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열렸다. 제국 수상의 감독하에, 모든 선제후들이 투표하였다. 결과는 빨리 확인되었다. 대공 카를 프란츠 폰 홀스비히-슐리슈타인, 라이클란트 선제후가 황제로 선출되었다. 그는 1표를 제외한 모든 표를 획득하였다. 심지어 보리스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도 프란츠에게 표를 주었다. 토드브링어가 맨처음으로 자신의 무릎을 굽혔다.

폐하그가 말하였다.

이유가 무엇인가, 토드브링어 백작?”

왜냐하면 우린 강한 제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저의 야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고... 전 눈이 멀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좋은 두 눈이 있습니다. 전 대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미덴란트와 라이클란트 간 관계개선의 시작으로 봐도 될 런지요?”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투표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프란츠에 반대표를 던진 자가 막시밀리안 폰 쾨니스발드였다는 것이었다. 프란츠는 그것으로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선제후들은 볼크샬에서 제국 왕좌가 놓여진 방으로 자리를 옮겨가 이미 공식적인 대관식을 위해 모여있던 다른 귀족들에 합류하였다.

대관식은 길고 온갖 절차로 점철되어있었고, 프란츠는 견딜 수가 없었다. 모르, 타알, 샬야 그리고 다른 많은 제국 곳곳에 있는 종교단체들의 사절들이 프란츠의 앞으로 왔고 그는 자신의 지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선제후들부터 소규모 촌락의 지주까지 각개각층의 귀족들이그에게 머리를 조아렸고 황궁 벽 밖에서는 환호성이 들려왔다. 토드브링어와 아르 울릭이 프란츠에게 투표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도시에 감돌된 긴장감은 사라지고 축제분위기가 길거리를 가득 메웠던 공포를 대체하였다. 볼크마가 성스러운 워해머인 갈 마라즈를 알트도르프의 대공 손에 쥐어주는 것으로 대관식이 거의 끝이 났다.


황제 카를 프란츠여 일어서시오!”

황제가 일어서자 궁정의 모든 사람들이 다시한번 절을 하였다.

일어서시오. 황제가 명을 내리자 사람들이 그에 따랐다.

선제후 폰 쾨니스발드는 왕좌 앞으로 오시오.” 황제에게 반대표를 던진 자가 카를 프란츠가 서있는 왕좌 앞으로 나아가자 궁정이 술렁거렸다.

, 폐하?” 그는 황제앞에서 절하며 말하였다.

갈 마라즈가 들어올려지더니 곧 내리쳐졌다. 워해머는 치명적은 선을 그리며 선제후를 강타하였고 막시밀리안은 앞으로 쓰러져버렸다. 사람들은 일제히 혼란에 빠졌다.

반역자!” 몇몇이 소리쳤다. 토드브링어는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엠마누엘 여백작은 자신의 반응을 감추기 위해 부채로 얼굴을 거렸고, 다른 몇몇 여귀족들은 혼절하기까지 하였다.

정적을 살해하다니? 이건 잘못되었소!” 알베르히 백작의 봉신인 헨리 반 하킨호프가 소리쳤다. 오직 볼크마와 그의 아크 렉터들만이 별로 놀랍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모두들 침착하라!” 황제는 강철과 같은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궁정은 침묵에 빠졌다. 그러자 막시밀리안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필멸자의 비명이 아니었다. 그의 엎드린 몸이 녹아내리며 부글거리기 시작하였다. 전 선제후의 손거락이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렸고 녹아내린 몸 곳곳에서 바늘같은 이빨이 달린 입들과 혀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조용!” 이번엔 볼크마가 외쳤다. 군중은 왕좌 앞에서 공포스러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침묵하였다.

오스트란트의 선제후는 이미 죽은지 옛날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폰 쾨니스발드의 몸이 그의 옷만 남긴채 사라지는 것을 보고도 황제는 태연하게 말하였다. 넝마가 된 옷가지 중심에 백작의 브로치가 놓여있었다. 그것은 반짝이고 있었고 암살자의 문신과 그 모양이 일치하였다. 황제는 앞으로 걸어나와 갈 마라즈로 브로치를 내리쳐 완전히 박살내었다.


너무나 많은 암살자들과 부랑자들이 나의 행방을 알고 있었다. 나와 나의 동맹들의 목숨에 대한 암살시도, 중요한 만남에 오크를 유인한 것... 오직 그만이 할 수 있었다.” 황제가 말하였으나 오직 왕좌 가까이에 있던 자들만이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은 대 기만자의 표식입니다. 황제 폐하. 그 신은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다른 신들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그들의 주인은 특정 증거를 남기기를 좋아합니다. 놈은 우리들의 목숨을 마치 장기말처럼 다룹니다.” 대 계보학자가 경고하였다.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참여해야할 게임이다.” 황제가 말하였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하였다.

대계보학자여 갈 마라즈를 가지고 가 안전히 보관하시오. 황제로써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나의 권리이나 제국이 완전히 치유되기 전에는 난 워해머를 들 자격이 없소. 벌써 남쪽의 분리주의자들이 마리엔부르크가 그러했던 것처럼 제국을 떠나려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은 이 선거의 혼란을 노리고 이득을 보려하나, 그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노들란트의 선제후와 눈을 마주쳤다.

또한 우리는 노스카 약탈자들을 완전히 축출하여야만 한다. 천상학파 대학은 북방 야만인들이 어디를 노릴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앞으로 할 일이 매우 많다!”

말을 마치자마자 황제는 왕좌실을 나갔고 그가 지나가자 모인 귀족들이 다시한번 절을 하였다. 황제를 따라 시종들과 조언자들도 방에서 떠났다.



황제 카를 프란츠는 황궁의 넓은 복도를 걸어가며 자신의 아내와 아들 루이트폴드를 보러가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를 섬겼던 제국 수상이 빠르게 걸어왔다.

폐하, 여기 라이클란트 행차 계획서들입니다.” 황제에게 서류를 넘기며 그가 말하였다.

할 일이 많소.”

사람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황제를 보고 싶어합니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알겠네. 그리고 폰 라우코브 백작에게 가서 오스트란트 선제후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시오.”

알겠습니다. 폐하 그들은 오스트란트의 명문가이고 당신의 아버지와 조부님에게 항상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만약 다른 오스트란트 귀족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슈발츠헬름을 보내도록.”

수상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하였다.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한 맹인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황제와 면담을 하고 싶어하지. 만약 나의 아버지가 모든 이들을 일일이 만났다면 통치할 시간이 없으셨을 걸세.”

이 자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기이하기도 하고요. 그는 음...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빛의 학파 소속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국경 너머의 움직임에 대한 중요한 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그린스킨, 드워프 심지어 언데드까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황제가 한숨을 쉬었다.

알겠소. 나중에 개인적으로 면담을 가지도록 하지. 그리고 일을 시작할 것이오. 만약 우리의 적이 올드월드를 향해 총력전을 걸려고 한다면 제국은 준비되어있을 것이오!



시간 미상


테클리스는 이샤의 우물 속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손목 높이 정도로 서있는 세례반이었다. 울쑤안의 맑은 물이 우물 속으로 흘러들어가 완벽하고 수평적인 거울을 만들어냈다. 거울에 비친 것을 본 테클리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이 로어마스터님 빼빼마른 하인이 문간에 서있었다. 테클리스는 고개를 들어 엘프를 향해 손짓하였다.

인간 제국으로부터 전갈이 왔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군주를 선출하였다고 합니다.”

하인은 테클리스의 방으로 들어와 마법사에게 스크롤을 건네주었다. 테클리스는 국가를 박살낼 정도의 마법을 시전할 수 있는 자신의 두 손으로 그것을 건네받았다. 그는 재빠르게 내용을 읽었다.

그들은 이제 막 황제를 바꾼 참이 아니었나?” 하이 로어마스터가 말하였다.

마티우스였던가?” 그는 스크롤을 다시 쳐다보았다.

,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우리들이 조만간에 다시 찾아갈 게 확실하군. 헬든해머의 제관을 누가 쓰는지는 상관없지. 그들은 아직도 두 개의 꼬리가 달린 용을 숭배하는가?”

하인은 테클리스의 말이 질문이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였다. 그는 그것을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올드월드 관습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답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징조로 보고 있습니다. 주인님.” 테클리스는 못마땅한 듯이 그를 보았다. 그러자 하인은 조용히 욕을 하며 자책하였다. 테클리스의 말은 질문이 아니었다.

약간 흥미로운 소식이나,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날 근심하게 하는 더 중요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어.” 테클리스는 우물을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이미지를 보았다. 그는 하인에게 긴급하게 하인을 향해 몸을 돌렸다.

나의 배를 준비해라. 우린 달의 도시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