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카디아가 함락되기 전,
테라의 오랜 기념일 중 하나인 에이프릴-풀에 일어났던 일이다.
20-04중대의 막사가 가드맨들의 웅성거림으로 시끄러웠고,
커미사르는 자신의 눈 앞에 일어난 일로 잠시간 아무런 지시를 할 수 없었다.
연병장 중앙에, 흡사 제노의 글귀와도 같은 것이 가득 써진 둥근 원에서
17세 정도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인원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로우 고딕의 일부 단어는 발음하였으나 대부분 알 수 없는 언어로  활기차게 떠들어댔고, ie-sekai라 들리는 단어를 연발하며 기뻐하는 듯 했다.
그 복장은 흡사 장식없는 장교 후보생의 정복과도 비슷하였고,
외모는 하이브월드의 중층부 이상 출신일거라 짐작할 정도로는 단정하였다.
커미사르는 가드맨들에게 지시하여 그를 임시로 격리하려 했으나,
갑자기 엄청난 사이킥을 방출하였기에 처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후 방문한 라이브러리안에게 질문한 결과,
에이프릴-풀은 신-황제께서 처음으로 거짓된 이단자의 목을 꺾은 날에서 기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