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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컬트 갱단

제국의 수많은 행성들처럼 네크로문다 또한 이단자들과 역적들로 병들었. 터널과 돔 사이에 불경스런 제단을 세워 그들이 믿는 사악한 신들의 영향력을 퍼뜨리는 헬롯 컬트는 하이브 깊숙한 곳에서 창궐 중이다.



어둠의 신들에게 필멸자들의 정신은 언제나 진수성찬이다. 영혼을 으스러뜨릴 것만 같은 네크로문다 하이브 공장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는 하찮을 정도의 힘에 대한 약속마저도 한 무리의 노예 노동자들을 타락의 길로 유혹할 수 있다. 그래서 노예들은 주어진 대가라고는 죽음뿐인 클랜 가문의 착취 아래에서의 인생보다는 비록 해방의 가능성은 낮을지언정 파멸의 권세를 섬기는 삶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컬트가 하이브에 뿌리를 내리는 순간 헬모어 경의 인포서들은 신속하게 대응한다. 타락의 사소한 흔적이라도 발견되면 하이브 층계의 전원이 숙청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래서 이단자들에게는 정기적으로 현상금이 걸리며 이런 사이비 집단이 뿌리 내릴 경우 뭔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하이브 갱단들은 기꺼이 어둠의 신들의 신도들을 살해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하이브 프리무스와 여타 하이브 시티 노동자 계층 내의 카오스 헬롯 컬트는 공권력으로 일소할 수 없는 역병이다. 노동자들의 인가되지 않은 모임에서 태어나는 이 종교 집단들은 카리스마 있는 선동가들이나 대중들 사이에 불화를 조장하는 무명의 이방인들에 의해 타락하여 적의로 가득한 반체제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어둠의 선교사들은 제국교회의 교리를 모독하고 종종 연대와 화합의 거짓 뒤에 감춰진 워프의 힘을 찬양한다. 자유와 힘을 속삭이는 그들의 설교는 노동자들의 정신을 좀먹어 더 이상 제조소의 천둥소리와 감독관들의 고함소리를 참지 못하게 만든다.



헬롯 컬트가 처음부터 공공연히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컬티스트들은 짧은 휴식시간이나 작업 교대 시간이면 터널 사이의 잊힌 공간이나 악취 가득한 거주 블록 내부에서 비밀리에 회합을 갖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지트에 모여 생산라인에서 빼돌렸거나 언더하이브 장사꾼들과 하이브 갱들로부터 도둑질한 무기들을 비축하고 고장난 기계에서 수확한 톱니바퀴의 이빨을 정리하여 교단의 톱니 상징을 제작한다. 많은 컬티스트들은 낮에는 동료들과 일하고 밤에는 마스크와 후드로 정체를 감춘 채 비밀리에 모여 어둠의 의례와 살인행위에 참여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끊임없이 세를 확장하려는 헬롯 컬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매우 악랄하다. 수천 년 동안의 공물의 피로 얼룩지고 광기의 상징이 새겨진 제단을 비롯한 하이브 곳곳의 저주받은 장소들에서는 카오스의 힘은 더러운 독처럼 서서히 현실로 스며나온다. 헬롯 컬트는 현실과 이마테리움의 경계를 찢어발겨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에너지의 세례를 갈구하기 때문에 이런 장소를 찾아나선. 컬트의 선동가들은 발견된 지역들을 거룩하게 여기고 고대 교회당에서 힘을 위해 어둠의 신들에게 기도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은총을 가져다준다면 언젠가 어둠의 지배자들이 현실과 벌집 사이의 장막을 뚫고 신자들의 축복받은 육체를 소유하고 피와 광기의 찬란한 시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컬트가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 맞이하게 될 운명은 파국뿐이다. 하지만 많은 역도들은 이러한 멸망에 대한 미학을 은연중에 즐기며 숭배하기까지 한. 일단 컬트가 설립되고 신도가 늘어나게 되면 존재가 드러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컬트의 선동가들은 그림자 속에서 분연히 일어나 공권력에 도전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는지 늘 확인한다. 너무 이르면 컬트는 공권력이나 야심 많은 경쟁자들에 의해 분쇄될 것이며, 너무 늦으면 로드 헬모어의 팔라나이트 인포서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컬트를 쓸어버리기 위한 행동에 착수할 것이다.



헬롯 컬트들의 형태는 모두 제각각이. 하지만 교단의 지도자들만큼은 평신도들이 추구하는 것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양립할 수 없는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교단의 평신도들은 자신들의 추잡한 삶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며 결코 맛볼 수 없었던 자유를 위해 위험을 무릅쓸 준비가 되어있다.


허나 선동가들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사사로운 영달만을 추구하며 평신도들을 오로지 목적달성을 위한 소모품으로만 생각한다. 설령 컬트의 일반 컬티스트들이 전부 죽어나간다고 해도 선동가들은 확실하게 파멸의 권세의 눈에 들어 한 줌의 영광이나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행동의 여파로 잔해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로부터 약간의 흥미를 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헬롯 컬트들이 진압당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선포한 자들 중에서도 운이 좋은 소수는 맹렬한 역습으로부터 살아남아 헬모어 경의 무자비한 끄나풀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언더하이브 깊숙한 곳이나 그보다 더 밑바닥의 무법지대로 도망친다. 이들은 방랑자가 되어 얼마 안되는 자원을 놓고 돌연변이 스캐비, 광신적인 황제교 구원파 성전군, 랫스킨 반역자, 혹은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경쟁자 컬트와 싸워야 한다. 문명과 법에 구속되지 않고 카오스의 힘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오염물질로 가득한 밑바닥에서 생활하다보면 이들은 이 지역 출신의 스캐비와 동일하게 변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영광의 길'에 들어선 순간 헬롯 컬트들이 어떤 뒤틀린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며 그들은 누가 축복을 내리느냐에 따라 온갖 기괴한 모습으로 변화하기도 한. 대다수의 컬티스트들은 얼굴을 감추는데 몇몇은 마치 황제교 구원파처럼 붉은 로브로 자신들을 꾸미기도 한다. 한 가지 특기할 사례로는 표면상으로는 카오스 컬트의 반란이었지만 진압된 후 외계종에 감염된 광산 클랜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멸의 권세를 섬겼다는 사실이 밝혀진 경우. 이러한 진스틸러와 카오스 컬트의 기괴한 혼종은 네크로문다의 지방정부에서 두 번 다시는 반복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내린 중대한 위협 중 하나.



헬롯 컬트의 대부분은 발견 직후 분쇄되고 극소수의 생존자들만이 하이브 밑바닥의 황무지로 탈출하지만 네크로문다의 숨겨진 연대기에는 반란의 성공사례가 적어도 하나 기록되어 있다. 이른바 아름다운 시체 교단이라 불리던 이들은 40번째 천년기 직전 하이브 프로스페린의 공장지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르드리나 소트가 이끌던 무리에서 시작되었다. 에셔 가문이 소유한 약제품 공장에서 시작된 반란은 급속도로 확산되어 올록 가문과 골리앗 가문의 생산지대까지 불길이 번지기에 이르렀다. 불가사의하게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하이브 위쪽에서도 브렛 갱단의 쾌락주의적인 귀족 자제들이 단지 스릴을 즐기기 위해 노동자들의 반란에 호응하였는데 덕분에 프로스페린의 인포서들은 엄청난 비상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평소 같았으면 소트의 반란은 무자비하게 진압되고도 남았겠지만 소트의 탁월한 정치적 수완에 파멸의 권세의 호의가 결합이라도 된 덕분인지 그녀는 단 하룻밤 만에 프로스페린의 지배자들을 척살하고 스스로를 잔인함과 불의가 없는 새로운 사회의 지배자라 자칭하기에 이른다. 다른 하이브들이 헬모어 경의 통치권을 탈환하기 위해 민병대를 소집했을 때에도 소트는 노예들을 지배층으로, 옛 지배층은 노예로 삼아 하이브 내부를 규합하여 대응했다. 반란은 대규모 민병대가 프로스페린을 쓸어버릴 때까지 17일 동안 계속되었다.


프로스페린에 진입한 헬모어의 민병대는 도시 내부가 악몽처럼 변한 것을 보았다. 곳곳에는 목이 매달린 채 죽은 감독관들과 귀족들의 시체가 있고 벽은 조잡한 구호와 상징으로 뒤덮여 있었다. 문구 자체는 노예들이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압제자들을 끌어내리라는 내용이었지만 같이 그려진 상징들은 영혼을 더럽히고 파멸의 권세의 사악한 영향력을 표현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하이브 프로스페린의 질서는 회복되었다. 터널과 제조단지는 정화되었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주하였다. 그러나 프로스페린은 네크로문다의 다른 하이브시티에 비해 평균보다 많은 수의 돌연변이와 정신이상 사고가 발생하는 불경스러운 곳으로 남아있다. 모르드리나 소트의 운명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네크로문다의 공권력에 도전하는 헬롯 컬트가 들어선 곳이라면 그녀의 이름은 항상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제 카오스 컬트 얘기 나온 김에 네크로문다 카오스 컬트 갱단 설명 공개PDF를 대충 번역해봄.


의역도 좀 있고 군데군데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대충 이런 분위기구나 라고 생각만 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