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하는 다리를 짓누르는 무게가 없어지자 털썩 주저앉았다. 찢어진 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그는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폐로 공기를 끌어들일 수 없었다. 그의 눈은 고통과 산소 부족으로 튀어나올 듯 불룩해졌다. 그는 마치 프라이마크가 고통의 근원인 것마냥 자신을 깔아뭉갠 라이노로부터 구출되면서 마그누스를 노려보았다.

마그누스 주위에 모여든 군중들은 총독의 구출을 보며 무릎을 꿇었다. 마그누스는 그들이 그를 향해 팔을 흔들자 바르하를 품에 안은 채 그들을 헤치며 걸어갔다. 총독의 다리뼈는 유리처럼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척추는 골수와 뼈로 뭉개진 덩어리가 되어있었다. 마그누스가 바르가하의 망가진 살 속으로 힘을 불어넣자 피가 마그누스의 가슴을 적셨다.

사이킥 에너지가 총독의 온몸을 휘몰아치며 찢어진 혈관을 새로 고치고 파괴된 신경을 회복시키고 가루보다 조금도 나을게 없는 상태인 조각난 뼈를 고쳤다. 바르가하는 신경이 연결되자 비명을 질렀고, 양쪽 대퇴골은 뼈가 다시 붙어지며 재생되었다.

고통은 너무 심했고, 무의식적으로 원망을 느끼던 그의 두 눈이 눈두덩이 안에서 다시 굴러대었다. 마그누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뼈다귀가 드러났던 상처가 회복되고 남자의 아우라가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효과는 확실하다만 마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