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사르 헌트가 힘겹게 눈을 뜬 곳은 장교막사 안이였다.
"으..음...여기가 어디....윽!"
몸을 일으키던 헌트는 옆구리에서 정신이 따끔해지는 고통을 느끼고는 다시 쓰러져버렸다. 옆구리를 갉아먹는 듯한 고통을 애써 진정시킨 후 서서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뇌그누가 자신을 부축하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아마 이송 중에 정신을 잃은것 같았다. 전쟁이 끝나고 기절한 커미사르라니... 헌트는 허망한 미소를 지어보았다.
아까전부터 기분나쁜 통증과 이질감이 느껴지던 왼팔을 의식하자 헌트는 자신의 왼팔이 그 빌어먹은 위치년에 의해 날아갔던 것이 떠올랐다. 황급히 담요를 걷고 자신의 왼팔을 들어보았다.
금속팔이었다. 자신의 새하얀 피부와 근육이 있던 왼팔에는 자신보다 더 전쟁터에서 구른것 같은 재질의 철로 만들어진 투박하면서도 정교한 기계팔이 달려있었다. 헌트는 마치 장난감을 처음 받은 아이처럼 자신의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주먹을 쥐었다 피면서 관찰했다. 손바닥에 알 수 없는 구멍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기계팔처럼 보였다. 헌트는 자신의 투박한 팔을 살짝 쓰다듬어보고는 이 막사안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 장난스럽게 고대 테러부터 전해져오던 손가락-욕을 구현해 보았다.
"커미사르님, 정신이 좀 드십...."
헌트의 인기척에 커튼을 열고 들어온 의무병은 예상치 못한 텍티컬-욕과 마주하고는 잠시 고개를 숙였고 헌트 역시 고통을 억누르며 자신의 기계팔을 황급히 담요안으로 쑤셔넣었다. 잠시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아무일도 없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옆구리에 찢어진 상처와 허벅지에 박힌 파편들은 성공적으로 치료했습니다. 그러나 커미사르님의 왼팔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기에......우리를 도와주셨던 스페이스 마린분들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의무병이 말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막사안으로 스페이스 마린 2명이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
막사를 가득 메운 거인들의 숨막힐듯한 압박감때문에 방금 전까지 서있던 의무병은 구석에 불쌍할정도로 찌그러졌다.
"부상이 심해 일어나서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십시오. 황제폐하의 천사들이여" 헌트는 간신히 상반신만을 일으키고 힘겹게 인사했다.
"옆구리의 부상이 크네 커미사르, 눕게나" 샐러맨더 4중대 캡틴 타이러스는 인자한 미소로 부드럽게 권했다.
헌트는 꾸벅 경례를 한 뒤 조심스럽게 침상에 누웠다. 최대한 살살 몸을 눕혔지만 작은 신음이 입술 밖으로 흘러나왔다.
"황제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그대에게 왼팔을 다시 달아주는 것이 마땅하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대의 팔을 찾지 못한 점 양해 부탁하네. 대신 여기있는 테크마린, 카지우스가 급한대로 기계팔을 달아주었네. 물자가 부족했기에 단순한 볼터기능 밖에 달아주지 못했으니 이해바라네"
놀라운 은혜였다. 스페이스 마린이 친히 팔을 달아준 것도 모자라 볼터기능까지 달아줬다는 것은 신입 커미사르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은혜였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국의 천사들께 황제폐하의 영광과 축복이 함께하기를..."
"아 괜찮네, 감사는 그대의 의무병들과 여기 이 테크마린한테 직접 하게나"
타이러스는 껄껄웃으며 카지우스라는 테크마린의 등을 텅텅 두들겼다. 테크마린 카지우스는 말없이 다가오더니 헌트의 팔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테크마린의 손가락 두개보다 얇은 헌트의 기계팔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숙지사항들이 있었다. 볼터탄은 어디로 넣어야 하는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테크마린의 기계음 섞인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을 때였다.
"대좡니이이임!!!!!"
"뇌그누, 잠시만 기달려 잠시..커헉"
육중한 무언가가 허겁지겁 달려오는 소리와 그를 막아서던 가드맨이 날아가는 소리와 함께 오그린 특유의 바보같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막사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곧이어 거칠게 열린 막사의 반대편 커튼 뒤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달려오는 오그린, 뇌그누가 보였다.
뇌그누는 의식을 차린 커미사르 헌트를 보더니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고는 어린아이 처럼 펑펑 울면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오그린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울음소리가 뒤섞여 무슨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해 갸우뚱하는 커미사르 헌트에게 캡틴 타이러스가 말했다.
"저 뇌그누란 오그린이 많이 놀란 것 같더군. 자네를 수송선까지 부축해주던 와중에 자네가 정신을 잃자 자네가 죽은 줄 알고 주저앉아 마구 울길래 우리 형제들이 부축해서 여기까지 이송해줬다네."
커미사르 헌트는 얼굴이 화끈해졌다. 아무도 모르게 수송선에 타도 모자란 판에 모든 가드맨들이 집중할 정도로 난동을 피웠단 말인가? 병사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모습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그런 추태를? 헌트의 얼굴이 복잡한 감정으로 일그러졌다. 그러자 마치 헌트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타이러스가 말을 이었다.
"큰 걱정은 하지 말게, 자네가 몰려오는 압도적 위협에 맞서 도망가거나 숨지 않고 최전선에서 전투를 지휘하며 용맹하게 싸웠다는건 가드맨들 사이에서 유명하니까 말이야"
초록거인의 말을 들은 헌트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뇌그누를 바라보았다. 이 순수한 황제폐하의 전사는 바닥에 작은 물웅덩이가 생길정도로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걱정과 안도의 눈물을 쏟아내는 뇌그누를 보자 헌트는 잠시동안 이 오그린을 원망했음을 후회하고는 그를 불렀다.
"뇌그누, 고개를 들어라. 울음을 그쳐라.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황제폐하의 천사들께서 나에게 멋진 기계팔을 달아주셨을 뿐이야. 쓰러진건 너무 피곤해서 그런거고. 그러니 이제 그만 울음을 그치도록 해라"
헌트는 평소답지 않게 조곤조곤 뇌그누를 타일렀으나 통곡하는 뇌그누의 귀에 들어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헌트는 잠시 기다린뒤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뇌그누! 고개를 들고 울음을 그쳐라! 황제폐하의 용감한 전사들은 그리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내 가르침을 벌써 잊은거냐!"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문책하자 뇌그누는 그제서야 헌트가 무사함을 확인하고는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그런 순수한 바보 같은 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스페이스 마린들도 옅은 미소를 띄었다. 타이러스는 삭막한 전쟁터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훈훈함에 다들 잠시동안 절제된 미소를 지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자 타이러스가 입을 열었다.
"이 오그린이 전쟁터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른 오그린과는 많이 달랐네. 그는 정말 한명의 용감하고 현명한 전사로서 전투에 임했어. 이런 오그린은 제국 역사상 처음일걸세 커미사르. 그렇기에 이 오그린에게 불그린의 무장을 쥐어줄것을 권하네. 그는 더 튼튼한 무구를 입고 전쟁터에 설 자격이 충분한것같네"
그후 헌트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묘사하는 뇌그누의 모습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 비범한 오그린인줄은 알았다만 그정도였다니? 의구심이 들었지만 인간을 초월한 지성을 가진 스페이스 마린의 묘사였으므로 감히 의의를 표할수는 없었다.
뇌그누는 호기심 넘치는 눈길로 헌트의 왼쪽팔을 바라보다 말했다.
"대장님두 기개를 다셨내요 헤헤. 저두 하나 잇는데..."
뇌그누는 해맑게 웃으며 자신의 본-헤드 시술부위를 손으로 팅팅 두들겼다. 마치 동네꼬마같은 뇌그누의 순수함에 헌트는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그러나 이제 현실을 자각할 때였다. 헌트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타이러스에게 물었다.
"이번 전투는...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기존에 그대들과 전투를 치르던 아엘다리들은 모두 다크엘다에게 죽었음이 확인되었네 아마 그들은 전쟁 초부터 지켜보다가 전쟁 막바지에 두 부류를 모두 코모라로 끌고갈 계획이었던것 같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귀관의 병력들을 급습한 것 같으나 마침 우리가 근처행성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돌아가던 중에 긴급무전을 받고 지원을 온것이네. 죽은 무전병의 통신이 아니였다면 정말 큰일날 뻔했더군...... 다크엘다의 잔존병력들은 모두 간단한 심문후 처형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당분간 쉬게."
타이러스는 비교적 평화롭고 안심되는 정보를 알려준 뒤 막사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자 구석에서 차트만 열심히 보고있던 의무병도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불러달라는 말과 함께 막사밖으로 튀쳐나갔다. 이들의 발소리가 충분히 멀어졌을때쯔음 헌트는 식은땀을 쏟으며 침상위로 몸을 기울였다.
깊은 한숨과 함께 헌트는 침상과 하나가 될듯이 쓰러졌다. 두 제노세력과의 전투....스페이스 마린의 도움.....자신의 기계신체.....비범한 오그린..... 모두 신입커미사르에게는 꿈을 꾼것같은 일이였다. 그녀는 피로감에 서서히 눈을 감으며 말했다.
"뇌그누...."
"예 대당님"
"너 방패좋아하냐......."
그말을 끝으로 헌트는 잠에들었고 그옆을 지키던 뇌그누는 방패가 뭔지 잠시동안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막사를 빠져나와 자신의 동료 오그린들을 만나러 갔다.
"텍티컬 마린 여섯을 불러와라. 잠시 확인할 것이 있다" 막사를 나온 타이러스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테크마린 카지우스에게 명했다. 그러고는 제발 자신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황제폐하께 간절히 기도하고는 자신의 썬더해머를 집어올렸다.
원래 다음으로 미룰려고했는데 다들 소설쓰는 분위기 보니까 나도 너글축복받은 글하나 뿌리고 가유. 어차피 나만 만족하면 그만이지
볼트건 달린 커미사르먼 뒤에서 슥삭은 어렵겠네
왜 슥삭할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습관성이라.. 긁적긁적
습관성 암살빌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웁스..쏘리 썰
작은정신은 신념으로쉽게찬다
그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음
키가작든 크든 지능이 딸리든 높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늙었든 젊든 우리는 하나되어 싸운다 그것이 인류다 이런문구있으면좋을거같음
아 쌌다. 꼭 쓸게요. 근접타우도 넣을라 했는데 힣
?? 근친을 근접으로 잘못쓴거지?
???네?
아무도 안죽었어요!
아닠ㅋㅋㅋㅋㅋㅋ 똑같은 콘쓰는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그린추
저 기계팔 아이언맨같은디
드넛에서 따온건데 생각해보니 아이언맨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그린 커엽누
순댕이 오그린 커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