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아비로써는 전혀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자기가 도구취급 받았었다는 거에는 꽤 멘탈이 깨진 모양인데, 당장 대균열 일어나고 은하가 아작나고 있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황제가 대체 뭐땀시 그렇게 힘들게 일만 계속 했는지도 이해했잖아. 말마따나 '그분은 애정을 가질 여유아 없는 자였다'라고 할 정도니까.


근데 일단 유전-아들로써는 애정을 준 만큼 애증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나마 코너 왕같은 제대로 된 양부모가 있어서 그 애증에 안 휩쓸렸지만 이래저래 분노 등 답답한 감정은 있겠고. 근데 황제가 막으려고 했던 걸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일단 이해는 하고. 근데 그렇게 황제를 고찰하다보니 점점 객관적으로 생각하는게 가능해져서 황가놈이 진짜 신인가 고민하기 시작하고, 또 거기에 본인의 감정이 끼어들어서 그렇게 냉담한 작자는 신으로써 숭배받으면 안된다고 막 생각하기도 하지.


무조건적인 분노나 배척도 아니고 존경이나 숭배도 아닌 중간의 어딘가. 확실히 캐릭터성이 입체적이라 황가놈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게 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