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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고급드레스를 입고 붉은 연지로 치장한 사린은 마치 붉은 천사와도 같았다.

나올곳은 엑스트라 라지로 풍만하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쏙 들어간 월드이터의 전직 함장은

아름다웠다. 여성의 미를 표현하는 비너스랄까?

그와 대비되듯 익숙하지 않은 고급 정장을 입은
칸은 마치 터질듯한 우람한 근육과 단련된 신체가
남성다움을 뽑내고 있었다.

둘은 서로 대조되어 미녀와 야수의 이미지를 연상시켰으며

월드이터의 군단장이요 전직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직접 하사하는 최고의 명예 손바닥 훈장이 가슴팍에 새겨진 고귀한 한쌍이다.

누세리아 중앙악단에서 앙그론을 이름을 대서
무리하게 차출해온 악사들은 두 사람의 춤연습을 위해 연주한다.



한걸음 두걸음 하이힐을 신은 사린이 움직이면
호응해서 따라가는 칸.


누세리아의 최고 지배자이자 전직 프라이마크 앙그론은 그다지 취향은 아니지만 사린이 연습으로 바쁜 틈을 타서 마침 객석에 비치된 레드와인을
격식없이 벌컥 벌컥 들이키며 생각한다.

"엘다크래프트월드 민간인 거주구역에 핵미사일 발사 버튼을 웃으면서 마구 연타하던 그 여자와 동일인물이란게 도저히 안 믿기는구만...."


물론 생각을 쓸때없이 입밖으로 내보낸 대가로

전직 프라이마크 앙그론의 머리 바로 옆 대리석 벽에 방금 전만해도 사린이 신고 있는 하이힐의 뾰족한 굽이 깊숙히 꽂혔다.

대체 저렇게 우아하고 가냘픈 여인이 무슨 힘으로
하이힐 굽을 던져서 대리석 벽에 꽂는건지

기겁한 악사들이 놀라서 넘어지지만

잊지말자...

로타라 사린의 가녀린 팔뚝에는 대성전시절 철저한 실전으로 압축한 건강한 근육이 숨겨져있다.






곧 다가오는 누세리아 전국 춤자랑 대회가
다가오자 로타라 사린은 칸을 붙잡고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사린이 댄스 연습으로 바쁘자

이때다 싶은 앙그론은 당연히 술을 마셨다.

로타라 사린이 칸을 붙들고 춤연습하러 나가면

당장 저택을 빠져나와서 집앞에 있는
구멍가게로 달려나가 외상술부터 들이키는 앙그론


나 전직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고작 술외상 값을
떼어먹겠냐고 주장하며 구멍가게 주인이
주전자에 담아놓은 막걸리를 입에 부어넣는다.




칸이 로타라 사린의 댄스에 어울리며 초췌해지는 동안 앙그론은 막걸리를 실컷 탐했고
사린이가 술하고 안주좀 그만 마시라고 압수한

군인연금 연동 체크카드도 장롱에서 몰래 빼내서
또 술을 들이킨다.


앙그론이 알콜을 탐하는 동안

로타라 사린의 더욱 춤연습을 했고

처음에는 다소 엉거주춤 엉성했던 칸도 실력이
날이갈수록 성장했다.


마침내 누세리아 전국춤대회에 출전한 로타라 사린과 칸은 미녀와 야수,여성과 남성 그리고
선혈의 신부와 신랑 컨셉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마지막 결승전 평가단들의 점수가 아주 근소하게 밀려서 월드이터 커플은 준우승으로
밀릴 뻔했지만

관중석에 앉아있던 앙그론이 정말 오만상을 쓰면서 체인엑스를 들어 시동을 걸었고

앙그론의 옛 누세리아 검투사 형제자매들도
뒤따라 체인엑스를 치켜들고 오만상을 쓰며 시동을 걸자.

주최측은 예정에 없던 응원자 점수를 다급하게 도입해서 결국 로타라 사린과 칸은 명예로운 우승의 영광을 손에 넣었다.







정정당당한 승부와 실력으로 우승을 거둔 월드이터의 한쌍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승리에 크나큰 기여를 한 응원단의 모습을 증명하는 사진이 지금까지 내려오며

주최측의 마음을 움직인 응원단의 흔적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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