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 칼로 즉위하기 전 마지막 한 번의 모험을 위해 위대한 과업의 페인이 잡아낸, 인류제국의 용병 계약 신호가 들려온 지역으로 향하는 미르툰. 명색이 하이 칼인데 그냥 혼자만 돌아가기 그랬던 표토르의 헤른켄데르손 탐광단도 동행함
-막상 가봤더니 신호에 언급된 정거장도, 제국의 세력도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데, 미르툰이 그냥 돌아갈까 고민하는 걸 이번엔 요르디키가 오히려 말림. 보탄이 직접 보낸 신호인데, 분명 무언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 거라면서
-요르디키가 처음에는 가는 거에 태클을 걸었다가 이번에는 바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하니 미르툰은 좀 당황하지만, 일단 요르디키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주변을 좀 더 수색해봄
-결국 얼마 안 가서 요르디키의 말은 사실로 밝혀졌는데, 거대한 용 형상의 악마 함선을 기함으로 삼은 카오스 함대가 제국 함선을 공격하고 있었음. 제국 함선은 엔진이 하나 나간 상태로 도망치지도 못하던 상황.
-제국이 좀 불안정하긴 해도 카오스 종자들처럼 말이 안 통하는 족속은 아니므로, 두 탐광단은 일단 제국을 도와 카오스 함대를 공격함
-보탄 함선들은 마그나 코일을 넣은 어뢰를 사용함. 어뢰가 명중하면 마그나 코일이 초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주변의 구역을 잡아뜯어냄.
-보탄 함대는 거대한 주력 함선들 + 다수의 워프 불가능한 소형 함정 ~ 전투기 체제로 이루어지는듯. 기동성은 딸리지만 화력과 맷집에서는 압도적이라고 함
-열세에 몰린 카오스 함대는 호다닥 도망치고, 기동성이 딸리는 탐광단은 추격을 포기함. 표토르는 어차피 이 주변이 원래 보탄 연맹의 영역이었으니 인양의 권리(Right of Salavge)에 따라 제국 함선을 약탈해버리고 입을 씻자고 제안함
-인양의 권리는 저 후에도 종종 언급되는데, 보탄 연맹이 다른 세력들을 상대로 주장하는 일종의 이익 선점권 내지는 금전적 배상이 불가능한 경우에 원하는 것을 징발해갈 수 있는 권리의 개념인듯?
-이 의견에는 미르툰과 루타르 둘 다 반대함. 미르툰은 당장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장래의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실리주의적 입장을, 루타르는 여기가 20세대 넘게 보탄 영역이 아니었는데 불법 침입자로 간주하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다는 윤리적 입장에서.
-미르툰은 저 말을 하고서 자기가 하이 칼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조금 짜증스러워 함
-아무튼 일족을 위해 외교적 커넥션도 하나 만들 겸, 제국 함선이 수리되는 동안 함장을 초청해 만찬을 벌이기로 함. 먹고 마시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일족답게 이 의견은 대환영하는 이들이 많았고, 탐광단은 서둘러 식당을 깨끗하게 치우고 온갖 식재료를 꺼내 요리하고 좋은 옷을 꺼내 입으며 만찬을 준비한다
-음식도 못 먹고 아이언킨인지라 정체가 들킬까봐 불편해하는 루타르는 그냥 다른 데 있겠다고 하지만 미르툰은 니가 빠지면 섭하다며 전자-남친을 반쯤 억지로 만찬에 데리고 나간다
미러필드 켜놓으면 괜찮을 거라면서
-인류제국과 일족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도 언어가 통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교류가 없었던 여파인지 일종의 방언처럼 분화되었음. 상대방의 단어가 심하게 뭉개져서 들림
-제국이 화려함과 권위를 중시한다는 걸 알고 있어 두 탐광단장은 예복에 단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사슬 인장까지 차려입고 만찬에 나갔고, 만찬장을 미르툰이 만든 오토마타부터 루타르의 책까지 탐광단이 각자 모아놓은 온갖 자질구레한 물품들로 장식함
-문제는 그 중에 커다란 제국 아퀼라가 있었음
-미르툰이 아퀼라를 왜 저기 걸어놨냐고 물어보니, '제국 애들이 자기 금색 비둘기를 좋아하니까?' 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옴
-미르툰이 다시 선원들한테 저거 혹시 어디서 얻은 거냐고 물어보니, 잠시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이 흐르다가 헤른킨 중 하나가 제국 선박을 포격하고 전리품으로 얻은 거라고 설명함
-하필 그때 제국 대표단이 입장하는 바람에, 미르툰과 표토르가 어떻게든 제국 대표단을 붙잡아두려고 애쓰는 동안 루타르와 다른 아이언킨이(키가 닿지 않았던 탓에 하나가 다른 아이언킨의 등 위에 올라탄 채로) 허둥지둥 아퀼라를 벽에서 떼어내려 시도함
-문제는 아퀼라가 너무 단단히 고정된 탓에 아무도 떼네지를 못했고, 결국 미르툰의 코트를 빌려 아퀼라를 가려버린다ㅋㅋㅋㅋ 미르툰은 이제 왜 보탄 연맹은 코트를 벽에다 전시하는지 제국인들에게 해명하게 생겼다고 속으로 자조함
-처음에 만찬은 함장을 비롯한 온건한 제국 측 인사들과 일족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서로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덕담이 오가는 등 비교적 훈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지만, 양측에서 아무도 예상 못한 찐빠가 하나 터졌다
함선의 브로키르 대표와 제국의 기술사제 대표가 서로 나란히 앉아버린 것...
-브로키르가 기술 사제가 열심히 설명해준 기계령 개념을 큰 소리로 비웃고, 이에 개빡친 기술 사제가 사과를 요구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급격하게 싸해짐. 나름 저걸 설명해준 거 보면 기술사제 입장에선 진짜 좋은 의도로 그랬던 것 같은데...
-이미 잔뜩 불만을 품고 있던 제국의 부함장(아인종 혐오파였음)과 사제가 여기에 같이 끼어들면서, 만찬은 순식간에 서로 무기 꺼내들기 직전의 일촉측발로 가버린다
-결국 미르툰이 끼어들어 부하들을 꾸짖음과 동시에, 우리가 구해주고 초대해 식사도 대접했는데 손님이 은인이자 주인한테 접대의 관습을 어기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제국 인사들에게 팩트폭격을 날리고, 함장이 문제 일으킨 부하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줌과 동시에 사과를 하며 어느 정도 상황을 수습한다. 애석하게도 3장과 함께 만찬은 거기서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음습한 무라하치와 그냥 대놓고 날아가는 폭력이 오가던 기존 제국이랑 외계인 만남의 평균치를 생각하면 나름 훈훈하게 끝난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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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추! - dc App
'브로키르가 기술 사제가 열심히 설명해준 기계령 개념을 큰 소리로 비웃고, 이에 개빡친 기술 사제가 사과를 요구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급격하게 싸해짐. 나름 저걸 설명해준 거 보면 기술사제 입장에선 진짜 좋은 의도로 그랬던 것 같은데...'
면전에서 비웃은건 잘못한거 맞지만 기계령 개념을 신념에 받쳐서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으면 진짜 웃기긴 웃길거 같음... 여기서 인류제국이랑 다른 팩션의 관점 차이가 단박에 들어나는 소재기도 하고
카오스든 제국이든 사만 인류는 기술이 신앙의 영역이라는 게 참 독특하긴 함ㅋㅋㅋㅋ - dc App
40k에서도 통하는 접대의 관습
케인 소설같은 거 보면 제국도 외계인이어도 공식으로 초대받은 상태일 경우엔 노터치하니 - dc App
그래도 서로가 격식은 차리네
사만에선 보기 힘든 외교 장면이라 재밌었음 이래저래 - dc App
뭔 개그만화냐 잘 대접하려고 장식했는데 하필 그게 인류제국 공격하고 얻은거다라고 들은 순간 주연들 정신줄 잠시 놓는거 존나웃기네ㅋㅋㅋㅋㅋ - dc App
기계교 ㅈㄴ 안좋아하긴 하는데 저건 보탄이 선빵 때렸다 근데 - dc App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 dc App
나사빠진 부하들 때문에 골터지는 미스룬 이래서 하이칼 당한건가
주딱의 짐을 져라 - dc App
그리고 갑자기 스르륵 흘러내리는 아퀼라를 덮은 코트
엑스트라 갑분싸 - dc App
중간에 번역 미스임? 표토르가 인양의 권리를 주장했다는데 미르툰과 표토르가 그걸 반대했다고 적혀있음 - dc App
아 ㅈㅅㅈㅅ 실수했다 수정함 - dc App
그저 항상 압도적 감사
몽골인의 영역에 진입한 방문객은 칼을 맞든지 접대를 받든지 선택해야한다 - dc App
누가 밥먹고가라고 칼들고 협박함?(협박함) - dc App
근데 되게 대처 잘했다 상대방의 잘못도 잘못이지만 부하의 잘못을 지적도 같이 함으로써 서로가 잘못했으니 사과하고 깔끔히 끝내는게 보기좋네 - dc App
괜히 주딱후보로 지명당한 게 아닌듯 ㄹㅇ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