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오브 테러의 한 구석에서,

아바돈은 열심히 블랙 크루세이드 참여 전단지를 뿌리고 있었다.

몇번의 퇴짜와 실패로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언젠간 거짓 황제를 응징할 생각으로 매일매일이 충실하다.


그때, 아바돈은 멀리서 시커 오브 슬라네쉬가 달려오며 소리지르는 것을 보았다.


"살려주세요! 칼도르 드라이고가 쫓아와요! 저 좀 숨겨주세요!"


아바돈은 황급히 자기 몸을 숨겼고,

다행히도 칼도르 드라이고의 손에 심장이 낙서장으로 변하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아바돈이 다시 돌아오니,

시커 오브 슬라네쉬였던 육편이 다시금 말을 했다.


"정말 카오스 마린스러운 행동이었군요. 보상으로 좋은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좋은 정보?"


아바돈은 드라크니옌 급의 좋은 워기어를 기대하며 설레였다.


"저 쪽 워프폭포에 가시면 데모넷들이 목욕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그 옷을 숨기시면...."




워프폭포에 도착한 아바돈은 살며시 정찰하였다.

과연, 데모넷들이 발가벗고 목욕을 하는게 아닌가.


저딴걸 보느니 커스토디안 오일레슬링을 보는게 덜 역겹겠다고 생각하며,

아바돈은 조용히 다가가 데모넷의 물건들을 훔쳤다.


옷 같은건 죄다 놔두고 쓸만해 보이는 워기어들만.

미쳤다고 저것들을 벌거벗고 다니게 하겠는가.





집으로 돌아가던 아바돈은 성전에 보탬이 될 물건들을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너무 흐뭇한 나머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아라무스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다음날, 아바돈은 벌거벗은 채 블랙 크루세이드 참여 전단지를 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