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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pace Marines codex Supplement-Sentinels of Terra


드라신 행성의 오염


임페리얼 피스트의 3rd 중대의 기함 '복수의 폭풍' 선이 드라신 행성에 도착했을 때,

거기에 남아있는 것이라곤 막대한 수의 타이라니드에 의해 오염되어 점차 흡수되어가고 있는 위기의 행성 뿐이였습니다.

오염의 근원들은 심지어 궤도에서조차도 관측 가능했고,

지상 위 어두운 수억의 갑각 괴수들은 하나의 지성 아래 뭉쳐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대륙과 대륙을 휩쓸며 오직 바위와 황무지만을 남기고 있는 중이였지요.


허나 특이하게도, 행성 궤도에는 어떠한 하이브 함선들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배틀 바지의 아스펙스 감지기들에는 궤도 너머 성계 전체에서 어떠한 타이라니드 생체 함선도 포착하지 못했고,

다만 행성 궤도상에 거대한 아크 메카니쿠스 함선과 수 기의 임페리얼 네이비 측 수송선들과 다른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 소속의 함선들만이 그저 궤도상에 대기 중에 있다는 것만을 발견했지요.

그리고 그 임페리얼 피스트 소속 함선들 중에서는 '복수의 폭풍' 함선의 자매선인 '복수의 창' 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행성 궤도에서 유일하게 확인되고 있는 이 함선들은 그저 궤도 상에 조용히 대기 중에 있을 뿐이였고,

분명 행성 아래에서 타이라니드들이 흡수 작업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궤도 포격 등의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라이센더는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였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지요.


드라신 행성 근처까지 접근하자 감지기상에 현재 드라신 행성의 대기가 강력한 열 먼지 폭풍들에 휩싸여 있음이 감지되었고,

덕분에 라이센더는 행성 표면의 방어군들과 궤도상 함선들과의 교신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궤도 측에서 포격 등의 아무런 지원 조치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성 지표면의 상황으로 보아 분명 다급한 상황일 것임은 분명하였으나, 아무리 교신을 시도해도 들리는 것이라곤 온도가 상승한 대기권에 의해 교란되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깨진 뒤엉킨 구원 요청과 비명소리들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함선과 함선 간 교신은 다른 문제였기에 여전히 유효했고,

'복수의 창' 함선의 함장은 라이센더에게 짧고 간결하게 현 전투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드라신 행성의 위기는 몇 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행성에서 머지 않은 우주 공간에서, 워프의 균열이 발생하며 갑자기 정체불명의 스페이스 헐크가 물질화되어 행성을 향해 직접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며 모든 것이 시작되었지요.

스페이스 헐크의 조잡한 외피 때문에, 최초에는 오크들이 조종하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그저 속도만 감소할 뿐 내부에는 아무런 생체 신호도 감지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헐크선은 계속해서 행성으로 접근하며,

결국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경고선까지도 들이받아 파괴했고

궤도를 통과하여 마침내는 행성 표면을 향해 추락하였습니다.

스페이스 헐크의 많은 부분은 궤도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던 메카니쿠스 측 함선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남은 부분만으로도 지표면과 충돌하여 행성에 거대한 재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거대한 운석과도 같은 스페이스 헐크의 충돌로 인해 행성은 미세하게 궤도 자체가 뒤틀려버렸고

충돌에 의해 떠오른 거대하고 뜨거운 미세먼지 구름은 태양까지 가릴 정도였습니다.


드라신 행성의 지면 위에는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균열들이 만들어졌고 마그마 용암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충돌에 의해 대륙 하나가 아예 통째로 가라앉으며

한때 대륙이였던 것이 마그마의 대양 위로 둥둥 떠다니는 몇 개의 섬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재앙은 그저 시작일 뿐이였지요.


수 일간 불타던 스페이스 헐크 운석의 외피가 식어갈 무렵,

아무런 경고도 없이 스페이스 헐크선의 균열들에서부터 수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충돌 지점은 뒤틀린 대지로 인해 지하에서 솟구친 마그마들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거대한 운석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거대한 생체 물결에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쏟아진 타이라니드의 물결은 서쪽의 정글 지대를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행성 방위군이 도착할 때 쯤엔, 이미 스페이스 헐크 내부에서 흡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흡수한 타이라니드 무리는

정글까지 포식하기 시작하며 원래의 규모보다 수 배는 더 거대화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행성 방위군들로는 온전히 감당해낼 수 없게 되었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선, 최소한 궤도 포격이나 혹은 최악의 수로 익스터미나투스가 답이겠지만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행성 구제군 측의 지령은 분명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입김을 강하게 받은 행성 구제군 측은 행성에 최소한만의 피해를 가하여 타이라니드 오염을 제거해야 된다고 강하게 강조하였지요.

'복수의 창'의 함장 형제는 그 지령의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이 무려 테라에서부터 온 명령임을 알게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궤도 폭격조차도 시도할 수 없게 되었지요.


모든 사정을 다 듣고 나자 라이센더는 그 이유에 대해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신 행성의 북극 지역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소속의 한 고고학 연구 소초가 확인되었는데,

비록 그곳에서 옴니시아의 신도들이 무엇을 찾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이 지점이 파괴되길 절대 원치 않기 때문에 행성에 조금도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것임을 라이센더는 간파해냈죠.

설령 상황이 급박하더라도 말이죠.

어쨌거나 그는 계속해서 '복수의 창' 함장의 설명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제한적 사항은 금방 그 대가를 치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행성 구제군으로써 카타찬 XXXI 연대가 이미 도착하여 활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십억의 제국민들이 타이라니드의 먹잇감이 되어버린지 오래였으며,

나머지 수십억도 생사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요.

라이센더가 이끄는 임페리얼 피스트 지원군 측이 도착한 시점엔, 결사의 각오를 다진 정글 파이터들의 필사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에 의해 이미 두 개의 도시가 함락된 상황에

수천의 카타찬 가드맨들이 죽어 도살당하여 사실상 무력화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는 타이라니드의 물결은 드라신의 가장 거대한 대륙까지도 쇄도하였고,

그나마,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는 북극 지역은 레기오 마그마의 타이탄들과 크라스트 가문에서 지원해준 임페리얼 나이트 기사들 덕에 간신히 지켜지고 있었지요.


사태가 일어난 직후,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 블라디미르 푸그가 보낸 행성 구제군(1st, 5th, 7th, 9th의 4개 임페리얼 피스트 중대들)은 라이센더의 '분노의 폭풍'함이 도착하기 행성력 하루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을 직접 이끈 챕터 마스터 푸그는 이른바 '저주의 죄악' 스페이스 헐크 사건을 비롯하여 이후의 여러 스페이스 헐크들을 통해 발생한 진스틸러 오염들의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타이라니드 무리 전체가 스페이스 헐크를 이용하여 침략해온 경우는 그로써도 이번이 처음이였지요.


푸그는 스페이스 헐크 깊숙한 어딘가에 이른바 타이라니드의 노른 퀸이라는 개체가 최소한 한 마리는 존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타이라니드 무리들의 종 어미들 중 하나가 무슨 경유로, 고의였는지 아니면 그저 우연적인 사고였는지,

하다못해 어떻게 들어갔는지도 푸그로써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점 때문에 푸그는 오염의 중심에 직접 강력한 하나의 공습군을 침투시키기로 결정하였지요.


스페이스 헐크의 주변으로 마그마 지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드랍포드 공습은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푸그는 썬더호크 건쉽을 통한 공습을 결정하여 실행에 옮겼었고,

그리하여 지금은 푸그가 직접 썬더호크들을 통한 스페이스 헐크로의 공습을 개시한지 반나절이 지난 시점이였습니다.


이미 반나절이나 지난 후였지만, 그 어떠한 통신도 푸그 측으로부터 들려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음을 감지한 라이센더는 푸그의 뒤를 이어 그의 임무를 완수하기로 결의하며,

만약 그의 챕터 마스터가 살아있다면 그를 도와 임무를 완수할 것이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임무를 완수하며 그의 원한을 갚을 것임을 천명하였습니다.

3rd의 택티컬 분대들의 형제들의 지휘는 서젼트 가라돈에게 위임한, 라이센더는 직접 센츄리온들과 두 기의 드레드노트 형제들과 함께

썬더호크에 탑승하여 스페이스 헐크를 향해 출격하였습니다.





무리의 심장부로

마침내 임페리얼 피스트 3rd 중대의 구제 지원군들이 행성 강하를 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린들을 태운 썬더호크들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지요.

상층권을 통과하자마자 날개달린 괴물들이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로지르며,

썬더호크들을 향해 키틴질 무기에서부터 산성 독극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산성 독극물들은 썬더호크의 단단한 외피조차도 녹여나갔고

조종사들은 그런 괴수들의 공격들을 피해 현란한 곡예 비행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그보다 작은 타이라니드 비행 짐승들은 떼를 지어 강하하는 썬더호크들을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공격은 썬더호크의 단단한 외피에 막혀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했지만

대신 내부의 터보팬 엔진들을 향해 자신들의 몸을 들이박으며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지요.


그때 기계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가라돈이 타고 있는 썬더호크가 하늘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 형제의 노련한 솜씨 덕에 간신히 직선 추락만은 면했지만,

하부 구조가 지면에 갈리며 앞면의 반 이상이 날아가버렸지요.

간신히 멈추긴 했지만 그것도 별로 운이 좋지 못했던 것이, 하필 마그마 웅덩이에 빠진 덕에 점차 가라앉으며 내부의 마린들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썬더호크의 조종사는 다시 한번 그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최후의 순간 기체의 차단된 추진체들을 다시 한번 일깨운 그는 내부 탑승자들이 모두 대지를 밟기 전까지 기체를 최대한 가라앉지 않게 버티며,

모든 형제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체를 최대한 유지시켰습니다.

오직 기체가 텅 비게 되어서야, 조종사는 썬더호크가 불타는 용암의 바다에 가라앉도록 허락해주었고

기체와 함께 마그마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그의 형제들이 다시 싸울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 쯤이야 너무나도 작은 대가였기에,

그는 기꺼히 웃으며 최후를 맞이하였지요.


조종사 형제의 희생 덕에 가라돈의 반개 중대는 일단 죽음만은 면하게 되었으나,

죽음은 아직도 그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그들이 집결한 바위 지대들을 둘러싸고 있었고,

이미 가장 근처에 위치한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사방에 깔린 마그마 도랑들을 간단히 넘으며 마린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의 볼트건 사격이 개시되며 첫번째 건트들의 물결이 산산히 분해되었으나,

가라돈은 이것이 그저 시간 벌기일 뿐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거대한 생명체들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였고

여기에 그대로 위치를 고수한다는 것은 그저 압도당하길 기다리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뜨거운 열기가 솟구치며 잠시나마 스포어 연기들이 걷혔고,

서젼트 가라돈은 저 너머 근처의 언덕 정상 지점에 7th와 9th 중대의 중대 군기들이 자랑스럽게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볼터 피스톨의 탄알집을 집어넣으며, 가라돈은 그 방향으로 이동할 것을 형제들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검은 산등성이에서의 구원

한편, 7th 중대의 채플린이 '검은 산등성이'라 명명한 지점 위에서,

캡틴 조나스는 결의 속에 저항하다 죽을 것을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기이한 타이라니드 괴물 놈들이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날 생각이 없었지요.

그가 위치하고 있는 언덕 아래에는 3 기의 썬더호크들의 잔해가 바닥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뒤편으로는 거대한 스페이스 헐크의 측면이 하늘 위로 뻗어져 있었지요.

몇 시간 전, 푸그는 직접 1st와 5th 중대의 전사들을 이끌고 이 거대한 아다만티움 덩어리 괴수의 측면 외피를 침투하여 내부로 진입했고,

진입하기 직전 7th와 9th 중대의 캡틴 조나스와 테렐 형제에게 후방 엄호로써 중대 형제들과 함께 위치를 고수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시작된 첫 전투에서, 스페이스 헐크를 등진 7th와 9th의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은 하나로 뭉쳐 쏟아지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에게 화력을 쏟아부으며 그들을 막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수 시간이 흘러, 라이센더의 3rd 중대 지원군이 도착하기 약 한 시간 전 정도에 이르자,

그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난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에 맞서 7th와 9th는 그야말로 궁지에 몰려 필사적인 저항 상태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타이라니드들이 이토록 광란적으로 달려드는지에 대해선 알 필요도 없었습니다.

조나스와 그의 형제들이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탄알집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자신들은 이 자리에 굳건히 서서 저주받은 외계인들에게 탄을 쏟아낼 것이며,

최후의 순간을 맞이할 때까지 안되면 주먹으로라도 저 외계인들을 찢어 죽일 것이라는 것 뿐이였습니다.


한편, 7th의 형제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9th의 캡틴 테렐은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였습니다.

극악한 산성 스프레이가 그의 얼굴에 쏟아져 두 눈을 멀게 해버린 덕분이였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꿋꿋히 서서 극악한 고통과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굳건히 서서 저항하는 휘하 형제들의 용기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그들을 위해 용기의 포효를 내지르며 지휘를 계속했습니다.

7th와 9th는 예비 중대들이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이 날 싸우는 모습은 수백의 신생 챕터들이라면 베테랑 전사들조차도 보고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로 위대하고 장엄했으니까요.


얼마 안가, 터마건트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쓰나미가 다시 한번 검은 산등성이를 향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조나스는 경사면을 타고 올라오는 물결을 다시 한번 쓸어버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챕터 마스터의 명에 따라 이 자리에 선 이래로, 그는 벌써 한 수십번간은 계속해서 놈들을 막아내고 있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였으며

최소한 죽을 때까지 놈들을 막아설 각오였지요.

올라오는 작은 터마건트들의 물결 너머로 한 중간 정도 되는 거리에 거대한 카니펙스들과 무시무시한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의 모습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놈들을 발견한 조나스는 놈들이 사격선 안에 들이닥치기 전에 최소한 터마건트 벌레들이라도 먼저 처리해야 됨을 직감했습니다.

터마건트들과 함께 여유롭게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카니펙스들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파괴 괴수들이였으니까요.

그러나 그가 파워 소드를 높게 들어올리며, 볼트건 화력을 활용하여 최대한 건트 무리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서쪽 방향으로 볼트건 탄환들이 건트들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그것은 마침내 도착한 3rd 중대 형제들의 볼트 탄막이였지요.


마침내 도착한 가라돈의 3rd 중대의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은 건트의 물결을 말 그대로 분쇄해나갔습니다.

그들의 선두에 선 서젼트 가라돈은 용맹히 다른 형제들을 전두지휘하고 있었고,

그의 뒤편에 바싹 붙은 채플린 마카로프는 분노의 성가로 괴물들을 꾸짖으며 형제들을 독려하고 있었지요.

마침내 검은 산등성이 위로 굳건한 임페리얼 피스트의 3개 중대 군기가 모두 모였고,

그 앞에서 타이라니드들의 새로운 물결은 순식간에 말라 증발해버렸습니다.

거듭된 전투 끝에 크게 약화된 7th 중대의 형제들 옆에 나란히 선 3rd 중대의 마린들은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에게 무자비한 볼트건 탄환들을 쏟아부었습니다.

워리어들과 함께 올라오는 거대한 카니펙스들은 9th의 데바스테이터 형제들에게 맡기며,

그렇게 마린들은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 아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지막 단 한마리까지 모두 물리쳐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타이라니드들이 계속해서 다가와 검은 산맥을 향해 몸을 들이밀고 있었습니다.

볼트건들은 쉴새없이 포효했고,

플라즈마 건들과 미사일 발사기들이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타이라니드 무리는 계속해서 임페리얼 피스트의 방어선을 향해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그 다음 타이라니드의 물결에는 건트들 뿐만 아니라 거대한 티라노펙스들까지 중간 중간 섞여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대포 괴수들은 묵직한 진동과 함께 성큼성큼 걸어와, 라스캐논들의 섬광이 그들을 쓰러트리기 전까지

목표로 정한 마린을 쏟아지는 갑충의 스프레이 속에 담가버렸으며

마치 야포처럼 쏟아지는 스포어 마인 폭격은 굳건한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하나 둘 씩 쓰러트렸습니다.


테렐은 두 눈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아직까지도 굳건히 서서, 형제들을 독려하며 계속해서 지휘하고 있었고

조나스 또한 계속해서 명령을 하달하며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에 대한 증오를 가득 담아 우렁차게 포효하고 있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가라돈은 침착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라이센더의 후견 아래 30년간 배워온 지혜를 활용하여 방어자들의 사격을 지휘하고 있었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방어자들은 점차 그의 목소리에 주의 깊게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휘몰아치는 스포어 연기를 헤치며 거대한 무엇인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바이오 타이탄 한마리였지요.

놈이 등장하자 가라돈은 패배를 직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더 버텨봤자 헛되히 죽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그는 일단 스페이스 헐크 내부로 퇴각할 것을 명령했지만,

그때 귀가 터질 것 같은 소리가 하늘 위에서부터 들려왔습니다.

바로, 라이센더의 썬더호크가 만들어낸 강력한 주포 포격음이였지요.


사실 라이센더를 태운 썬더호크는 가라돈보다 일찍 출격한데다가, 그리 큰 차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행 도중 거대한 타이라니드의 비행 생명체인 헤리던이 날카로운 손톱으로 선체에 거대한 구멍을 뚫어버리는 바람에

그의 썬더호크는 통제를 잃고 전장 멀리까지 이탈할 수 밖에 없었지요.

결국 가라돈의 위치에서부터 80마일은 떨어진 곳에 불시착할 수 밖에 없었고,

라이센더는 형제들이 분투하는 와중임에도 테크마린 카라잔 형제가 고장난 건쉽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그저 분노와 초조함 속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전장 위 하늘은 '폴룩스의 검들' 소속의 스톰탈론 전투기들의 활약 덕에 어느정도 아군 쪽으로 제공권이 넘어간 상태였지요.


한참 시간을 끈 끝에, 마침내 라이센더의 썬더호크는 '검은 산등성이'에서의 전투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왠만한 초중전차만치 강력한 썬더호크의 터보 레이져와 헬스트라이크 미사일이 무자비하게 쏟아지자 거대한 크기와 단단한 갑각을 자랑하는 거대한 히에로판트 바이오 타이탄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무릎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히에로판트는 고통에 찬 울부짖음과 함께 바이오 캐논을 들어올려 새로 날아온 침입자를 향해 공격을 개시하였으나

썬더호크의 개입으로 재정비를 마칠 시간을 번 언덕 위의 형제들이 라스캐논을 활용하여 놈의 앞다리 두 개를 집중 사격하자

놈은 사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짐승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썬더호크의 터보 레이져가 다시 한번 놈의 대가리에 결정타를 날렸고

놈은 그대로 용암 지대에 처박혀 녹아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직후 형제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센더의 건쉽은 낮게 저공비행하며 전장을 싹 훝어내었고

장착된 헤비 볼터들로 강력한 반작용 탄들을 쏟아내며 시냅스 핵 생명체들을 제거했습니다.

갑자기 시냅스 생명체들이 죽어나가자 하이브 마인드의 정신 환류로 인해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급작스런 충격에 빠져버렸고,

그렇게 타이라니드 물결이 혼란에 빠져버리자 썬더호크는 검은 산등성이 언덕 위의 평평한 지대에 착륙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썬더호크에서부터 라이센더와 센츄리온 형제들이 지상의 전장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가라돈과 조나스에게서부터 상황에 대한 보고들을 접수한 라이센더는 자신의 썬더호크를 통해 함께 도착한 두 드레드노트 형제들에게 산등성이의 방어를 맡기고,

자신은 센츄리온 형제들을 이끌고 스페이스 헐크의 거대한 선체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캡틴 라이센더의 모습)


어둠 속으로 직진하다.

스페이스 헐크의 어둠에 잠긴 길고 복잡한 복도들을 헤메며, 라이센더와 그의 센츄리온 형제들은 시간 개념조차도 잊을 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물론 캡틴은 밖의 형제들을 믿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수 시간이 걸리든, 수 일이 걸리든

심지어 수 주가 걸린다고 해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해낼 각오가 되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라이센더가 걱정하는 것은 한때 그가 캡틴 직책을 수행했던 옛 1 중대의 형제들과,

그들을 직접 끌고 들어간 그의 챕터 마스터가 어둠 속에서 어디로 향하여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였습니다.

(참고로 현 시점에서 라이센더는 3rd 캡틴이지만, 원래는 1st 캡틴이였다가 강등됨.)

푸그로부터의 연락은 아직도 들어오고 있지 않았고, 1st 중대의 다른 일원들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그의 센서들에서부터 수 개의 터미네이터 아머 신호들이 현 위치로부터 수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잡히고 있을 뿐이였지요.


라이센더가 스페이스 헐크의 뒤엉킨 복도들을 거니며 얼마나 많은 생명체들을 조우하여, 하나도 빠짐없이 도살했는지에 대해선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천장에 붙어 있었던 가고일들이 침입자들에 반응하여 날개를 미친듯이 퍼덕였고,

진스틸러들은 천장들과 혹은 아래 빈 공간들에서 수시로 튀어나와 침입자들을 향해 발톱들을 휘둘렀습니다.

그러나 놈들이 올 때마다 라이센더가 쥔 묵직한 '돈의 주먹'이 놈들을 으깨고 가루로 만들어버렸으며,

센추리온의 무지막지한 탄막은 얼마나 많은 괴물들이 튀어나오든 그 자리에서 벌집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센츄리온. 일명 스페이스 마린을 탄 스페이스 마린..외골격 슈트입니다. 스마전용)


그러나 이쪽 또한 완전히 무사할 수는 없었지요.

넒다란 통로를 지나던 도중 갑자기 거대한 트라이곤 한마리가 출몰하여 라이센더 일행을 덮쳤습니다.

곧 센츄리온들의 막강한 탄막이 쏟아지며 괴수는 벌집이 되어 쓰러졌으나,

두 기의 센츄리온 형제들이 목숨을 대가로 바쳐야 했습니다.

쓰러진 형제들을 뒤로 하고 여정을 계속하던 라이센더 일행은 헐크선의 가장 깊은 곳까지 최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컨베이어선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철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센더 일행은 곧장 컨베이어 열차 안에 탑승하려 하였지요.

그러나 그때, 벽 쪽에서 데드 스페이스를 연상케하는 꿈틀거리는 조직체가 산성액을 뿌리며 퇴화된 촉수들을 휘둘러 그들을 방해하였습니다.

그 조직체들은 1st 중대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체인 피스트로 미처 처리 못하고 남겨놓은 떨거지들이였고,

라이센더 일행은 복도벽을 어지럽히고 있는 그것들을 모조리 찢어발겨버렸지만

이번에는 소형체의 타이라니드 갑충들이 바닥 아래 사방에서 기어올라왔고,

축축하게 오염된 벽들에서는 혐오스러운 액체들이 흘러나오며 그들을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라이센더는 어디선가 희미하게 전투음이 들려오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센서들을 확인하자, 그의 동료 터미네이터들의 신호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잡히고 있었지요.

혐오스러운 타이라니드 벌레들은 계속해서 쏟아지며 그들을 방해하였지만,

라이센더가 이제와서 포기하기에는 형제들이 바로 코앞에 있었습니다.

결국 굳은 의지로 그들은 컨베이어까지 타고 내려가는데 성공하였지요.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하이브 가드들을 무지막지한 탄막과 망치로 때려죽인, 라이센더 일행은 마침내 그의 잃어버린 형제들이 싸우고 있는 어느 거대한 공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은 크기를 짐작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거대한 공허한 공간이였는데, 심지어 '뼈의 기둥'이 세워진 테라의 거대한 그랜드 바실리카 성당 내부보다도 더 거대한 공간이였습니다.

이곳은 분명 스페이스 헐크들을 구성하는 함선들 중 단지 하나의 내부 공간 정도가 아니라,

두 개의 함선들이 섞이며 만들어진 공간임이 분명했고

그 증거로 어떤 믿을 수 없는 압력 속에 서로 용접된 부분이 눈에 보였습니다.

스페이스 헐크가 지면 깊숙한 곳까지 처박혀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어둠 속에서도 벽면 사이 사이로 바깥의 용암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그것을 보며 라이센더는 이 거대한 스페이스 헐크가 용암 지표면 아래 어디까지 처박혔는지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앞으로, 마침내 그의 형제들이 보였습니다.


그의 눈 앞에서, 1st와 5th 중대의 형제들이 들끓는 타이라니드들의 물결 한가운데서 서로에 등을 맞대며 필사의 저항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들은 굳은 결의로 타이라니드들의 물결이 그들을 압도하려는 것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그들을 뚫고 전진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라이센더는 쓰러진 형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이미 너무 많은 수의 형제들이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임무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였지요.


근근히 스톰 볼터들의 사격음이 들려오고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무기들은 완전히 소모되었는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무기들의 주인들은 순전히 자신들의 주먹들과 전투 단검들을 활용하여 적들을 도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이샌더가 더 안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서 자신들이 그토록 찾던 목표물이 역으로 자신들을 먼저 주시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내부 공동의 가장 가운데, 그 곳에서는

끈끈하고 역겹게 펼쳐진 근육 섬유들과 키틴들의 그물망 한 가운데에 메달린 한 거대한 여왕이 있었습니다.

그 어느 타이라니드 생명체들보다도 기괴하고 끔찍하며, 거대하기 그지없는 그 괴물은 일명 노른 퀸이라 불리는 괴물이였습니다.

라이센더 일행은 당장 놈에게 최후를 선사하기 위해 달려들었지요.


먼저 센츄리온들이 나서서 길을 막고 있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에게 무지막지한 탄막을 쏟아내며 순식간에 넒다란 길을 뚫어내었고,

라이센더는 그들이 만들어준 길을 따라 챕터 마스터를 향해 질주하였습니다.

그의 바로 눈 앞에서 푸그가 노른 퀸을 향해 돌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 보였지요.

그때 하이브 타이런트가 챕터 마스터가 가려는 길을 가로막았고,

놈이 휘두른 칼날 같은 발톱에 챕터 마스터가 피를 흩뿌리며 뒤로 나가떨어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챕터 마스터는 결코 쉽게 쓰러지는 나약한 자가 아니였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난, 푸그는 다시 한번 놈에게 달려들었고

그의 파워 피스트인 '심판의 주먹'의 에너지 출력을 최대로 올려 그대로 내질렀습니다.

그 통렬한 일격에 거대한 타이런트의 다리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뭉게져 박살났고,

그대로 휘두른 다음 번 주먹에 놈의 몸통이 크게 우그러졌습니다.


그러자, 어떻게든 자신을 향해 달려오려는 푸그를 저지하려는 모양인듯

허공에 메달린 노른 퀸의 거대한 산란낭들에서부터 수많은 진스틸러들이 새롭게 쏟아져 나오며 벽들을 타고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센더는 서둘러 그의 곁에 다가가 그를 돕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전진하였지요.






비극과 승리

챕터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 3명의 터미네이터들이 전진하며,

묵직한 썬더 해머를 휘둘러 쏟아지는 건트 무리들을 계속해서 날려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때 거대한 카니펙스 한마리가 그들을 향해 몸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에 두명이 뒤로 밀려나갔으며 한명은 놈이 찌른 발톱에 관통당해 베어버렸지요.

허나 그들의 개입 덕에 푸그는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손아귀를 오무려 다시 주먹을 뭉친 챕터 마스터는 고통을 참으며 하이브 타이런트의 시체를 넘어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온 힘을 다해 가로막고 있는 카니펙스를 향해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내질렀습니다.

그 한방에 카니펙스의 단단한 두개골 볏골이 우드득 무너지며 눈알이 터져버렸고,

짐승은 고통 속에 뒤로 몸부림치며 물러났습니다.

센추리온들은 그런 놈을 결코 놓치지 않았지요.

센추리온들이 발사한 라스캐논 사격에 의해 놈의 몸뚱아리에는 거대한 검은 구멍이 뚫리며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놈이 쓰러지는 그 순간에, 놈의 메이스 형태로 변이된 꼬리가 강하게 휘둘러졌고,

그 공격은 푸그의 보디가드조차도 넘겨내질 못했습니다.

결국 그 공격에 챕터 마스터는 강하게 강타당하여 쓰러졌지요.


몰래 기회만 간보던 진스틸러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푸그의 심장 박동소리를 따라 모여든 진스틸러들은 쓰러진 푸그를 향해 몸을 날려 달려들었고,

발톱들로 그의 터미네이터 아머를 찢어발기기 시작했습니다.

1st 중대의 다른 터미네이터 형제들이 서둘러 그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그들 중에는 용맹한 대리 캡틴인 줄란 또한 있었으나

갑자기 튀어나온 트라이곤의 발톱 도리깨질에 의해 줄란은 그대로 처맞고 난도질당한채로 뒤로 나가떨어졌고,

다른 터미네이터들은 위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진스틸러들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그 와중에도 푸그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싸우기 위해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저항하였으나,

그러기에는 진스틸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파워 피스트 '심판의 손'은 그 찬란한 빛을 발하였고

발톱 가득한 물결 속에서 챕터 마스터는 최후에 최후까지 항전하다 결국 사지째로 찢기며 전사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군주가 바로 눈 앞에서 참혹히 도살당하자,

크나큰 분노와 비통함에 사로잡힌 라이샌더는 그 어느때보다도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있는대로 헤쳐나가며,

진스틸러들까지 모조리 몰아낸 다음 참혹히 도살당하여 쓰러진 챕터 마스터의 앞에 섰습니다.

그와 함께 달려온 센츄리온들과, 생존한 1st와 5th 중대의 전사들 또한 챕터 마스터의 주검 앞에 엄숙히 모였지요.

지금 이 순간, 푸그의 위대한 죽음 아래 그들의 심장은 다시 분노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고

새로운 힘이 몸에 깃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우렁찬 포효와 함께 달려드는 적들을 맞이하였지요.





그러나 전사한 챕터 군주의 주검을 다시 회수하는 것에는 성공했을지언정, 현 위치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습니다.

천장의 벽면에 가득한 산란낭들은 계속해서 더욱 더 많이 열리기 시작하며 온갖가지 끔찍한 새끼 괴물들을 아래로 쏟아내고 있었지요.

라스캐논들이 일제히 혐오스러운 노른 퀸을 노리고 광선들을 쏟아내었으나,

그 강력한 중화기들조차도 거대한 그녀의 껍질 일부를 조금 날려버릴 뿐이였습니다.

어쩌면 체인피스트나, 혹은 썬더 해머 정도라면 그녀에게 큰 상처를 낼 수도 있을지 몰랐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목표물은 마치 거미처럼 근육 조직체들과 끈끈한 섬유 그물망들에 메달려 허공에 마치 거미 여왕처럼 메달려 있었기에 놈에게 제대로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임페리얼 피스트에게는 후퇴만이 유일한 답인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센더와 5th 중대의 하겐은 후퇴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겨우 패배의 굴욕이나 맛보자고, 이때껏 전사한 소중한 형제들이 바친 목숨들을 헛되히 소모하기를 거부하였지요.


공동을 가득 채운 공포스러운 생명체들 한복판에서, 문득 라이센더는 지금의 상황이 이전 탈라돈 행성에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그는 무시무시한 오크 군세들 한 가운데에 둘러싸여 숫적 면에서 압도당하고 있었지요.

만약 그때 그가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소중한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탈라돈 행성에서 라이센더는 수많은 오크들에 둘러싸여 전멸 직전에 놓였으나 후퇴하길 거부하다가,

결국 챕터 마스터 푸그의 강제 명령에 후퇴하였었음.)

그제서야 캡틴은 깨달았습니다.

그때, 자신이 오크들에게 보여주었던 용맹함에도 불구하고 챕터 마스터가 자신을 꾸짖었던 것은

사실 옳은 가르침이였음을 말이죠.

무모한 굳건함은 제국의 적들로부터 누구도 구할 수 없다는 그 가르침을, 그제서야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라이센더는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그때처럼 그저 생각 없이 굳건함만을 고수하지도 않았지요.

계속해서 적들에게 항전하며, 그는 다른 수단을 빠르게 찾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캡틴의 두 눈에 거대한 공동 끝자락의 벽면에서 용암이 계속해서 흘러내려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잠시동안 그는 그것을 우두커니 응시하였지요.

분명 무언가 답이 있었으나, 그것이 정확히 어떤 답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었지요.

혼란의 도가니 한가운데에서, 마침내 답을 깨달은 그는 센추리온 형제들에게 타이라니드들은 일단 무시하고 모든 화력을 마그마가 흘러나오는 벽면에 집중시킬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화려한 라스캐논 광선들이 일제히 쏟아졌으나 단단한 스페이스 헐크의 외피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의 라이센더는 단호하였습니다.

그는 2차로, 3차로 사격 명령을 계속해서 내렸지요.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4차 사격 때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주변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찐득찐득한 마그마가 아래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센츄리온들의 계속된 사격에 그 틈은 계속해서 커져갔고

수로처럼 쏟아지던 용암은 이제는 홍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기에 달궈진 바윗덩이들이 그녀의 갑각으로 튀며 살을 녹이기 시작하자, 거대한 노른 퀸은 키에엑거리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댔으나

허공의 그물망에 단단히 융합된 그녀의 거대한 육신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마그마가 공동 중앙에 모여 호수를 이루기 시작하자,

임페리얼 피스트는 그제서야 후퇴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사자들의 주검 단 하나까지도 남김없이 회수한 그들은 적들의 산발적인 저항을 뚫어내며, 차오르는 용암을 피해 서둘러 라이센더가 처음 들어왔던 컨베이어 열차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끔찍한 파열음과 함께 천장은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고,

공동 중앙에서 노른 퀸은 결국 용암의 호수 속에 빠져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용암 파편들에 수없이 타격받아 이미 죽어가던 거대한 노른 퀸은 용암 속에서조차 어떻게든 발버둥치며 그 흉측한 생명을 부지하려 발악하였으나,

그 끔찍한 생명력조차도 결국 자연의 힘이 만들어낸 마그마 앞에서는 덧없어서,

마침내 그녀는 끓어오르는 용암 호수 속으로 완전히 녹아 가라앉았습니다.


노른 퀸이 죽어버리자,

근방 수백 마일의 모든 시냅스 크리쳐들 또한 역시냅스로 인해 정신이 붕괴되며

무리 어미의 죽음에 의해 고통 속에 죽어갔습니다.


검은 산등성이에서 필사의 저항을 하던 형제들은 갑자기 모든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이 미쳐 날뛰거나

혹은 본능에 따라 어디론가로 재빠르게 도주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개체들은 본능에 따라 미친듯한 탐욕 아래 아군에게 달려들었지만요.

어쨌거나 그렇게 하여 임페리얼 피스트들은 마침내 형제들이 임무를 완수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타이라니드들은 도살당했습니다.

최소한 그날 당일에는 불가능했지만, 이어진 수 일간 남은 궤도의 모든 임페리얼 피스트 예비군들까지 동원된 작전과

남은 모든 임페리얼 가드 아군들의 협력 끝에 행성은 정화될 수 있었지요.

수백 마일 너머, 드라신의 남은 도시들에서 날뛰던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은 노른 퀸의 죽음의 만들어낸 강력한 역시냅스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들조차도 똑같이 후퇴하여 정글들 깊은 곳에 숨거나 혹은 깊은 동굴들 속에 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페리얼 피스트가 이 전쟁에서 입은 피해는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한 행성이 다시 살아날 수 있었지요.





ps.

이 전투에서의 공으로 라이센더는 죽은 푸그의 뒤를 이어 챕터 마스터 자리에 오르라 추천받지만

라이센더는 생전에 챕터 마스터가 가르쳐준 겸손과 인내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이를 공손히 거절.

대신 5th의 하겐을 챕터 마스터로 추천하고

본인은 전투 도중 전사한 1st 캡틴을 대신하여 다시 1st 중대장을 맡게 됨.

여기에서 라이샌더의 성장한 인격이 보이는 대목이 있는데,

그가 처음 1st였을 당시, 그를 3rd로 강등되게끔 고발한(이 글에서도 등장하는)

3rd의 서젼트인 가라돈을 3rd 중대의 캡틴으로 직접 추천한게 바로 그임.

뭐 어쨌거나, 현 임페리얼 피스트의 챕터 마스터는 5th 중대의 캡틴이였던 하겐이 맡고 있음.


이 설정은 임페리얼 피스트 서플이 나왔던 시점에 나온 설정으로 대략 5년 전 설정인데,

수년 후에 진행되는 게더링 스톰과 이어지는 부분이 많음.

특히 가라돈이 중요한 인물인게,

카디안 몰락 때 팔랑스를 카디아로 끌고온 결정을 내린게 바로 가라돈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