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콘은 고향을 잃었다는 좌절에서 벗어나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중이고

토치스타는 무기가 아닌 글로서 셉트 본토에 저항의 불씨를 퍼트릴 방법을 찾았고

브레이브스톰은 다시 한번 전투복 바깥으로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브라이트소드는 제자에서 스승으로 거듭나며 오랫동안 들어온 검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옵로타이는 의무를 내려놓고 경화광 조각이나 하며 고생해 얻어낸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샤바스토스는 마침내 퓨어타이드의 망령에서 해방되었지만


정작 파사이트 본인은 이번에는 정당하게 얻어낸 평화 속에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앞두고 고뇌하다
새롭게 떠오른 햇살을 맞이하지 못하고, 폭풍우 속에서 굶주린 신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오직 전쟁뿐인 길로 돌아가는 결말




살아남은 모두가 새롭게 성장하거나,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거나, 마침내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는데

파사이트 자신은 그 어떤 것도 얻지 못하고 그동안 끝없이 고통받았던 수라도로 다시 뛰어들 뿐인 결말이라는 게 아이러니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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