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황제께서 은하를 통합하신 뒤
위대하신분의 아들인 루퍼칼 호루스께서 워마스터로 취임하시고 제국은 평탄하게 운영되었다.

호르스의 오른팔 아바돈 아자카일은 행정부 대변인으로 유전아버지를 보필하고 국정을 다스렸으니

제국신민들은 굶주림없고 역겨운 외계인들을 멀리하는 좋은 삶을 살았다 칭할만하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할 내용은 그 위대한 아바돈의 정치적 오점을 다룰 것이며 미래에 존재할 후임들에게 경고할 지어다.

일의 발단은 대성전 이후 해산된 스페이스 마린 소속의 군단시종들의 항의집회였다.

군단시종 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혜택과 권익을 누리던 이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지켜주던

주인들인 스페이스 마린들이 죄다 짐을 싸고 연금통장과 사회복지카드만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 벙찌고 말았다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대대로 삼기던 가문의 직업이 상실되자 이들은 엄청난 항의를 했고

당시 이 항의를 처리해야할 워마스터 호루스는
전날밤 12인의 하이로드의 서류 떠밀기와

기계교의 조직적인 타이탄운용식 서류투하로

집무실을 떠날 수 없었으며 하이로드들이 죄다 병가를 냈기에

아바돈 각하는 성난 사람들의 항의를 맞닥 드리셨도다.

아무리 초인의 지성과 두뇌를 보유했지만

아바돈은 소싯적인 하이브월드의 갱단 수령이요
나이가 들어서는 초인특수부대의 지휘관이었으니

당신께서는 지혜롭지못한 선택을 내리셨다.

유일하게 잔존하는 스페이스 마린인
선 오브 호루스의 군단 시종직 공시를 열어버렸고

엄청나게 많은 이들은 수라가 되어서 시험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위대가 자진해산 하는것을 보고 아바돈은
안도한 나머지 해당 결정이 가져올 폐단을 예상하지 못하셨다.




수많은 전직 군단 시종들이
군단기 (군단시종직 단기 합격) 학원을 세웠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시에 매달렸다.

전직 나이트로드,울트라마린,스페이스 울프,살라맨더,임페리얼 피스트 등등 여러 군단의 시종이었던 이들도 시험에 매달렸고

공시의 경쟁률은 무려 1대10000에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지식과 마음의 양식을 얻는 제국도서관은 어느새 24시간 자리를 점거하는 고시낭인들이
점령했고 우울한 분위기로 도서관은 타락시켰다.


책을 넘기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고시낭인끼리 칼부림이 발생하다 솔라 억실리아가 출동해서 이들을 연행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지역신문에 실렸으며

제국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 물으면
선 오브 호루스의 군단시종직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한다.

군단시종직의 광풍은 제국신민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쳤기에

생귀낼라 명절마다 니 사촌형은 군단시종직에 들어갔는데 너는 뭘하고 있냐고
더욱 명절날 큰집에 가고 싶지않은 이유를 추가했으며

스물스물 폐단을 불러 일으켰다.









잊지 말아야 한다.

군단 시종직은 스페이스 마린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자 겸허한 시종들이며 결코 전면에 나서지 아니해야 한다.

결국 군단 시종직에 대한 과도한 선망과 자부심은

봉사하는 자들인 시종들에게

나는 스페이스 마린을 주인으로 두고 그분들과 함께하는 영광스럽고 우월한 사람이다.

혹은 스페이스 마린님들이 나의 뒤를 봐주는데
감히 나에게 뭐라고 이의를 제기해?

라는 비뚤어진 교만의 씨앗을 품게 만들었고

군용차령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민간차량의 유입을 통제하는 일선의 솔라 억실리아 하급장교의 뺨을

너 때문에 출근이 늦어지면 책임질거냐며 후려치거나

제국 지방 동사무소 면서기의 멱살을 붙잡고
"너 지금 내가 누군지는 아냐? 내 한마디면 넌 짤려 임마"라는 폭언을 날리고

술먹고 동네 파출소에 오줌을 대놓고 갈기고선
"내가 모시는 분이 누구이신줄 알고 수갑채우는 거냐?"라며

한밤중에 오줌을 뒤짚어쓴 솔라 억실리아 순찰대의 어이를 날리는 언행을 하게 만들었다.


스페이스 마린들에겐 일종의 면책권 비슷한것이 있다는 항목을

고작 군단 시종들이 주인의 이름을 팔아 써먹은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었고

당연히 오줌을 뒤짚어쓴 순찰대원 또는 솔라 억실리아의 하급장교의 처참한 몰골을 본
상급자들은 경악을 금치못했고

자신들의 권한으로도 그 무례하고 방자한 놈들의 주인인 스페이스 마린에게 감히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기에

일은 점점 높은 상부로 보고되었고 다시 경악한 상부는 더 높은 곳으로 보고를 보냈다.

대충 해당 솔라 억실리아의 연대장쯤까지 올라가자

약간의 단계를 더 거쳐서
이제 행성총독의 귀에도 들어왔고

드디어 매체에 보도되었다.


스페이스 마린이 아니라 군단 시종들을 고발하는 것이 솔라 억실리아 연대장 이상을 넘어서야 가능했다는 불편한 진실이 만천하에 까발려진 역사적 순간이었으며


운명의 장난이었던 것인지

드디어 빌어먹을 서류를 해치우고 다크써클이 주륵 내려온 워마스터 각하가 창문을 열고 황궁앞을 보실때

당장 제국 행정부는 군단시종들을 내치라고 분노한 사람들이 모인 초대규모 항의집회가 일어났다고 후대에 전해지셨다 하더라......
















워마스터 호루스와 그분의 오른팔인 아바돈 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역사의 한 장면을 잊지말도록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