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락에서 있었던 일이다.

1중대 데스윙에 큰 일이 벌어졌다.
새로 중대원이 된 빅티미우스의 터미네이터 아머에
마치 일부러 새긴 듯이 ㅗ 모양으로 모욕적인 흠집이 나있는 것이었다.
중대원들 전원이 중대실에 모여 범인과 의도를 찾고자 모여들었다.
이 불경한 일을 이너서클에 보고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대원들.
그때, 쾅 소리와 함께 중대실 문이 박살난다.

“움직이지 마!!! 지금부터 움직이는 새끼는 폴른이야!!!!!”

맙소사, 모든 중대원들은 탄식했다.
전설적인 채플린 겸 초인탐정 아즈모다이가 사건을 눈치채고
강철의 비처럼 들이닥친 것이다.
이제 중대원 중 절반 이상은 엉덩이를 잃어버릴 것이다.
어쩌면 전원이.

아즈모다이가 크루지우스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각각의 인원들을 심문하던 도중,
중대원들은 문득 자기들 사이에서 처음보는 병사를 찾아냈다.
그는 터미네이터 아머가 아닌 파워아머를 입고 있었고,
후드를 뒤집어 썼으며,
등에는 거대한 검을 들고 있었다.

‘씨발 누가 봐도 저 사이퍼 새끼가 범인인데 뭔 심문이야.’

허나 중대원들은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감히 사이퍼의 C만 입에 담아도 아즈모다이의 크루지우스가 머리를 쪼개버리리라.
그 사이 아즈모다이는 딱 사이퍼 직전에 심문을 멈추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목소리를 내었다.

“범인은..... 니새끼다!!!”

손가락이 가르킨건 뜬금없이도 피해자인 빅티미우스였다.
빅티미우스는 맨질맨질한 머리에 땀이 흐르는걸 느끼며 반문했다.

“어, 어째서 제가 범인입니까?”
“씨발 여기서 너 혼자서 대머리잖아! 너 호루스 그 씹새끼 좋아하지?”
“예??”
“이 씨발새끼가 어디서 챕터 물건에 흠집을 내고 남한테 떠넘기려고 해? 뒤졌어 너 진짜”

중대원들은 전원 한 생각이 되어서 이건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아즈모다이의 추리에 의의를 제기했다가 2주간 휴식했던 벨리알을 기억하고는
혀를 씹어가며 억지로 가만히 있었다.
대머리란 것도 억울한데 그걸로 범인까지 된 빅티미우스는
더 퍼스트의 1중대 인원이라곤 생각도 못할만큼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그렇게 불쌍한 빅티미우스는 희생양이 되어 심문실로 끌려갔다가
3일 후 속눈썹 한올도 남김없는 상태로 중대에 복귀했고
아즈모다이는 오늘도 폴른을 찾아 돌아다니며
사이퍼는 오늘도 무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