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썬 관련으로 번역된 자료가 하필 사썬이 변절한지 얼마 안 된 헤러시 초기를 다루는 소설들 뿐이라 예전을 그리워하는 사썬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그걸 보고 사썬은 아직 황제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있다 라는 말이 퍼지게 된 거임. 근데 저기서 아직 충성심이 남아있다고 한 건 어디까지나 헤러시, 그것도 초반부에 국한됨.


헤러시 후반부에 들어선 뒤로는 호루스에게 충성을 맹세한 마그누스의 뒤를 따라서 테라 공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아흐리만은 마그누스에게 우리를 이 꼴로 만들어버린 황제에게 같이 복수할 거라며 어디로 가든 끝까지 따르겠다는 맹세를 함. 이미 테라 공성전에 뛰어든 시점에선 스울과 커스토데스를 보내 자기들을 이 꼴로 만들어버린 황제에 대한 증오가 옛날에 대한 그리움을 뛰어넘음. 사썬이 보통 옛날을 그리워하는 건 멀쩡한 육신으로 자유롭게 사이킥을 주제로 토론하고 연구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거지, 황제에게 충성하며 황제의 개로 살던 때를 추억하는 게 아님. 황제를 그리워하는 것과 몸이 멀쩡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


아흐리만도 황제 손절한 마당에 현재 40K 시점이면 황제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는 사썬은 없을 거고, 마그누스에게 동조해서 황제를 미워하는가, 아니면 블랙 리전에 합류해서 황제를 미워하는가의 차이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