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입장에선 말이지.' 아흐리만이 생각하였다.


'창백한 왕이여 당신이 적이다. 당신이 그토록 혐오하며 사냥하던 괴물들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이 참 아이러니하군. 모타리온, 마녀를 불태우는 자, 지혜의 제거자.

다른 이들의 목소리보다 더 큰 당신의 목소리는 우리들을 처음부터 반대해왔었지. 물론 돈, 러스, 코락스, 매너스와 같은 다른 자들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당신처럼 크지 못하였어. 당신때문에 프로스페로가 불타고 티즈카가 함락되었다. 러스는 도구였고, 호루스는 설계자였지만, 당신은 우리들에 대한 편견을 처음부터 조장한 선동가였어. 우린 당신이 벌을 받게 되기를 고대하였으며,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기쁜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당신이 어떤 꼴이 되었는지 잘 보라고. 매너스는 죽은지 오래고, 코락스와 러스는 부러진 채 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어. 돈은 그 스스로가 만든 감옥 안에 갇힌채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지.


하지만 당신은 그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원칙에도 충실하지도 못했어. 큰 목소리를 가졌던 당신은 이제 우리와 한 배를 타게 되었다. 당신의 힘은 무의미해졌어. 당신은 워프에 무릎을 꿇었고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었지. 그리고 우린 이제부터 당신이 썩어가는 것과 스스로를 평생동한 혐오하게 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