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같은 것이 벽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렴풋이 인간모양을 하고있어 보였지만 실제 모양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 했다. 어떠한 명령도 다크 어포슬의 입을 떠나기도 전에, 그것이 위로 솟구쳤다.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윤곽을 드러낸 그림자가 귀청을 찢는 소리와함께 산산 조각이 났다. 수십개의 날개달린 형체들이 플라스틸 칼날 같은 부리로 갑옷을 베며 워드 베어러들을 덥쳤다. 호라가 첫 돌풍에 쓰려졌다. 넘어지며 팔을 잃으며 그의 갑옷은 찢어진 종이처럼 흩어졌다.
‘퇴각해라,’ 이상한 유령 앞에서 지휘관의 로서의 본능이 앞선 아르쿨라가 울부짖었다. 그의 말투에 아무도 이의를 제 할 수 없었고 심지어 칼타-아르조차 그 말에 따라서 문을 통해 신속히 물러났다.
볼터가 울부짖으며, 워드 베어러들이 뭉쳐서 그 뒤를 따랐다.
‘탄약을 낭비하지 마라!’ 아르쿨라가 쏘아붙였다. ‘현재 가진것도 충분치 않다. 볼트탄이 저것을 해치울수 있을거 같나?’
워드 베어러들이 사격을 중지했다. 워드 베어러들은 다크어포슬 주위에 모였다. 그들의 영적 지도자로부터 지혜를 얻기위해 그들의 시선이 칼타-아르에게 쏠렸다. 그는 의식용 칼을 방패처럼 들어올렸다. 그의 장갑으로부터 연기와 같은 힘의 줄기들이 올라왔다.
‘동부 저장소에 있다!’ 거주지 반대쪽의 하스다의 외침이 복스를통해 들려왔다. 또다른 통신두절의 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는데 이번에는 숨막혀 죽어가는 소리였다.
볼터소리가 다크어포슬의 일행 뒤로부터 들려왔다. 일행은 무기를 조준한채 돌아보았다.
‘누가 사격하는거야?’ 아르쿨라가 물어봤다. ‘보고해라, 거룩한 모든 것을 위하여 너희들이 군단원이란 것을 기억해라.’
‘첫번째 금고를 통해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아-로크가 당황하기보단 각성제의 흐름으로 인해 서둘러 말했다. ‘제 생각엔 밑에-‘ ‘검은 웅덩이가 고아-로크를 삼켰습니다, 코리파우스. 우린 남쪽 트랜지토룸을 따라 퇴각하고 있습니다,’ 서전트 다리오가 숨을 헐떡이며 간결히 말을 이었다. ‘앞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마치 기름처럼 남쪽별관벽을 스며들고 있습니다. 우린 프레시디아를 통해 다시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노예들이 공-‘ 알레카스로부터의 필사적인 외침은 새로운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볼터 소리가 다시 울러펴지고 쉰 고함소리가 대답했다.
‘내 생각엔 디먼이 보기보단 강력하지 않은거 같네,’ 아르쿨라가 말했다. ‘왜 우리들을 하나씩 노리지? 저 얼간이들이 소환한 어떠한것도 자네의 힘에는 위협이 될순 없지, 어포슬.’
‘계획이 있나, 코리파우스?’
‘신앙으로 극복할걸 총과 칼로 싸워선 안될세,’ 부관이 말했다. ‘저건 디먼이야, 형제여. 쫒아내게 아니면 더좋게 자네가 구속해 버리게. 쓰잘대기 없는 기도의 부산물로 우리를 괴롭히려했던 비참한 똥개들에게 되돌려 놓는걸세.’
‘어포슬, 대성당은 안전하지 않습니다,’아이사이카쉬가 말했다. 그는 다크 어포슬주위에서 물러나 방건너에 복도쪽으로 향했다. ‘만약 디먼이 우릴향해 오지 않으면 노예들이 올것입니다.’
‘비무장 쓰레기들로부터 도망가자는건가?’ 아르쿨라가 으르렁거렸다. ‘우리는 베네필타 디아블로를 버리고 떠나지 않을것이다.’
‘가장거대한 탑도 충분히많은 모래에 삼켜질수있지.’ 칼타-아르가 말했다.
비록 구속 의식 중 하나를 사용하는 생각이 매혹적이였지만, 그러한 의식에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아르쿨라처럼 디먼을 과소평가 하지 않았다. 신들이 제일 아끼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건설되는 것을 온갖 종류의 강력한 존재들이 질투할 거란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경쟁군주는 최소한의 기회만으로 이러한 타격- 아마 그가 통제할 수 없는 존재-를 입힐 수 있었다.
어포슬은 실제로 그들을 사냥하고 있는 망령에 사용하기보단 습관처럼 그의 프라즈마권총을 꺼냈다, ‘현명한 머리는 마음을 다스리고 언제 더 큰 지성에게 양보해야 하는지 알고있다. 우린 이 노예반란을 진압할 머릿수도 이 포식자-디먼을 물리칠 전문지식도 없다. 우린 포탈 브리지로 철수해서 유리즌의 지원을 받을것이다.’
비록 칼타-아르의 휘하에 얼마나 많은 부하가 남아있는지는 모르지만 명령은 복스를 통해 전달되었다. 산발적인 접촉 보고들은 다크어포슬에겐 고맙게도 남동부 방들과 통로를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비록 그 디먼이 스스로를 이동시킨 속도가 전혀 방해받지 않고 도착할수 있다는 희망을 앗아갔지만 그는 진로를 북쪽으로 잡았다. 짓다만 정착지 곳곳에서 들리는 산발적인 사격음들은 노예반란이 퍼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다크어포슬이 이끄는 일행은 북문을 향하여 곧장 달려갔다. 그들은 부분적으로 완성된 조각상들이 있는 복도를 지나갔다. 그 조각상들을 조각하던 노예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부츠가 쿵쾅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고함소리,볼터의 대응사격음 그리고 죽은 복스링크의 치익소리들로 끊기는 위협적인 고요함이 일찍이 칼타-아르를 괴롭혔던 두들김소리를 대신했다.
대기실로 들어서자 워드 베어러 일행은 맞은편 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노예들을 마주쳤다. 멍한눈의 마네킹같던 표정들이 절망적인 분노로 뒤틀려 있었다. 좌절이 분노로 끓어오르면서 칼타-아르의 손가락은 결과를 생각하기도 전에 플라즈마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에너지 덩어리가 가까운 노예에 부딪혔다. 목에서 사타구니 까지 불탄 노예의 시체가 동료들에게 날아갔다.
‘주먹과 칼날로!’ 아르쿨라가 울부짖는 노예들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전사는 노예들에게 충돌하여 첫노예는 갑주의 부츠로 짓밟고 두번째 노예는 목을 들어올려 벽에 그 머리를 갖다 박았다.
다른 이들도 재빨리 지휘관의 뒤를 따랐다. 장갑을 두른 손들이 뼈를 부수고 살을 분쇄했다. 칼타-아르는 숨을 헐떡이며 의식용 단검으로 찌르고 베었다. 희생자들의 생명력이 식각된 금속에 스며들면서 의식용 칼날은 내면의 빛으로 불탔다. 빠져나가는 영혼들은 다크 어포슬을 더욱 활기 차게 했다. 그는 씩 웃으면서 무리를 베어넘겼다. 칼타-아르는 폭도뒤의쪽에서 텅빈복도로 빠져나왔다. 그의 형제 주위에 비인간적인 힘에의해 뒤틀리고 분쇄된 시체들이 벽에 쌓여있었다.
기쁨은 잠시동안만 지속되었다. 어두운 덩어리가 노예들의 사지와 죽은 눈을 경련시키며 대기실안으로 뿜여져 나왔다. 구름속에서 수십개의 날카로운 엄니를 가진 입들이 나타나 아팔-아프를 덮쳤다. 마치 보이지않는 칼날이 워드 베어러의 배를 뚫고 들어올려, 백팩을 통해 세라마이트 조각, 산산조각난 뼈 그리고 피스프레이를 분출하는 것 같았다. 턱이 보이지않는 이빨을 군단병에 박아넣자 그안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살을 피떡으로 만들며 갑주판이 박살났다.
칼타-아르가 연결을 끊기까지 수초동안 아팔-아프의 고통스런 고함소리가 복스를 뒤덮었다. 아르쿨라는 체인소드를 휘두르며 디먼에게 달려들었다. 칼날이 달린 사지가 튀어나와 그의 머리를 무심히 베었다.
‘나를 따르라!’ 칼타-아르가 소리쳤다. 다크 어포슬은 돌아서 북쪽 벽을 따라 이어진 좁은 통로를 질주했다. 그의 뒤에서 부하들의 발소리가 들려왔고 파워아머는 한계에 이른 구동음을 내었다. 그는 만약 디먼이 룬-실드의 안에서 소환되었다면 룬-실드 밖으로는 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다.
물론 그리하면 현장에 출몰하던 워프존재들에게 먹이로 노출될 위험이 있었지만 다크어포슬은 당장의 확실한 위협을 벗어나기위해 불확실한 위협을 감수하기로 하였다.
그는 신들의 팔각성모양의 금속공예를 받아들이기 준비된 둥근 창문에 다달았다.
아아카스의 복스로부터 들려오는 목깊은곳에서 나오는 젖은 소음은 디먼이 불과 몇미터 뒤에서 쫒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왔다. 다크어포슬은 창틀을 뛰어넘으며 방향을 바꾸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붉은 어둠속으로 달려나갔다. 정전기가 그를 휩쓸고 지나갔다. 그가 경계 방벽을 지나갔단 신호였다.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않고, 전방의 아치형 곶에 시선이 고정된채, 칼타-아르는 개활지를 뛰어갔다. 반실체의 발톱이 등으로 파고들거란 예상과 디먼이 그를 주시하고있다는 숨길수없는 생각의 동요가 매 걸음마다 그를 함께했다.
그는 호흡기의 내쉬는 소릴를 듣고 마침내 뒤를 돌아봤다.
몇 발자국 뒤에 아이사이카쉬가 있었다. 그 뒤론 다른 붉은 갑주의 군단병들이 문과 창문을 통해 튀어나와 황량한 개활지를 달려가고 있었다. 유령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칼타-아르는 언덕 정상을 둘러싼 각진 방벽석에 다다를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원안에선 더 많은 워드 베어러들이 포탈게이트주위에 신전을 짓기 위해 돌을 쌓는 노예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퍼스트 어콜라이트의 문장이 있는 장식된 터미네이터갑옷을 입고있었다. 칼타-아르는 그 문양을 알고있었다.
‘마르두크!’ 그가 걸리적거리는 노예들을 흩어버리며 외쳤다. ‘유리즌은 어디계시지?’
‘진정하게, 형제여,’ 마르두크가 손을들어 다크어포슬을 멈추게 하면서 말했다.
‘자네의 계급을 잊은가 보지, 퍼스트 어콜라이트,’ 칼타-아르가 마르두크 몇미터앞에서 멈추며 으르렁거렸다. 그의 부하들은 아치-사원에 뛰어들어오고 뒤돌아 베네픽타 디아볼로를 향해 무기를 겨눴다.
‘난 마스터 자루레크와 에레부스의 명으로 여기에있고 그들의 권한을 대행하고있다, 칼타-아르’ 마르두크의 부하들이 그가 말하는동안 모여들었다. ‘이 침입의 의미는 뭐지?’
‘노예들이 소환한 거 같은 강력한 존재. 상당한 분노를 지닌 디먼이 이미 내 중대 절반을 죽였다.’
화난 으르렁거림이 긴 칼날의 체인소드를 들어올리는 퍼스트 어콜라이트 로부터 나왔다. ‘그래서 그 존재를 우리 주군의 거처로 데리고 왔다는것인가?’
마르두크가 그의 전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동안 칼타-아르는 그의 동료들 중 아이사이카쉬를 발견하였다.
‘얼마나 많이 살아남았지?’ 그의 동료 워드베어러에게 물었다.
‘17명이 이언덕까지 도착했습니다, 어포슬. 평원위에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칼타-아르는 언덕과 베네픽타 디아볼로 사이의 개활지를 내다보았다. 여기저기 갑옷을입은 시체들이 붉은 땅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시체가까이에서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악마적존재들이 빠져나오는 영혼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곧 다른 존재들이 먹으러 올 것이다.
‘저기요, 어포슬!’ 오른쪽에서 외침이 터져나왔다. 우크나-타브가 시설의 북서쪽을 가르키고 있었다. 워드 베어러 한명이 벌거벗은 무리를 이끌고 낮은 벽을 타고 넘었다. 군단병은 재빨리 뒤돌아 볼터를 긁어 그를 뒤쫓는 노예무리 앞의 몇 명을 쏴죽였다.
그가 언덕을 향하려 몸을 돌리는 순간 워드 베어러 발밑의 땅이 어두워졌다. 구덩이에서 타르가 끓어오르듯 검은 무언가가 그의 다리를 타고올라가 순식간에 허리까지 감싸올랐다. 군단병은 검은덩어리를 향해 볼터를 사격했지만 볼터탄들은 폭발하지않고 단순히 사라졌다. 걸쭉한 암흑이 계속해서 올라가 그림자의 줄기들이 그의 팔과 목을 뱀처럼 휘감았다.
그림자가 자라면서 군단병을 들어올렸다. 팔꿈치가 부러져 쥐고 있던 볼터가 떨어졌다. 칼타-아르는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각도를 취하며 심하게 뒤늘리는 것을 보고 감정 이입의 찡그림을 숨길수 없었다. 군단병의 복스는 고장난듯했고 칼타-아르는 고통스런죽음의 비인간적인 비명을 더 듣지 않게 된 것을 다행이라 여겼다. 사지를 비틀던 뒤틀림이 갑옷을 입은 인체를 박살내 그전사를 거의 부서진세라마이트와 박살난 뼈로 이루어진 매듭으로 만들었다.
‘도대체 무얼 데리고 온거야?’ 어깨너머의 마르두크의 목소리에 칼타-아르가 뛰는심장으로 돌아봤다. 그는 단 한번 퍼스트 어콜라이트에게 눈을 주고는 다시 평원을 느리고 음산하게 가로지르는 유령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쩔 수 없었다.’ 다크 어포슬이 말했다. ‘우릴 다죽이고 경고없이 여기로 왔을거야.’
‘하! 우리를 위해서였다고?’
‘봐라 형제여! 이건 우리로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유리즌의 도움이 필요해. 반드시 그를 불러야해.’
‘반드시?’
‘지금은 니놈의 자만심을 신경쓸 때 가 아니다 마르두크.’ 칼타-아르가 쏘아 붙였다. 막을 수 없는 디먼에게 갈갈이 찢기는 위협이 최선임 채플린의 선호하는 하인을 불쾌하게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능가했다. 그는 작동중이지 않은 포탈 아치를 가르켰다. ‘로가께 연락드릴수 있는가?’
‘프라이마크께선…니놈의 생존보다 더 중요한문제를 신경쓰고 계신다.’
볼터의 울부짖는 샤격음이 그들의 관심을 다시 방벽석의 원으로 돌렸다. 칼타-아르의 전사들이 접근하는 유령에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볼트탄이 폭발하지만 폭발의 화염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가까이 다가 오자 악마가 흔들리곤 외형이 두개의 검은 눈을 가진 하얀 눈보라와 같은 생물이 되었다. 검은 번개 줄기가 뽑은 손으로부터 뻗어 나와 워드 베어러군단병의 몸을 움켜쥐었다. 기름진 연기가 그의 갑주의 부서진 부분에서 나오면서 군단병은 쓰려졌다.
‘포탈 브릿지 너머로 퇴각해야한다,’ 칼타-아르가 말했다. ‘로가를 모셔와야만해.’
‘누굴 모셔온다고, 칼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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