘로 떠올랐다. 블랙 템플러들 역시 출발 준비를 하면서 전사한 이들을 조용한 기도로 추모하면서 쓰러진 자들의 장비와 진 시드를 수습했다.
“저들이 대기권을 돌파할 때 명령만 내리시면 바로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마그너릭의 상체가 뒤로 젖혀지며 멀어지는 아이언 워리어의 건쉽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것들은 밤하늘에 높이 떠오른 불빛처럼 보였다.
- 아니다. 추적을 다시 시작한다. 카스텔란, 우리는 전장에서의 맹세를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들보다 나을게 없다.
헤러시 동안 한명도 반역자가 없었다는 임페리얼 피스트의 후손이 헤러시 이후 최초의 카오스 전향 스마가 되는 업적을 이루는데.....
아직 32K 라 감정적인 끈이 남아는 있는 것 같은거가 포인트. 그리고 또 하나는 개나소나 다 까는 롴ㅋㅋ갘ㅋㅋㅋ
반역자를 죽이는 것보다 전장에서의 맹세가 중요한가.. 흠.. 그나저나 저쉨 신같은건 안믿어! 하는 식으로 말하더니 그래도 결국 카오스네
로가는 헤러시의 기름에 불을 붙였지만 이도저도 아닌 행보로 충성파 반역파 모두에게 무시당하네
아직도 제국의 진리를 언급하는 반역파도 그렇고 광신도로 변해버린 블템도 그렇고 참 인상적이네
개나소나 다 까는 존버 살패한 로가와 아직까지는 그리 앙금이 별로 없는 충성파와 반역파....
로가 ㄹㅇ ㅂㅅ취급 당하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