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볼터를 13군단의 일원에게 겨눴어.” 그는 마침내 말했다. “목을 조준했지.” 그는 그 자신의 갑옷의 유연한 목 부분 갑옷의 더 부드러운 섬유 더미 케이블을 손으로 두드렸다. “내가 방아쇠를 당겼다면, 그는 죽었을 거야.”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셨습니다.” 토르갈이 말했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러지 않았죠. 그게 중요합니다.”


아르겔 탈은 지나가는 동안 7중대의 분대에게 목례한 뒤, 밀봉 판을 후려쳐, 경사로의 피스톤을 활성화했다. 유압이 압축되어, 통로를 느린 기계 굴러가는 소리와 함께 들어올렸다.


그러지 않았네.” 캡틴이 말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었지. 그들이 우리 도시에 그 짓을 한 뒤에는. 그들이 우리가 거짓 수치 속에서 무릎 끓는 걸 본 뒤에는. 난 그러고 싶었고, 거의 그럴 뻔 했어. 쏘지 마라는 명령은 내렸지만, 조용히 누군가가 이 명령을 어기길 바라면서였지.”


말노르는 움직이지 않았다. 자펜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수 초 뒤, 토르갈은 확실하지 않은 듯 “대장님?” 이라 말했다.


아르겔 탈은 닫히는 경사로에서 겨우 들어오는 사라지는 햇빛의 틈을 통해 응시했다. 아무 말 없이, 그는 제어판에 주먹을 내리친 뒤, 밀봉되는 걸 막았다. 캡틴은 그것이 다시 덜덜 떨며 내려오는 동안 통로 경사로를 향해 움직였다.


대장님?” 토르갈이 다시 말했다.


뭔가 봤다. 먼 곳, 북쪽 크레이터 가장자리에서, 움직임을.”


그의 바이저가 확대하고 다시 집중해, 울퉁불퉁한 지평선을 쓸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이하였다.


먼지와 죽은 돌덩이입니다.” 말노르가 말했다.


곧 돌아오겠다.” 아르겔 탈은 이미 경사로를 내려가고 있었다. 그는 엉덩이의 볼터나 등에 드러난 쌍검에 손을 뻗지 않았다.


캡틴.” 자펜이 말했다. “궤도로 돌아오라고 명받지 않았나. 이게 필요한가?”


그래. 저기 누군가가 살아 있네.”



낯선 자가 박살난 땅 위에서 휘청거렸다. 그녀의 발이 튀어나온 바위더미에 걸리자, 그는 소리 없이 앞으로 넘어져, 세게 바닥에 부딪혔다. 거기에 그녀는 남아, 잿더미 위에 엎어진 채, 불규칙한 숨결을 내쉬며 다시 일어날 힘을 짜내기 위해 있었다.


그녀의 손바닥과 무릎의 피흘리는 상처자국을 보고 판단할 때, 이는 그녀가 수 차례, 수 일 동안 반복해온 일이었으리라.


그녀의 붉은 로브는 지저분하고 찢겼으나, 이것이 등한시되는 수치를 당하기도 전부터도 이미 확실히 값싼 직물로 만들어졌음이 확실했다. 휘청거리는 모습이 불타버린 땅을 가로지르는 고통스러운 길을 나아가는 걸 아르겔 탈은 멀리서 바라보았다. 그녀는 특별히 가고자 하는 방향이 없어 보였고, 종종 가던 길을 포기하며, 넘어질 때마다 웅크리고 숨을 가다듬기 위해 멈췄다.


아스타르테스는 가까이 다가갔다. 낯선 자의 머리가 즉각적으로 들렸다.


누구시죠?” 그녀가 불렀다.


아르겔 탈의 헬멧이 그의 대답을, 까탈스럽고 까칠하게 날선 기계적인 으르렁거림으로 바꿨다. “누구겠느냐?”


캡틴은 장갑으로 싼 손을 완전히 드러내, 손바닥을 바깥 쪽으로 뻗어 다른 사람에게 적의 없이 인사하는 쿠르의 전통대로 행동했다. 젊은 여성은 그의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눈을 마주치진 않았다. 그녀는 어렴풋하게 아르겔 탈 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 중 하나군요,” 인간은 흠칫했고, 그녀의 발이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서 따라 주지 못 한 채 그녀를 다시 먼지 속으로 던져넣었다. 그녀는 아르겔 탈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어렸지만, 어차피 전사는 인간의 나이를 예상하는 걸 잘 하진 못 했다. 열여덟. 어쩌면 더 어릴지도. 절대로 그보다 더 나이를 먹진 않았으리라.


나는 레기오 아스타르테스의 17군단, 세레이티드 선 챕터, 강습 7중대의 아르겔 탈 캡틴이다.”


17… 당신은… 당신은 거짓 천사가 아닌 것인가요?”


나는 이 세계에 60년 전에 찾아왔다.” 캡틴이 말했다. “그 때 난 거짓되지 않았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거짓 천사가 아니시군요.” 여자아이가 다시 말했다. 그녀는 확실히 망설이고 있었고, 다리를 떨며 일어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아스타르테스를 직접 바라보지 않았다. 아르겔 탈은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 그의 손을 내밀었다. 어린 여자는 이를 받지 않았다. 그녀는 심지어 알지도 못했다.


전사의 눈의 렌즈가 아르겔 탈이 볼 필요도 없었던 대강의 생체 사인 진단을 보여주며 번쩍였다. 여성의 상태는 그녀의 튀어나온 얼굴뼈, 그녀의 몸을 장식하는 드러난 변색된 살결 부분들, 그리고 공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이유로 떨리는 사지를 보면 명백했다.


너는 영양실조 직전이구나.” 캡틴이 말했다. “그리고 네 손과 다리의 상처들은 심각하게 감염되었다.”


마지막 한 말은 축소된 표현이었다. 무릎 아래 살의 감염을 볼 때, 이 여자아이가 여전히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절단은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었다.


천사여, 당신의 갑옷은 무슨 색깔인가요?” 그녀는 물었다. “대답해 주십시오, 간청합니다.”


워드 베어러는 뻗은 손을 다시 거두었다.


그리고 넌 눈이 멀었구나.” 전사가 말했다. “진작 알아채지 못한 걸 용서해라.”


도시가 죽는 걸 보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화염이 별들로부터 내리는 걸 보았죠. 심판의 날에 하늘에서의 불길이 제 눈을 훔쳐갔습니다.”


섬광실명이라는 것이다. 네 망막이 빛에 너무 노출되어 표백되었다. 시각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다.”


어린 여성은 아르겔 탈이 그의 장갑 낀 손가락을 뼈가 앙상한 어깨에 올려놓자 당황해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풀죽은 채 물러섰으나, 아스타르테스가 그녀를 계속 서게 하여,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


제발 절 죽이지 마세요.”


널 죽이지 않으마. 난 널 안전한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쿠르인이여, 우리는 이 세계를 육십 년 전에 구했다. 우리는 너희에게 이것을 가져오려던 것이 아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시레니에요. 하지만… 당신의 갑옷의 색깔이 무엇인가요, 천사여? 제게 결코 답하지 않으셨어요.”


아르겔 탈은 그녀의 멀어버린 눈을 들여다보았다.


제발 말해주세요.” 그녀가 다시 말했다.


회색이다.”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워드 베어러의 건쉽의 안식처로 반쯤 끌려가도록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