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 함교 선원들이 훨씬 키가 큰 제국인들을 이끌고서 다가왔다. 포술, 항해 및 통신원들이 좌우로 갈라서며, 제국 함선의 대표단은 미르툰의 몇 걸음 앞에서 멈춰섰다. 그녀는 가징 금으로 많이 치장된 이가 선장일 것이라 짐작했다: 짙은 남색의 유니폼에 금실이 수놓아져 있었고, 역시 금실로 만들어진 매듭을 두른 묵직한 금제 견장이 어깨를 장식하고 있었다. 더 많은 금으로 장식된 삼각모, 그리고 오른쪽 어깨에 늘어트려진 금술까지 - 왼쪽 가슴을 뒤덮은 훈장의 진짜 금과 보속을 빼놓고 보더라도 엄청나게 휘황찬란한 옷차림이었다. 부유한 사람인 듯 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요인이었다.
그는 제복과 하얀 셔츠를 아래 입었고, 무릎 아래까지 오는 군화와 착 달라붙는 레깅스를 하의로 선택했다. 미르툰이 보건데, 허리띠 버클까지 금제였다. 그녀는 긴 삶에서 비교적 적은 수의 인간들을 보아왔지만, 이 선장이 비교적 크고 건장한 체격이라는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대표단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으니까.
미르툰은 또한 한 가지 긍정적인 특징을 발견했다. 온갖 사치품들 사이로, 함장은 평범하다 못해 오래 써서 닳은 검집에 비슷하게 오래 쓴 가죽 재질의 손잡이와 평범한 철제 바스켓이 달린 도검을 검은 띠돈에 패용하고 있었다. 반대쪽 허리춤에 찬 그의 권총과 총집 역시 비슷하게 크고 무거웠으며, 실용적인 물건이었다. 얼굴 곳곳에는 작은 흉터가 있었고, 왼쪽 귀는 사실상 잘려나간 상태였다. 미르툰은 무의식중에 그녀의 손이 망가진 귀를 대체한 이식물로 옮겨가려는 것을 깨닫고, 인장 목걸이를 매만지는 척 했다.
함장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손을 들어 가슴에 올린 채 교차했고, 손가락을 벌려 새의 날개 모양을 형상화했다. 요르디키가 답지않게 소녀같은 목소리로 기쁨의 비명을 지르는 것을 무시하며, 미르툰은 그의 검지 역시 손끝이 잘려나간 상태라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전사였다. 뒤에서 지휘하는 것에만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
'항장 아르그레이브 로르젠타인이라고 하오.' 함장은 다시 고개를 들어 말했다. '싱성 항제 패하에 중수냥함 정쟁 인도자르 지휘하고 이쏘.'
제독이 대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해석하느라 잠깐 멍하니 있던 미르툰은, 미소지으며 답례로 가법게 고개를 숙였다.
제국 괴담만 나오는 것 같아서 제국 미담도 찾을 겸 간만에 하이 칼의 맹세 번역해옴
번역 꾸준히 하는 게 참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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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지속연재 빡셈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한 게 손에 꼽는듯ㅋㅋㅋ... - dc App
오타인줄 알았는데 혀가 잘린건가
보탄 애들이 듣는 로우 고딕은 다 저렇게 들림. 서로 고립되어서 언어가 분화된 모양 - dc App
아예 중세 한국어 스타일로 번역해볼까 하다 그건 좀 뇌절인 것 같아서 원문처럼 뭉개진 발음으로 했음 - dc App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로그 트레이더인가 금으로 떡칠을 했네.
제국 미적감각이 황제 취향을 따라가버리는 바람에 그만 - dc App
아 이거 포기한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반갑네
영어 어느정도 하면 워해머 원서 찍어먹을만 할까? 영미권 신문은 큰 문제없이 읽는 정도인데 워해머 책은 워낙 요상한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찍먹해보기 애매하네
늦어가지고 ㅈㅅㅈㅅ - dc App
@ㅇㅇ(175.207) 신문 읽을 정도면 해볼만할듯? 단편부터 찍먹해보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