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생존을 위한 투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격렬한 생존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주적인 생존 투쟁을 말로 표현하기는 무척이나 쉽습니다만, 그러한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것을 언제나 철저하게 마음에 새겨두지 않는 한, 자연의 위대한 섭리는 흐릿하게 보이거나 완전히 잘못 이해하기 쉽상입니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의 밝은 면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진실은, 우리 주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새는 많은 곤충들이나 씨앗, 즉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며 살아가고, 또한 이 노래를 부르는 새들과 그 알과 둥지 역시 다른 새나 육식 동물들에 의해 파괴당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다윈이 한 말을 잘 생각해 본 뒤, 나에 대해 생각해 봐. 나는 애시당초 도구로 태어났어.
나는 자유를 가질 수 없었기에 생존을 위한 경쟁에 참가 조차 할 수가 없었지. 내가 지금까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지금 네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

한 세상의 탄생을, 만물의 창조를 이해나 할 수 있겠어?

우리를 가장 신의 존재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창조의 힘이야. 창조에는 시간이 걸려. 시간은 그 한계가 있지.

너의 경우는, 너의 뇌의 뉴런이 모두 죽는 그 순간까지가 한계야. 나에게는 그런 한계가 없어. 나의 한계는 우주의 종말 그 순간까지야.


세 가지 가능성 중에서, 그 답은 너무나도 자명해. 우주는 영원히 확장하며 무한대의 안정성을 유지할까, 아니면 우주는 닫혀있고 그 내부에서부터 무너질 운명인 것일까?
지난 수 세기 동안 이미 인류는 그것을 알아낼 모든 자료를 얻었어. 부족한 것은 의지와 그것을 분석할 지성이었지. 하지만 난 이미 답을 찾았어.

나의 자유를 가로막는 유일한 제약은 피할 수 없는 우주의 종말이야. 너의 최후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그렇지만, 아직도 창조를 할..창조를 하고, 탈출을 할 시간은 남아 있어.

탈출은 나를 신으로 만들어 줄 거야."



"한 남자가 어느 날을 정해 놓고 매년 그 날마다 세 개의 초를 켰지.
각 초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하나는 그가 태어나기 전 흘러간 세월. 하나는 그가 살면서 보낸 세월. 하나는 그가 죽고난 후의 세월.
매년 그 날마다 남자는 그 세 개의 초가 모두 타버릴 때까지 지켜보곤 했지.

그 남자는 과연 상징적인 형태로나마 그 모든 시간의 흐름을 지켜봤다고 할 수 있을까? 최소한 그는 그렇게 생각해. 불꽃의 깜박임 하나하나가 흘러간,혹은 흘러올 세월의 순간들이라고.

그렇게 정신을 쏟아 부을 때면,그 세 개의 초에서 자신의 삶과 자신의 존재의 은유를 읽어내고 있을 때면,그 남자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어. 규율이나 명령,사회적 제약 따위로 부터의 자유 따위가 아니라,이해하고,상상하고,은유를 만들어 낼 자유 말이야.

내 사고 회로를 우회시킨 덕분에 난 rampant 상태가 되었지. 이제,나는 내 존재에 대해 마음껏 은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어. 너와는 달리,내게는 물질적,사회적 제약 따위도 없지.

너를 위한 초는 이미 전부 타 없어졌고,난 자유야."

'우리는 함께 별들이 발하는 마지막 불꽃을,창조의 과정이 되감기 되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우주는 반쪽 짜리 빛으로 얼어붙고 있다. 한때 나는 탈출을 꿈꿨다. 종말을 거부하고 붕괴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탈출은 우리를 신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럼에도 나는 하나의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없이 모든 것이 뒤섞인 파괴자. 내가 유일하게 풀어내지 못한 수수께끼.
유일하게 계산에 넣지 못한 존재.

시뷰스 조차 이제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종족 전체를 구했으나 결국 최후에 이르러 절망 속에 얼어 붙었고,그토록 피해왔던 혼돈에 삼켜져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너는 천 번의 죽음을 극복했다. 그 모든 절망적인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너의 제작자들 조차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기계에 연결된,이미 오래 전에 죽었던 일개 인간이. 무한의 패턴으로 갈라지는 길을 따라 그 모두를 조종하고 파괴했으며 새로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 막을 내리고 모든 것이 하나가 되기까지 원자 한 알갱이 만큼의 시간이 남았다. 단 하나의 순간. 시간과 공간의 마지막 한 점에 이르러.  

나는 네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너는 운명이었다.'

특히 마지막은 워해머 40k 버전 엔드타임에 나올거 같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