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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살점의 수렁 너머에서 다시 일행과 조우했다. 대부분은 놀랐지만 살아있는 채였다. 몇몇은 죽었다. 면갑이 파손된 것이 가장 흔한 사인인 것 같았지만 몇몇은 뱀처럼 생긴 공생체들이 팔다리가 떨어져나갈 때까지 조여든 상태였다. 그들의 시신은 으시시한 등짐으로 한 데 묶여 지방질의 곤죽 사이로 운반되었다. 일이 끝나면 그들 역시 보탄에게 환원될 것이기에, 시신을 유전 살해자들 사이에 버려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수십마리의 면역-공생체들 역시 곤죽 주위를 떠다녔다. 칼날에 잘려나가거나 볼트 탄환에 갈가리 찢긴 채였다. 깜빡이는 신호기를 이정표 삼아, 탐광대는 가장 가까운 균형 수용체의 벽에 난 구멍 주위로 집결했다. 미르툰 역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지방의 보호층 밖으로 나오는 인원들을 하나 하나 확인했다.

'이건 새로운 변수네요,' 요르디키가 그녀의 지도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기록에 뱀처럼 생긴 짐승들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미르툰은 걱정을 잘 숨겼지만, 요르디키는 눈주름이 굽어지고 입가의 주름이 깊어지는 전형적인 징후를 눈치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림니르의 엠피릭 감각은 미르툰에게서 답지않게 불안의 기운이 새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놈들이 배우기 시작한 것 같아,' 나이든 일족은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전에 이놈들을 다 연결하는 거대한 지성이 있다고 설명했었지?'

'네, 맞아요.'

'아무래도 우리들, 그러니까 일족 전체가 이 수법을 너무 많이 써먹어서 '해악'들이 눈치챈 모양이군. 우리를 상대로 방어 체계를 만들기 시작했어.'

'저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요르디키가 인정했다.

그녀는 키나와 그녀의 분대가 수용체 안쪽으로 들어오자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켜섰다. 그들 사이에도 시신이 있었다. 헬멧은 달걀처럼 쪼개졌고, 그 안의 얼굴은 핏덩이와 부서진 뼈의 덩어리가 되어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림니르는 다시 미르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 종족들이 이런 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건 물론 끔찍한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꽤나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셈이니까요.'

'우리가 놈들한테 한 방 먹인 것 같다, 이 말이겠지?'

미르툰은 벌써 다시 평소의 주의 깊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녀의 입가에는 전염성 있는 미소의 흔적이 걸려있었다.

'네, 그런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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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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