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퀴지터께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받은 기록 테이프에 대해서 편지드립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해야 할지...제 동료들 몇몇과 함께 봤는데, 제가 본래 여가생활이란 걸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만은 정말 감명깊더군요. 다른 이들의 평가도 하나같이 좋았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이라고 했던가요? 이제 막 로켓을 쏘아올리던 문명에서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배틀슈트를 타고 벌이는 우주전을 생각해내어 그것으로 영상을 만들다니, 고대의 인류는 어스 카스트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 이상의 상상력을 지녔던 것 같군요. 그런데 제 동료들이 이걸 실제 있었던 일을 재구성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베사는 '빔 샤벨을 똑같이 재현해보이겠다'면서 연구실에 틀어박혔고, 브라이트소드는 '궤'라들 따위한테 질 수 없다'면서 훈련에 매진하는 중입니다. 아까 보니 옵'로타이와 브레이브스톰은 왜 붉은색으로 칠한 기체가 더 빠른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중이더군요.
창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해봤지만 믿지를 않습니다. 설득할 방법이 있다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신: 약간의 답례품으로 비올'라산 찻잎 몇 봉지를 동봉해 보냅니다. 예전부터 즐겨마셨던 것인데, 향이 아주 좋습니다.
-오'쇼바
인퀴지터 비콜라 헤랏은 편지를 다 읽어내리기 무섭게 웃음을 터트렸다. 편지를 가져온 그녀의 수행원들은 의아한 눈길을 주고받았지만, 원래 좀 괴짜같은 면이 있는 여주인의 또다른 기벽이겠거니 생각하고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은 채 방에서 나갔다.
'재밌어할거라고...생각은 했었지만...푸흡!'
겨우 겨우 웃음을 참으며 그녀는 삐뚤빼뚤한 고딕으로 쓴-어색한 필체로 보아 파사이트 자신이 직접 쓴 것 같은-편지지를 다시 접었다. 타우가 사용하는 배틀슈트처럼 생긴 것들이 날아다니는 영화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실제 배우로 촬영한 것도 아닌 애니메이션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착각할 줄은 그녀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다. 은하계 기준으로는 아직 젊은 축에 속해서 그러는지, 타우라는 종족에게는 뜻밖에도 순진무구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았다.
'기술 암흑기 물건이긴 한데...그렇게 진짜같았나?'
그녀가 파사이트에게 선물한 것은 동료 인퀴지터에게서 고대 테라 시절 영상물들을 잔뜩 발굴해냈다며 한 무더기 선물받은 저장 디스크들 중 하나였다.
지나치게 오래되어서 그다지 역사적/기술적 가치도 없는 것들일뿐더러, 그녀 자신도 홀로비디오나 영화를 즐겨본 적은 없어 시험삼아 하나 선물로 줘봤을 뿐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반응이 나왔다. 비슷한 것으로 하나 더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집무실 한쪽에 쌓인 저장 디스크 무더기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얼마 뒤]
'인류의 거대한 이족 보행 병기에 대한 집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 저런 걸 행성 밖으로 진출하기 전부터 만들었었다고?'
'오히려 지금 궤'라들이 쓰던 신-기계들보다 더 진보한 것 같던데요? 동작도 배틀슈트처럼 자연스럽고.'
'커맨더 파사이트, 저희도 비슷하게 하나 만들어보면 안 되겠습니까? 사이즈를 반으로 줄여서...'
'...오'베사, 저런 병기들은 비효율적이라고 하지 않았나.'
2K 기술암흑기 인류의 선진문화를 접한 타우를 생각하면서 써본 블갤문학
그리고 타우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보게 되는데...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구와악 갸아악
아ㅋㅋ 혐오스러운 지성 영화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렸겠다! 이써리얼님에게도 맞아본적 없는데!
퍼시픽 림은 좀 취향 안맞을 수도 있겠다. 40K 제국이 더 좋아할법한 인상이니
마찬가지로 건빌파 트라이를 보며 머신스피릿과의 교감을 깨우치는 테크프리스트들
아게건담을 보고 타이탄 stc 발굴 원정을 떠나는 그러한....
그렇게 로고 다우 행성에서 수상한 붉은색 타이탄을 발견하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