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톤의 함선을 탈취한 나이트로드 일당들.


새로운 집도 얻고, 식량도 얻고 무기도 얻었다. 현재 나이트로드들은 실시간 축제 분위기였음. 방마다 카오스 인장 그려져 있는 것은 잘지우면 닦이는 거 같아서 대청소 하면 되겠고, 스마 용 침대랑 세면대 달린 집에 헥터스는 감동함.


헥터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했었나... 따흐흑 로크톤 행님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나로 부하 1 "크으, 대장 마지막까지 인성질 미쳤습니다ㅋㅋ"


헥터스 "ㅋㅋㅋㅋㅋ 냉장고가 푸짐한걸 보니 당분간은 먹고자고싸고만 해도 살만하겠다 그지?"


그렇게 분위기 좋게 흥얼거리던 헥터스가 함교에 가려는데...


루이나 "죽어라 헤러틱!!!!!"


헥터스 "어이쿠, 침대에 누워있지 왜 이런 짓을 하냐?"


가볍게 루이나 단검을 잡아채서 저리 던지고 단숨에 제압하는 헥터스. 에린과 루이나는 헥터스가 조건없이 자유롭게 함내를 돌아다녀도 된다고 허락했고, 에린이 함내의 장비를 사용해서 루이나를 치료할 것도 허락한 상태였음.  


물론 나로 부하들이 반발했지만, 그대신 테크 프리스트였던 에린이 함선을 조정해준다는 조건으로 승복함.


루이나 "크읏, 차라리 죽여라...!"


헥터스 "거 가만히 좀 있어라. 다음 착륙할 행성에 안전하게 내려줄테니까. 아직 제대로 낫지도 않았으면서 아오 진짜..."


루이나 "네놈들의 목을 따기 전에는 못내려!!! 황제 폐하를 위하여!!!!!!!"


헥터스 "하아... 진짜 치와와년인가..."



반면 에린의 경우는 이미 자포자기 한건지, 아니면 루이나라도 살릴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 빼고는 나름 정상이었음.


에린 "전능하신 기계신이시여, 톱니의 은총으로 저를 보호하시고 진리로 인도... 대체 내가 왜 이런 짓을...."


헥터스 "이열~ 에린 수녀님, 새로 조정해주신 썬더호크들이 삐까뻔쩍 해졌습니다. 아주 땡큐배리머치 합니다~ㅋㅋㅋ 다음 행성에 하선하실 때까지 우리 배들 좀 많이 봐주세요옹~ㅋㅋㅋ"


보통 나로들이 저렇게 말하면 다음 행성에 도착하면 죽이겠다는 뜻이구나 하는게 보통인데, 헥터스의 경우는 열심히 루이나의 역병 상태를 체크해주고 있어서 의심스러웠음.



그러나 문제가 있었음.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심각해지는 거임.

역병이 몸을 거의 완전히 잠식해 숨쉬는 것도 힘들어 하는 상태로 돌아감. 루이나의 몸에 너글의 인장이 떠오르기 시작함.



루이나 "하악... 하악..."


에린 "이상합니다. 분명 유기체 내장은 다 때어내고 감염부위들은 제거했습니다. 항생제도 넣어서 계산대로면 호전되었어야 하는데..."


헥터스 "좆된거 같은데... 내가 알기로 이런 경우, 얘 미래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에린 "두 가지요?"


헥터스 "ㅈㄴ 끔찍한 괴물이 되거나, 악마를 위한 산제물이거나."


철컥. 다른 나로들이 볼터를 장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함. 명령만 내리면 바로 사살하겠다는 듯이. 에린은 경악했지만 둘 중 어느 쪽이던 간에 죽음보다 끔찍했기에 차라리 죽여주는게 답이라는 것에 동의하게 됨.


그때, 헥터스의 함선으로 무전이 들려오는데...



??? "아아, 여기는 나이트로드 함선, '절망의 부활'이다. 네놈들의 소속을 말하라."



같은 나이트로드 함선이 배회중이라는 소식에 헥터스는 다급히 응답을 보내는데...



헥터스 "여기는 워마스터 아바돈의 함선이다!!! 살고 싶으면 함선에 식량과 무기 전부 두고 꺼져!! 그럼 추격은 안해주지."


??? "ㅈㄹ하고 자빠졌네. 그게 어딜봐서 벤지플 스피릿이냐? 구라까다 걸리면 손모가지 잘린다고 유전애비한테 안배웠냐?"


아ㅅㅂ... 까비... 같은 나로면 될 줄 알았는데...



헥터스 "...우린 지나가는 카오스 로드 로크톤의 함선이오."


??? "로크톤은 얼마전에 죽었고 그 함선은 탈취당했다던데. 애초에 함선 옆면에 카오스 인장 대신 나이트로드 마크 새겨놨으면서 자꾸 개소리할래? 적당히 안하면 발포한다 이 구라쟁이들아."


더 이상 개소리가 안통한다는 것에 체념한 헥터스. 하는 수 없이 일단 정체를 묻는데...


헥터스 "애초에 남에게 정체 묻기 전에 느그들부터 소속과 이름을 밝혀라. 진짜 나이트로드인건 맞는 건가?"


폴트란 "난 나이트로드 29중대 소속 아포세카리 폴트란이다."




폴트란이란 이름에 쎄함을 느낀 헥터스. 


왜냐면 폴트란은 헥터스의 나이트로드 입대 알동기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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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스가 기억하기로 폴트란은 쓰레기 중에 개쓰레기 새끼였음.


전투만 났다 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가고, 그러면서 열심히 싸운 후임과 부하들한테는 누구보다 갑질했음. 심지어는 지고 오는 부하한테는 심한 구타도 서슴치 않았는데. 


이렇다 보니 군단 내에서도 얘를 싫어하는 놈이 너무 많았음. 헥터스도 그 중 하나였고.


그리고 최악은 자신의 유전 아버지인 콘라드 커즈를 너무 존경한 나머지, 자신의 방을 그의 방처럼 꾸며볼려고 인간 노예들 수백명을 살아있는 가구로 만들어버리는 기행을 저질렀음. 


차구알사에서 도망쳐나오고 1만년 쯤 지났겠다 이미 어디서 뒤졌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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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폴트란의 함선에 승선하는 헥터스 일행. 


별로 가고 싶진 않았지만, 얘가 자신이 역병에 감염된 시오배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의심스러우면서도 일단 데리고 갔는데...


폴트란 "헥터스, 정말 자네로군. 어서 오게, 형제여. 그리고 다른 형제들도 모두 환영하네."


헥터스 "...됐고, 니가 얘를 구할 수 있다고? 정말이냐?"


폴트란 "물론이네. 그것에 관해서는 이제부터 설명해주겠네."


헥터스는 나이트로드 부하들에게 루이나를 침실에 안치시키라고 지시한뒤, 혼자서 폴트란을 따라 함교로 향했음.

배 안은 수상하리만큼 조용했고 이 조용함이 헥터스를 불안하게 했음.


함교에 도착하자 수없이 많은 인간으로 만들어진 기괴하고 잔인한 조각상이 서있는데, 이게 콘라드 커즈의 인간 조각상임을 깨닫자 헥터스는 ㅈ같아서 얼굴이 찌그러짐.


여기 오래 있고 싶지 않았던 헥터스는 용건만 마치고 가기로 하는데...



헥터스 "니 배에 오래 있을 생각 없으니까 빨랑 말할것만 말하고 알려줄것만 알려줘라. 어차피 자원봉사도 아닐테고, 내가 뭘 해주면 되냐?"


폴트란 "...일단 들어보게, 형제여. 지난 세월 동안 나는 정처없이 이곳저곳 워밴드들을 돌아다니며 나의 보금자리를 찾아다녔네. 허나 어디서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나를 쓸모 없다며 토사구팽 하는 놈들만 있었지. 그 나쁜 놈들!"


'그야 너가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르면서 맨날 남탓만 하고 징징거리는 놈이니까.' 라고 말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음.


폴트란 "...그러다가 나는 깨달았지!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이 되었는가! 우리 8군단이 다시 일어서려면 어찌해야 되는가! 답은 간단했네! 우리의 위대한 유전 아버지, 콘라드 커즈가 부활해야 한다는 것을!!"


헥터스 "아니 이런 개또라이 같은...!?"


콘라드 커즈란 이름 앞에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어이가 없는데, 걔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말에 욕이 터져나옴.


헥터스 "이런 병신 같은 말은 내 생전 처음 듣는다 씹새끼야. 내가 평생 들은 패드립을 전부 합쳐서 들어도 방금 말보다 기분 더럽진 않았을텐데. 누구를 부활시켜? 커즈 그자식? 누가? 너가?"


아니 이런 등신새끼를 봤나... 차라리 시체황제를 죽인다고 해라ㅋㅋㅋㅋㅋ


헥터스가 어이를 놓자 폴트란이 말하는데...


폴트란 "그래, 대다수가 자네와 같은 반응이더군. 누구도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지. 그러나 나는 결국 찾게 되었어! 내 동조자들을!"





폴트란이 양팔을 펼치자 고요했던 함선 바닥에서 너글링들이 기어나왔음. 


헥터스 "아니 이런 개자식아! 너 카오스랑 손잡았냐!?!?"


폴트란 "선택받은 제물 777명을 바치면 우리의 유전 아버지를 살려준다고 했어!! 자네가 데려온 그 필멸자 계집은 그 마지막 제물이고! 우리의 유전 아버지의 목숨이 고작 그깟 여자 하나보다 못한가!?"


헥터스 "그 말을 믿냐 등신새끼야!?!"


함선 내부에서 헥터스의 나이트로드 부하들과 너글링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헥터스는 자신이 폴트란을 해치워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음.


한 손에는 '헤럴드 오브 너글'이 깃든 입이 달린 데몬 웨폰 방패를, 다른 손으로는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워해머로 무장한 폴트란. 


폴트란 "우리 군단 전체를 위한 일이야!!"


헥터스 "카오스를 믿느니 차라리 황제를 믿는다 이 등신앜ㅋㅋㅋㅋㅋㅋㅋ 너가 그냥 빙다리핫버지 새끼라서 사기 당했다는 것에 내 함선과 식량과... 아무튼 전부 건다, 넌 뭘 걸래?"



───그렇게 격돌한 헥터스와 폴트란. 


처음에는 들고 있는 데몬 웨폰의 힘으로 선전했지만, 애초에 폴트란 자체가 나이트로드 최약체에 가까운 병신이었고 


헥터스는 나름 나이트로드 내에서 알아주는 강습병(나이트 랩터) 출신이었음. 


싸움은 길게 이어졌지만 결국 헥터스의 승리로 끝났고, 폴트란은 주저앉음. 



폴트란 "허억... 허억... 한 방만 맞으면... 역병으로 중독시켜 이길 수 있는데... 이런 제기랄... 허억..."


헥터스 "형제야...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모두가 네 생각을 개병신같다고 욕하면, 너도 이게 정말 맞는건지 의심 좀 해봐야 하는거 아니냐?"


폴트란 "크윽..."


헥터스 "대가리가 달려있으면 생각을 해봐라! 띵크! 걔네가 대체 뭔 이득이 된다고 우리 유전애비를 되살려주냐???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너가 이렇게 뻘짓 안해도 진작에 부활시켰겠다ㅋㅋㅋㅋ"


팩트로 폴트란을 두들겨패는 핵터스.


아 우리 유전 애비는 카오스 신들도 거른다고ㅋㅋㅋ



그때, 폴트란의 입이 달린 방패에서 촉수가 터져나오며 폴트란을 잡아삼키려고 하기 시작함. 



폴트란 "!?!?! 이, 이게 뭐야!! 계약이 다르잖아!!! 나는-"


악마 "ㅋㅋㅋㅋㅋㅋㅋ계약 ㅇㅈㄹㅋㅋㅋㅋ 당연히 구라지 병신앜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믿었니?ㅋㅋㅋ 너가 뻘짓하는거 재밌게 잘봤고 이제 얌전히 내 숙주나 되거라ㅋㅋㅋ"


폴트란 "크아아아아아악!! 헥터스!! 아버지!! 황제 폐하!! 제발 살려주세요!!"


악마에게 완전히 집어삼켜지며 최후를 맞이한 폴트란.


이윽고 폴트란의 몸은 비대화하고, 워해머를 든 오른팔은 촉수가 돋아나고 방패를 든 왼팔은 완전히 데몬에게 먹혀버린 구더기 몸으로 변화함. 


그리고 다시 일어나 헥터스를 내려다보는데...



악마 "크크크... 헥터스 카르콘,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를 따른다고 한다면 할아버지께 너에 대해 말씀드려 널 '승천의 길'로 인도해주마."


헥터스 "내가 ㅂㅅ으로 보이냐 구라쟁이 새끼 말을 믿게ㅋㅋㅋㅋㅋ"


악마 "지금까지는 콘라드 커즈의 예언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 하지만 난 콘라드 커즈가 느낀 절망에서 태어난 악마니라. 놈이 너의 죽음을 보았을 때 나도 같이 보았다! 그리고 그건 바로 지금 이 순간이었지!"


헥터스 "하... 이래서 내가 카오스 종자 새끼들이랑 상종을 안하는거야."



헥터스는 여기서 쓰러지면 이전처럼 유전애비가 나타나서 도와주지 않을 것을 직감함. 이 악마와 싸우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을.


정말 여기가 자신의 마지막인가?


아니면 그냥 네버본 새끼의 거짓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기에, 헥터스는 파워소드를 들고 악마에게 돌격함.






미안하다... 열린 결말임. 내가 구상한 소재와 플롯은 여기까지임.


최대한 뇌절을 피하고 싶어서 몸부림 친 결과물이다...


다른 사람이 더 쓰고 싶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환영이오.


나도 생각날 때마다 뒷얘기 더 써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