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지던 프라이마크는 카오스 신의 농간에 의해 온 우주로 뿔뿔히 흩어지게 돼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모두 역사대로 흘러갔지만...딱 두 사람, 앙그론과 리만 러스만은 카오스도 황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지....
....바로 WAAAAAGH!!!로 말이야

누세리아/펜리스에 떨어지게 된 건 똑같았지만, 그 두 곳은 오크의 침공을 받고 있었어

누세리아는 귀족들이 도망치려다 오크에게 전멸당하고 노예검투사들만이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 펜리스는 모든 부족이 연합해서 펜리스의 거친 환경과 야수들을 이용해 맞서싸우고 있었지만 오크의 기술/물량 앞에는 버티지 못하고 있었어

하지만 프라이마크가 인간들과 합류하면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하고 마침내 오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돼
그럼 오크들은 어떻게 됐을까?
한 번 오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와 저 양반 보소?
덩치도 크고 힘도 쎈데 싸움도 잘하잖아? 거기다 나약한 휴미들을 데리고 우리 오크 상대로 이겼다고?
저거 고크/모크의 화신 아님?
뭐? 초록색이 아니라고? 바보냐? 색이야 칠하면 되는거지!!
저 밑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개쩌는 전쟁이 기다리고 있을까?!!
WAAAAAAAGH!!!!!!


이렇게 되서 오크들은 앞다투어 프라이마크 밑으로 들어오게 되고 거기에 원래부터 프라이마크의 부하인 인간들도 함께 해서
인류+오크가 연합한 앵그리 액스 클랜/울프 바이트 클랜이 탄생하게 돼
황제가 뒤늦게 프라이마크들을 데리러 갔을 땐 이미 씡나는 와아아아!!를 찾아 행성을 떠난 뒤였고 남은 건 오크 똥무더기 밖에 없어서 황제는 그 둘이 오크에게 죽었거니 생각하고 단념하지

그렇게 두 프라이마크는 온 은하를 떠돌며 인간/오크 가리지 않고 줘패고 자기 아래로 복속시키며 세력을 불려나갔어
인간+오크 연합으로 비슷한 두 클랜은 세력을 넓혀나가며 점차 세력권이 겹치기 시작했고 결국 서로 부딪치게 되었지

전장터에서 마주친 두 워보스는 서로를 본 순간 본능적으로 서로 동급의 존재라는 걸 깨달아
마침내 호적수를 만났다는 기쁨에 온 우주가 떠나가라 웃음을 터트린 둘은 곧바로 서로에게 달려들었어
그 순간.....고크와 모크가 개입해 둘의 머리를 후려치고 비전을 보여줘

불타는 행성들
끝이 보이지 않는 병사들
베테랑 놉 만큼이나 강력한 초인병사들
자신들과 동급인 나머지 10명의 프라이마크들
4개의 혼돈과 황금빛 거인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쟁을 본 두 사람은 머리가 띵해졌지
거대한 분노와 영광을 빼앗겼다는 질투 그리고......주체 못할 정도의 기쁨으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 뒤 손을 맞잡았어
은하에 남을만한 대전쟁을 기대하던 오크 클랜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 보고 있는데 두 워보스가 선언했어
지금껏 어떤 전쟁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고

호루스 헤러시가 기다리고 있다고!


=====설정
-앵그리 액스 클랜
누세리아 기원 오크 클랜
앵그리 액스 클랜은 오크들의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기술을 동원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동원해서 엄청난 규모의 병기들을 전장에 동원하는 걸로 유명한 클랜이야
블러드 액스와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전략/전술을 활용하지 않고 그 기술들을 동원해 개돌하는데 쓰고 전략/전술은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만 (개쩌는 와아아아!!를 할 수 없다는 슬픔에 시달리며)동원해
이들이 가장 자랑하는 기술은 '와아아아!!의 발톱'으로 이 시술을 받으면 와아아아!!의 기운이 충만해져서 보이라도 마치 놉처럼 싸울 수 있게 해주지
단점이라면 진퉁 도살자의 발톱처럼 영구적인 시술이 아니라 일시적인 거라서 금방 약빨이 떨어진다는 점이지

-워보스 앙그론
뒤바뀐 세계에서 오크들의 워보스가 되어버린 앙그론
도살자의 발톱도 없고, 검투사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도 없는 셰계선의 앙그론이라 성격적 결함은 하나도 없고 특유의 '공감능력'을 활용해 인간/오크 가리지 않고 이상적인 상사가 되어주고 있음
.....물론 오크 기준이라 수시로 부하들을 줘패고 다니지만 앵그리 액스는 앙그론을 열렬히 따른다
앙그론은 특유의 공감능력을 활용해 위어드 보이도, 오크도 아닌 주제에 와아아아아!!! 파워에 접속하는게 가능함
앙그론은 이 힘을 마법처럼 부리는 건 안 좋아하고 본인의 파워를 끌어올리거나 부하들을 강화시키며 앞장서는 모습은 고크의 화신으로 여겨진다고
추가로 이 파워로 인해 피부가 초록색이지만, 본인은 초록색이면 도전자가 없다고 살색으로 물들인다고


-울프 바이트 클랜
펜리스 기원의 오크 클랜
이들은 기술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믿고 직접 부딪치고 피 흘리고 싸우는 와아아아!!를 선호함
개인주의적인 오크들이 많으며 와아아아!!가 벌어져도 필요할 때만 모이고 순식간에 흩어져버리기 때문에 토벌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기술을 오크들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믿으며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용하지만 대신 펜리스에서 데려온 무시무시한 전쟁야수들과 그에 걸맞을 정도로 진화한 스퀴그들을 타고 싸우고, 원시적인 생활 덕분일까 위어드보이도 상당히 많음
또한 오크답지 않게 기습/유인 같은 전략을 사용하길 즐김...오크들이 전략 생각 안하고 꼴박하고 싶어해도 타고 있는 늑대들이 최적의 상황이 아니면 싸움에 응하질 않는다하네

-워보스 리만 러스
뒤바뀐 세계의 리만 러스. 스마가 아니라 오크들을 이끌게 되었지만 본인의 만족도는 500%다
야수 같은 모습 속 날카로운 교활함을 숨기던 원 세계와 동일하게 무대뽀로 돌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날카로운 전략적 판단이 존재함
그 때문에 러스가 전장에 나서면 늑대가 사냥감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처럼 순식간에 끝나고 오크들은 이를 모크의 화신이라면서 광적으로 숭배함
다만 막 재밌어지려던 와아아아!!가 순식간에 끝나버린다는 점 때문에 오크들은 정작 러스와 같은 전선에 서기는 꺼려하며 이 때문의 울프 바이트 클랜의 개인주의를 부채질한다고
다만 러스 본인은 자기가 정면에 나서기보다는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나서는 것이 더 큰 전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러스는 오크들의 브로큰 잉글리쉬도 완벽한 앙그론과는 다르게 브로큰 잉글리쉬를 못 써서 오크들과 대화할 때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고


-오크들 사이에서 인간들의 역할
다른 오크 클랜에게 있어 인간은 적 아니면 먹잇감에 불과하지만
두 클랜은 인간들이 훌륭한 적수이자 훌륭한 동료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음...물론 오크 기준으로 해괴하긴 하지만!

오크들이 스톰보이, 버나보이 하는 식으로 병과끼리 뭉치듯 인간들은 오크 사이에서 휴미들끼리 뭉치고 오크들은 거기 끼어들지 못해서 오크들은 휴미들을 괴상한 괴짜라고 여김
종종 오크들이 시비를 걸곤 하지만 사소한 시비에도 휴미들이 똘똘 뭉쳐 덤비는 통에 도리어 오크들이 줘털리는 경우가 워낙 많아 잘 덤비지 않는다고 하네

인간들은 일상생활에서 기계를 고치고 만드는 맥, 놉처럼 보스의 명령을 여기저기 전파하고 그레친들을 갈구는 중간관리직, 전쟁야수들과 스퀴그들을 돌보는 목동 역할, 그리고 각종 음식과 자질구레한 것들(그러나 그레친이 만든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좋은)을 만드는 그레친 역할 등 클랜에 필요한 모든 곳에 투입됨

전장에서는 인간들끼리 뭉쳐서 워보스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특수부대 같은 느낌으로 움직임
풋내기 오크들은 가끔 휴미들을 나약하다고 생각하며 무시하지만 이들이 전쟁에서 내는 성과를 보면 생각이 바뀜

-휴미-놉
휴미들 사이에서도 전공을 세운 휴미들은 제국에서 긴빠이해온 스페이스 마린 시술 기술을 통해 '휴미-놉'으로 거듭남
수술 한 방(물론 시술 중 죽는 찐빠가 있긴 하지만)으로 엥간한 워보스 뺨치는 피지컬을 가지게 되서 오크들이 종종 저 휴미-놉 시술을 받겠다고 땡깡을 부린다고 하네

앵그리 액스의 휴미-놉은 전투 중 와아아아!!의 힘에 접속해서 위어드보이처럼 싸우며 오크들과도 잘 어울리고
/
울프 바이트의 휴미-놉은 야만적인 겉모습에 교활함을 숨기고 있다고 하며 베테랑 휴미-놉은 털복숭이가 되고 결국 늑대가 된다고하는데...이러면 오크들이 환장하게 좋아함
이런 늑대들은 오직 자신이 인정한 오크를 등에 태우며 동등한 전우로서 싸운다고 하네


-두 클랜의 기함
누세리아의 구덩이 / 펜리스의 얼음덩이
누세리아의 구덩이
누세리아에 있던 원형경기장이 있던 지형 통 채로 우주선으로 개조해 날아다닌다
원형경기장 아니어도 곳곳에 투기장이 있으며 이 곳에서 오크/휴미/전쟁야수 가리지 않고 싸우며 실력을 기른다
우승자에게는 '와아아아!!의 발톱'이 상으로 내려져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고 한다

발할라의 얼음덩이
펜리스의 지형을 가져온 건 아니고 소행성대의 얼음덩이를 개조해 우주선으로 만든 것
오크보다는 펜리스의 토착괴물들의 기후에 맞춰져 엄청 춥고 곳곳에 숲이나 호수도 존재하며 이 괴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오크들도 추워서 벌벌 떨면서 난로 앞에 붙어있는 함선인데 휴미들은 태연하게 술 먹고 코 파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후기
원래는 '제노에게 떨어진 프라이마크'로
오크 뿐만 아니라 '타우에게 떨어진 로가', '진컬에게 떨어진 코락스', '엘다에게 떨어진 마그누스', '보탄에게 떨어진 (구상 안 함)' 등이 모여서 대혼돈의 호루스 헤러시가 열리는 걸 생각했는데
갑자기 오늘 대회를 마감한다고 해서 급하게 오크들에게 떨어진 앙그론/리만 러스까지만 쓰고 마무리하려함
급하게 써가지고 재미있을지 모르겠네...
근데 이렇게 써도 싸이버거 주는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