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체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열을 만들어낸다. 티라니드 역시 생물이기에 다를 바 없으며, 그 괴물 같은 신체 능력 때문에 더 많은 열을 만들어내는 편이다. 비록 티라니드 개체 중에는 맨몸으로 플라즈마를 만들어내고 뿜어내는 놈들이 있으나, 그런 놈들도 이 발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퍼져버리는 건 똑같기 때문에, 하이브 마인드는 티라니드 개체에 냉각 시스템을 마련해두었다.
미니어쳐를 만들 때는 항상 작중 설정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다루고 있을 때는 틀에 벗어난 생각이 필요하죠. 그런 요소들은 그림이나 글로 설명할 수 있지만, 미니어쳐에는 어떻게 반영해야 할까요? 티라니드가 내뿜는 열은 그것 자체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걸 미니어쳐에 반영하기 위한 디자인 요소가 들어갔습니다.
터마건트나 호마건트 같은 작은 생물체의 경우, 이런 방열판은 다리와 무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방열판은 안에 골이 나있고 활짝 열린 틈새처럼 생겨서 마치 노출된 근육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표면적을 늘리기 위해 그렇게 생겼을 뿐입니다. 그러면 열이 더 효율적으로 분산될테니까요. 티라니드 전사는 이런 방열판이 더 있고, 커다란 바이오-딱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티라니드 생물체의 크기가 증가할수록 그 생물체가 내뿜는 에너지 양과 주변에 방출시켜야 하는 열의 양도 증가합니다. 그래서 굴뚝이 필요한 거죠. 카니펙스는 크고 힘센 생물체이기 때문에 평범한 방열판도 갖고 있지만 열을 더 빨리 방출시키기 위해 등짝에 홈이 난 굴뚝이 두 줄 달려있습니다. 조안쓰로프는 카니펙스보단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 몸 크기에 비해 커다란 굴뚝을 달고 있지요. 하루스펙스, 엑소크린, 티라노펙스, 터비곤은 정말 거대하기 때문에 굴뚝을 세 줄이나 달고 있습니다.
허나 효율충 하이브 마인드는 몇몇 생물체에겐 이 굴뚝에 또 다른 용도를 추가했습니다. 톡시크린과 베놈쓰로프는 이 굴뚝을 통해 전장에 독가스와 포자를 뿌려댑니다. (녀석들 갑각 아래에 독주머니가 달린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군단의 동화-괴수인 싸이코파지는 숨막힐 정도로 진한 스모그가 굴뚝에서 넘실대는 걸 볼 수 있고요.
- 제스 굿윈
그렇다. 티라니드 팔다리에 난 벌어진 틈새는 상처 같은 게 아니라 방열판이었고, 그렇게 달아둔 방열판으로도 열을 감당할 수 없으면 굴뚝까지 달아놓는 것이었다. 굴뚝까지 달아야 할 정도로 몸에서 만들어지는 열이 어마어마하니, 비록 이 글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티라니드 사이커 개체가 뇌를 노출하고 다니는 것 역시 발열 문제이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겠다.
티라니드 개체 하나 하나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티라니드 군세가 본격적으로 침공하게 되면 그 주변은 자연스레 찜통이 된다. 진격의 거인에서 나온 땅울림처럼 아예 고열의 증기로 주변을 쪄버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티라니드가 내뿜는 포자와 독가스, 그리고 열 때문에 결코 쾌적한 환경은 아닐 거라는 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티라니드와 싸우게 된 병사들이 미쳐버리는 건 어쩌면 워프의 그림자 때문이 아니라 찜통에서 화생방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오늘도 찜통에서 끝도 없이 밀려오는 공룡들과 싸우고 있을 워해머 은하의 생물체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사이킥으로 냉각뚝딱하지 않고 디자인이랑 엮어서 만드니까 좋네
진짜 굴뚝이 맞았구나 - dc App
설정추! - dc App
찜통에 화생방은 이런 시발새끼들
아니 상상은 했는데 진짜구나
공랭식이네
저게 진짜 굴뚝이었구나...
힘줄인가 싶어 칠했는데 방열판 ㄷㄷㄷ
나도 저거 읽기 전까진 저 틈새가 상처 같은 거라 생각했음....
저렇게 발열이 심하니 아무리 쳐먹어도 허기진거 아닐까?ㅋㅋㅋ
몸에서 플라즈마 만들어서 뿜어내고 오로지 근육의 힘으로 대전차포를 쏘는데 에너지 소모량이 적을 수가 없지....
그런것치곤 덩치가 카니펙스 다음이고 사이킥까지 쓰는 말레셉터는 굴뚝이 하나적은 3개던데..?
머리통 옆에 가로로 눕혀진 굴뚝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