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군단(스페이스 울프)은 흉포한 전사들로 이루어진 군단으로, 대성전 시기부터 군단의 처형자로 악명이 자자한 군단이었음.


실제로, 스페이스 울프가 프로스페로를 침공할 당시 러스 본인이  '군단 숙청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라며 암시한 바 있듯이 현재 기록이 말소된 2군단과 11군단의 숙청에 스페이스 울프가 관여한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음.


근데 소설 등을 읽으며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라고.


왜 스페이스 울프가 군단 처형자로 선택되었을까?


그래서 군단의 처형자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할 필수 요소를 좀 생각해봤음(뇌피셜 다수 함유)



1. 맹목적인 충성심

  - 명령이 떨어졌다 해도 어깨를 맞대고 싸운 전우의 머리를 바로 깨버리는 짓은 맹목적인 충성심이 아니면 힘든 수준의 행위



2. 초월적인 전투력

  - 은하 정복을 위해 만들어진 초인군단 하나를 완전히 절멸시키려면 동등한 것으로는 부족하고, 오히려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함.



3. 노련한 정치력

  - 대성전 진행기구 - 전쟁의회는 40k 어드미니스트라툼의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초기 대성전 당시 황가놈이 수장으로 앉았던 거대한 전쟁정치기구임. 황가놈과 말카도르를 비롯해 모든 프라이마크들, 콘스탄틴 발도르, 화성의 제조장관, 내비게이터 가문의 수장, 여러 비-초인 군대의 육해공 장군들이 전쟁의회 의석을 갖고 있었고, 워마스터 직위를 가진 호루스라 할지라도 이들과 협업하여 대성전을 진행해야 했음. 그래서 호루스가 서류작업에 서서히 미쳐갔던 것이고(진짜 타락했다는게 아니고 존나 미칠 정도로 넌더리를 냈다는 뜻...).


  - 이때, 전쟁의회의 동의를 받아 처형자 군단이 움직이게 된다 하더라도, 이 얽히고 섥힌 제국 구조에서 진행 중 협조를 구해야 하는 곳이 굉장히 많음. 보조병단 지원, 물자 지원 등 군단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음. 물론 프라이마크라는 지위를 통해 강권하면 되겠지만, 결국 이런 거대한 사안들을 다룰 때 프라이마크 매콤주먹만 믿고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임. 길리먼이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당했을 때 카운슬을 해체하고 자신이 마크라그의 왕이 될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을 봐도 알 수 있음.



이런 것들을 생각(뇌절)해봤을 때, 스페이스 울프 말고도 이런 처형자 역할에 어울리는 군단은 상당히 많은 것 같음. 전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가능은 한 군단들이 더 있는 듯 싶음.


1. 다크엔젤

: 맹목적인 충성심 - 테라 공성전 불참 당하고 기분 나빠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반역파 소탕 작전에서 자기 앞에 걸리적거리면 충성파든 반역파든 초살을 내준 것만 봐도 미친 놈들인걸 알 수 있음


: 초월적인 전투력 - 반쪽짜리 전투력을 가진 상태에서 나이트로드를 깨강정 낸 트라마스 성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놈들은 지들만 갖고 있는 STC를 비롯해 '아스타르테스 살살 녹는다~'가 진짜로 가능한 온갖 고대병기 다 꿍쳐놓고 있음.


: 전무한 정치력 - 라이온 속마음은 아들들도 몰라~



2. 임페리얼 피스트

: 맹목적인 충성심 - 황제가 죽으라면 진짜로 죽는 프라이마크와 군단병


: 다소 애매한 전투력 - 공성과 수성에 특화된 만큼 어디에 틀어박힌 걸 공격하지 않는 이상...?


: 전무한 정치력 -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커즈한테 뒤지게 쳐맞은...



3. 블러드 엔젤

: 제국의 이상을 위한 충성심 - 하지만 생귀니우스는 자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시켜도 안할듯 싶음. 바알에 찾아와 자신에게 합류하라는 황제에게 '싫다면?'을 시전한 만큼...


: 우수한 전투력 - 유전병에 시달리지만 병력 양성에 문제를 겪지도 않았고, 헤러시 당시부터 근접 충격보병으로 이름높았던 블러드엔젤이 다른 군단보다 우수하면 우수했지 꿀리진 않을 듯


: 최고의 정치력 - 부탁하기도 전에 간과 쓸개를 내주는 주변인들



4. 울트라마린

: 합리적인 충성심 - 테라와 연락이 두절되자 '본진 터진 것 같은데 일단 멀티 지어서 발전하며 자생하죠'를 실제로 실천한 충성파


: 우수한 전투력 - 다른 어느 프라이마크도 따라오기 힘든 우수한 병참력과 병력 생산력


: 최고의 정치력 - 다른 두 프라이마크를 구워삶아 자기 멀티에 박아놓은 압도적인 혀놀림



5. 루나 울프

: 합리적인 충성심 - 다빈에서 칼맞고 맛 가기 전까지 황제에게 눈물 흘리며 충성하던 트루-워마스터


: 우수한 전투력 - 수많은 따까리 군단(엠퍼러스 칠드런, 레이븐가드)을 이끌고 대성전을 휩쓸며 다른 군단을 깔아보던 워마스터의 군단


: 최고의 정치력 - 워마스터 자리는 가위바위보로 따낸게 아님



6. 월드 이터

: 충성심 없음 - 하지만 황가놈의 장난감 병정을 쳐부수라는데 앙그론이 빤쓰 벗고 달려가는 모습이 눈에 보임


: 우수한 전투력 - 안정적인 진시드를 통한 물량 폭발 + 후천적 도살자의 대못 이식으로 전투력 극대화를 통해 걸리는 놈들은 뼈도 못추림


: 정치력 없음 - 하지만 그것까지 신경을 쓰기엔 앙그론의 뇌 용량은 이미 부족함



이 정도가 처형자 군단으로서 스페이스 울프만큼, 아니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 게임 외적으로 보면 스페이스 울프 플레이어가 굉장히 많은 만큼 수없이 VS 마린 플레이를 했을 테니, 동족전에 지친 플레이어들 뽕을 채워주기 위해서 이런 내적인 플롯을 넣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