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아스라처럼, 나가쉬 부활의 또다른 제물 페이 인챈트리스 납치 이벤트는 8판 우엘 아미북 연표에 이미 수록되었다.


https://gall.dcinside.com/warhammer/1737722


아칸이 말로부드와 결탁해 브레토니아를 친 동기는 페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말로부드의 반역이 없었더라면 루앙 레옹쿠르는 레이디의 대변인을 구출하기 위해 브레토니아 전군을 이끌고 실바니아로 진군했을 테니까.


페이 인챈트리스를 아칸에게 넘겨버린 드라이차(드리카)는 우드 엘프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드라이어드였다.


나무만 있을 때가 좋았다며 엘프조차 싫어하는 나무정령이 인간을 좋아할 리 없다.


드라이차의 평소 성향이 어쨌든 아델 로렌 소속이므로 페이 납치는 엄청난 외교문제 거리였고


그나마 호수의 레이디가 라드리엘=릴레아스=이샤 딸이었기에 가정 내 다툼으로 끝난거다.


릴레아스는 원래 나가쉬를 부활시킬 계획이었으니 다 연기였겠지만.


퀘넬 최후의 전투는 엔탐 1부에 이렇게 처리된다.




퀘넬 전투에서 레옹쿠르가 그의 사생아 아들과 맞닥뜨렸을 때, 말로부드는 왕의 군대보다 훨씬 거대한 군세를 지휘했다. 이 지점에서 일어난 두려운 일은 루앙 왕에게 아델 로렌의 엘프들이 힘을 빌려주었다는 것이다. 결국, 브레토니아에게는 그 모든 것이 소용없었다. 전투의 절정에서 말로부드는 레옹쿠르와 직접 맞붙어, 아버지의 부서진 몸을 진흙탕으로 내던져 버렸다. 왕이 쓰러지자 브레토니아인들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그들은 탈출할 틈을 벌기 위해 우드 엘프들을 남겨둔 채 전장에서 도망쳤다.(나가쉬 북 37쪽)




통수도 아팠지만 우드 엘프를 더욱 난처하게 만든 건 아리엘의 건강이었다.


퀘넬 전투 후 아델 로렌에 돌아온 아리엘은 숲 안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회복을 위해 시간의 오크나무로 여왕을 옮겨 보았지만 오히려 오크나무까지 죽어가기 시작했다.


숲이 시들어가고 드라이어드와 트리맨들에게 광기가 퍼져나갔다.


외적으로는 울쑤안에 느카리가, 나가로스에 발키아가 들이쳤듯 아델 로렌에는 비스트맨들이 몰려들고 있었다.(나가쉬 북 34쪽)


고향도 아내도 치료할 수 없었기에 비탄에 빠진 오리온은 반복해서 와일드 헌트에 나섰다.


숲속의 왕은 점점 더 무모한 전투를 벌였다.


수많은 우드 엘프가 비-맨의 조악한 무기만큼이나 왕의 슬픔에 의해 희생되었다.


몇 달 후, 세계뿌리를 타고 누군가 방문했다.


어떤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아델 로렌을 찾아온 손님은 울쑤안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알라리엘이었다.(나가쉬 북 35쪽)


우드 엘프는 에버퀸을 불신했지만 알라리엘은 딸이 납치당한 사정을 설명했다.


그녀는 어머니로서 딸의 운명을 위해 눈물흘렸고


여왕으로서 딸의 죽음이 울쑤안에 미칠 피해를 우려했으며


에버차일드의 운명이 삶과 죽음의 힘 사이의 연약한 균형을 영원히 뒤엎을지도 모르는 더 큰 재난의 일부라 걱정했다.


우드 엘프 의회에서 알라리엘은 엘사리온이 나섰지만 그 임무를 하이 엘프 단독으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지 않는다 발언했다.


에버퀸이 저자세로 파병을 부탁하자 우드 엘프들은 놀라고


실바니아로 아랄로스가 파견되며 알라리엘은 숲의 친척들에게 큰 빚을 지게 된다.


황혼의 자매들(https://gall.dcinside.com/warhammer/1542207)은 에버퀸을 아리엘이 요양중인 장소로 데려간다.




그녀를 공터로 안내한 자매들은 기대감에 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세월의 오크나무,' 나에스트라는 엄숙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죽어가고 있어.'


'아마 이미 죽었을 거야,' 아라한이 말했다.


'구할 수 있을까?' 알라리엘이 물었다.


'그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나에스트라가 대답했다.


'당신이 증명할 거야.' 아라한이 말했다.


'아니면 틀렸음을 입증하거나.' 그녀의 자매가 반복했다. 삐걱거리는 한숨과 함께, 알라리엘 앞의 땅이 가라앉아 나무 아래의 어둠 속으로 빧어나간 뿌리의 계단을 드러냈다. 뿌리의 움직임에 방해받은 영혼들이 밤하늘로 훨훨 날아오르자 아래 어두운 곳에서 아주 작은 빛무리가 번뜩였다. 에버퀸은 낯선 공포의 급격한 고통을 느꼈다.


'두려워할 것 없어.' 나에스트라가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 아라한이 야유했다. '그녀가 진실을 아는 편이 더 나아.' 


'진실은 절대적이지 않아, 네가 어떻게 믿든지' 나에스트라가 주장했다. '어떤 경우든, 거래는 이루어졌어;  대가 없이 그것을 어길 수는 없어.'


'우리가 치를 수 없는 대가' 아라한은 동의했다.


'글쎄, 하지만 네가 맞아.' 나에스트라는 인정했다. '선택은 그녀의 것이어야만 해.'


알라리엘의 손아귀가 그녀의 스태브를 꽉 잡았다. 나에스트라가 맞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거래는 이미 이루어졌다. 에버퀸은 지금 그것을 거부함으로서 아수르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말없이 알라리엘은 내려가기 시작했다. 토양의 풍부한 향기는 그녀 주변에서 짙었지만 부패의 쓴맛 또한 공기중에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가 계단을 한 칸씩 내려갈 때마다, 그녀의 뒤로 뿌리들이 움직여 하늘을 엮기 위해 일어났다. 마지막 덩굴손이 배배 꼬이며 제자리를 찾았을 때, 에버퀸은 자매 중 한 명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제발, 우리 어머니를 구해줘.'(나가쉬 북 36쪽)




그때 릴레아스는 마지막으로 아리엘을 찾아와 범인이 자신이었음을 고백하고 있었다(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35153).


시간이 흐른 나중 황혼의 자매들은 라드리엘의 베일을 쓴 릴레아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경계하나 곧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가까이 오지 마!' 아라한의 목소리가 세월의 오크나무의 썩어가는 가지 아래 고요한 공기를 가르며 들려왔다. 베일을 쓴 침입자가 부엽토를 통과해 전진하자 이미 시위에 매겨진 화살이 그녀를 추적했다.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야.' 불청객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형상은 거의 유령같았고, 갑작스런 산들바람에 붙잡힌 아침 안개의 타래처럼 희미해지며 형태를 바꾸었다 그녀의 얼굴은 칠흑같은 눈 아래를 바짝 가로지르는 베일에 거의 가려져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연기(smoke)의 빛깔을 띤 얇은 숄에 가려져 있었다. 베일 위로 보이는 그녀 얼굴의 작은 부분은 엘프의 상이었고, 그녀의 몸은 가볍고 고운 드레스 밑에서 가늘었다.


'모두 그렇게 말하지.' 나에스트라는 오크나무의 둥치 주변을 걸으며 쏘아붙이곤 자신의 활을 겨누었다.


'모두 거짓말을 해.' 아라한이 받았다. 그녀는 그녀와 그녀의 자매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장엄한 나무를 지키고 있었는지 더 이상 기억할 수 없었다. 그녀가 아는 것은 오직 어떤 이들에게는 아리엘이라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이샤라고 알려진 그녀의 어머니가 에버퀸이 상처를 치유하는 동안 안에서 잠자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나는 우정으로 왔단다.' 그 인물이 주장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접근을 중지했다 '나를 아니?'


'너는 실버스파이어의 레이디야.' 나에스트라가 대답했다.


'너는 라드리엘이야' 아라한이 메아리쳤다.


'네가 이 병을 그녀에게 가져왔어.'


'오크나무가 죽는 건 네 잘못이야.'


라드리엘은 유령처럼 앞으로 움직였는데, 보기에는 자신에게 겨냥된 화살을 의식하지 못한 것만 같았다.'그렇게 확신하니?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는 게 보이는구나.'


아라한의 눈이 휙 가장 가까운 나뭇가지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검은색 사이사이에 갑작스럽게 밝은 녹색 잎이 돋아나 있었다.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라한의 발 부근의 땅이 내려앉으며 오크나무 아래로 이어진 뿌리의 계단이 드러났다. 갑자기 아래쪽에서 불빛이 이글거렸고, 그것은 너무나도 밝아서 두 자매 모두 눈을 가려야만 했다.


실버스파이어의 레이디는 갑작스런 기쁨에 웃었다. 잿빛이었던 그녀의 드레스는 이제 밤하늘의 색을 띠고 있었다; 숄이 그녀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나가고 베일이 떨어져 나갔다. 아라한은 여신의 설화석고 머리카락에 빛나는 별들이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 빛나는 초승달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라한은 오래 전에 그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그 별들의 빛으로부터 빚어졌다. 나에스트라가 그것들 사이에 걸린 어둠으로부터 형성된 것처럼.


'릴레아스.....' 그녀는 나직이 말했고, 자매로부터 불평하는 시선을 얻었다.


여신은 다시 웃었다. '너희가 베일 아래를 본 적이 없다는 걸 깜빡했구나. 릴레아스와 라드리엘이 하나라는 걸 말이야.' 그녀가 미소 지었다 '지금은 재탄생의 시간이란다. 즐기려무나, 어둠이 뒤에 바짝 다가왔으니. 다가올 나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구나.'


빛은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구멍 안쪽에서 한 인영이 나타나 옹이투성이고 비틀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매 걸음마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녀가 계단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빛은 완전히 희미해져 오랫동안 기다린 봄의 녹색을 입은 호리호리한 엘프 여인을 드러냈다.


'말해 보렴.'  릴레아스가 지시했다. '누가 보이니?'


'에버퀸이 보여.' 나에스트라가 말했다. 그녀의 낙심은 분명했다.


'우리 어머니가 보여.' 좀더 주의깊게 살펴본 아라한이 말했다.


릴레아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둘 다고, 둘 다 아니야...'


'하지만 나는 수천 년 만에 처음으로 온전해졌다.' 알라리엘이 날카롭게 말을 끊었다. 그녀가 손을 벌리자 루비의 파편이 땅으로 떨어졌다. '방패석(shieldstone)의 정수가 해방되어 내 피, 그리고 아리엘의 신성한 영혼과 합쳐졌다. 두 이름을 가진 하나이며 이중적이나 당연할 뿐인 자에 의해 나는 회복되었다(I have been restored by one for whom twin names and duplicity are but a matter of course).


그녀의 목소리는, 앞서 쓰라렸다가, 좀더 단단해졌다. '의회를 소집해야 한다. 우리 앞에는 많은 일이 산적해 있다. 신들의 마지막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케인 북 33쪽)




알리아스라가 죽고 티리온이 맛가기 시작하던 순간에 알라리엘은 우드 엘프 의회에 있었다.(케인 북 42쪽)


티리온이 케인검을 뽑아버린 뒤, 알라리엘은 알리아스라만이 아니라 티리온에 운명에 대해서도 슬퍼했지만 겉으로는 감추었다.


우드 엘프의 군주들은 처음에 알라리엘을 신뢰하지 못했으나 황혼의 자매가 보증하고 오리온이 그녀를 자신의 여왕으로 받아들였다.


그렇더라도 우드 엘프 의회에서 울쑤안을 사랑하는 자는 거의 없었으며 울쑤안을 구하느라 피흘릴 이유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시간의 오크나무 가지 아래서 릴레아스가 보여주었던 비전을 알라리엘이 모두와 공유하자 반대의 목소리는 사라졌다.(케인 북 75쪽)




한편 알리아스라 구출 임무를 받았던 아랄로스는 릴레아스에 의해 진로가 바뀌어 엉뚱한 울쑤안에 도착한다.


여신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던 그는 진실을 알게 된 티리온이 테클리스를 다그치던 모습을 숨어서 보게 된다.


그곳엔 엘프 제신들의 신상이 원을 이루어 배치되어 있었다.


(위 이미지는 케인 북의 삽화가 아니나 구성이 일치하여 삽입하였음)


바깥 원의 신상은 케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닳아 없어졌고, 안쪽 원도 절반은 넘어갔으며 서 있는 것들도 덩굴이 엉켜 있었다.


오직 정중앙의 아수리안 상만이 온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티리온과 테클리스가 떠나가고 여신은 구출대 중 아랄로스와 칼라라 단 둘에게만 무언가를 보여주려 했다.


나머지 병력들은 티리온 군대의 뒤를 밟도록 했다.


릴레아스는 아수리안의 상 앞에서 한참동안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고 조용히 기도했다.


칼라라가 여신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노라 불평하자


릴레아스는 아수리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창조주는 너무 약해져서 가장 진심어린 탄원이 아니면 닿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신들이 필멸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아랄로스는 그들 가운데 아수리안도 있는가 물었다.


릴레아스가 잠시 고민하다 대답하기를 아수리안은 한때 필멸의 형상을 취했지만 배반으로 인해 도루묵(unmade)이 되었으며


이제 그는 필멸자도 아니요 엄밀하게는 신성도 아니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을 도울 거라고 대답했다.


대답을 마친 여신이 재개한 기도는 자정이 넘어서야 그쳤다.


여신이 마지막으로 절을 하고 물러나자 아수리안 신상의 이마에서 불꽃이 일어나더니 뻗은 팔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단번에 밤의 추위와 어둠이 추방되고 아랄로스는 부서진 신상들이 다시 온전해져 움직이는 광경을 보았다.


이샤와 쿠르노스가 포옹하자 케인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아수리안 상 앞의 판석에 불꽃이 비처럼 튀어 떨어지자 아랄로스는 조각상들이 사라지고


아수리안의 신성한 궁정의 메아리인 유령 같은 형체들로 교체되어 엘프 신들의 전설이 생명을 얻었음을 깨달았다.


헤카티가 케인에게 무어라 속삭이고, 케인은 거대한 흑검을 들어 쿠르노스에게로 몸을 돌렸다.


케인은 이샤를 상품으로 쿠르노스와 싸웠다.


쿠르노스의 가슴이 검에 꿰뚫리자 그의 메아리는 불꽃으로 폭발했고


케인이 이샤를 취하려 다가갔지만 그녀는 붙잡히느니 연인의 불꽃 속으로 스스로를 던졌다.


헤카티와 아타티 둘이 파괴자를 위로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서로의 질투어린 공격에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신들 중에서 오직 릴레아스와 그녀의 다른 페르소나인 라드리엘만이 메아리들 사이에 존재하지 않았다.


진짜 릴레아스는 점점 커져가는 불꽃의 웅덩이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아타티가 자매의 손에 죽자 릴레아스는 아랄로스와 칼라라에게 불꽃 안으로 오라 손짓했다.


아랄로스가 다가가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던 아수리안의 상이 살아났다.


그의 주변에서 다른 신들 - 적어도 아직 동료들에게 살해당하지 않은 신들은 갑자기 공포 속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릴레아스의 주변의 원을 제외한 불이 꺼져가고 어둠이 다시 한번 밀려들었다.


다른 신들의 메아리가 마치 비통한 공격을 막아내려는 듯이 팔을 치켜들고 아수리안은 아랄로스를 내려다보았다.


천천히, 머뭇거리며, 창조주는 팔을 뻗어 가면을 벗었다.


그 아래에서 아랄로스는 아수리안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과 같음을 보았다.


이걸 기억해라


천둥보다도 더 깊게 말해진 말이 할라드라를 가로질러 메아리쳤다.


신들은 하나하나 재가 되어 릴레아스만이 남았다.


폐허 위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아랄로스는 전과 같이 깨진 조각상의 원 안에 서 있었다.


방금 그게 뭐였냐는 질문에 릴레아스는 과거로 통하는 창(window on what was)을 본 것이라 대답했다.(케인 북 51쪽)


아랄로스와 칼라라는 직후 릴레아스의 축복을 받고 너글의 정원으로 파견되어 샬라를 구출한다.


칼라라는 샬라 대신 너글의 새장에 갇히고 아랄로스는 혼자 울쑤안으로 돌아와


티리온 군대를 스토킹하던 부대와 합류해 이스트란나를 화장하던 임릭과 마주치게 된다.(케인 북 75쪽)


아랄로스는 임릭에게 그들이 서로 공통의 목적(common cause)을 공유하노라 말했다.


임릭은 테클리스가 자신에게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무언가를 알고 있었음을 눈치챈다.


그들은 일단 대화만 나누고 헤어졌다.




알라리엘이 우드 엘프 군대를 데리고 아벨로른에 돌아오자 티리온은 그녀를 데리러 간다.


역시 군대를 데리고.




'나는 그대를 나의 권리와 운명으로서 주장하러 왔다, 나의 여왕(my queen)이여.'


코힐의 머릿속에서, 티리온은 논쟁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보였지만 프린스의 말은 분명히 붙잡을 곳을 찾지 못했다.


'내가 아는 티리온은 내게 이런 것을 청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권리로서 훨씬 더 적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알라리엘이 차갑게 말했다. '한때  나는 사랑으로서 너에게 내 자신을 주었겠지만, 나는 트로피로서 청구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피닉스 킹이다.' 티리온이 쏘아붙였다. '그대는 나를 거부하려는가? 그대의 민족을 거부하려는가?'


처음으로 알라리엘의 표정이 슬픔으로 누그러졌다. '네 영혼은 텅 비어버렸고, 그 공허로 케인이 스스로를 부어넣었어. 당신에게는 옥좌나 나를 얻을 자격이 없어. 미안해.'


'울쑤안은 전쟁 중이야!' 프린스는 소리쳤고 그의 손에서 내뻗어진 손가락이 주먹으로 쥐어졌다. '위치 킹이 우리 민족을 타락시키고 있어. 통합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야. 너는 내 왕비(my queen)가 될 거야!'


티리온은 앞으로 박차를 가했다. 메이든 가드가 화살을 장전하는 소리가 잔물결쳤다. 오리온이 으르렁거렸지만 그의 분노는 알라리엘이 가느다란 손을 들어올리자 가라앉았다. 그 몸짓은 그를 위한 것만이 아니었다.


코힐은 에버퀸의 광휘가 더욱 밝아지는 모습을 보았다. 토양으로부터 기민한 뿌리들이 불쑥 솟아나와 티리온과 말핸디르의 주위를 둘러싸 신속하게 그들을 붙잡았다. 으르렁거리며, 프린스는 위도우메이커를 뽑으려 움직였지만 검을 쓰는 팔을 풀어낼 수가 없었다.


티리온만이 아니었다. 코힐은 떼(sod)로부터 도리깨질하는(flailing) 뿌리들이 터져나와 자신의 사지를 얽어매려 함을 느꼈고, 다른 엘프들도 같은 운명에 처하며 벌어지는 소란을 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티리온의 군세의 모든 인원이 빠르게 구속되었다.


'이곳, 아벨로른에서 그대는 오직 내가 허락한 것만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리엘이 말했다. 그녀의 강철같은 목소리는 힘들이지 않고 소음을 갈랐다. 마지막에 말을 꺼낸 것은 모라시였고, 그녀의 목소리는 물을 가로질러 쏟아진 기름 같았다.


'그럴까?' 해그 소서리스가 물었고,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케인 북 85쪽)




과거 모라시는 아리엘에게 흑마법을 가르쳐 타락시킨 적이 있었다.


(Allisara's Bane ~ Corruption and Blood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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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오염은 가장 현명했던 트리로드 아다누의 희생으로 겨우 극복되었다.


그러나 어둠의 씨앗은 모라시가 교습 과정에서 고의로 심어둔 것이었고 아직까지도 아리엘의 안에 남아있었다.


아리엘은 죽었지만 그녀의 일부는 알라리엘의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어둠의 씨앗 역시 알라리엘에게로 계승되었다.


모라시의 웃음소리가 공터를 가로지르자 마법의 껍질이 갈라지고 악의 가득한 새싹들이 에버퀸의 영혼 깊숙이 파고들었다.


알라리엘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티리온이 풀려났다.


이샤의 화신을 잡아가려는 케인의 화신을 탈신의 군주 아랄로스가 막아선다.


그는 당연히 자신이 티리온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가오는 죽음 앞에 굴하지 않았다.


아랄로스를 잡종 개라고 부르며 알라리엘은 자신의 것이라는 티리온


탈신의 군주는 그녀는 우리 모두의 것이자 우리 중 누구의 것도 아니라며 자신들은 이미 당신의 한계를 너무나도 잘 보았노라 말했다.


좋다며 위도우메이커를 내리치는 티리온의 움직임은 아랄로스의 예상보다도 빨라서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는데


오리온이 던진 창이 티리온의 검과 부딪히고 사슴 탄 와일드 라이더들이 티리온에게 쇄도하며 목숨이 연장된다.


아랄로스는 쓰러진 여왕을 후방으로 이송하고 티리온은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싸웠다.


이 전투는 당대의 가장 웅대한 전투는 아닐지언정 가장 야만적인(most savagely) 전투 중 하나였다.(케인 북 90쪽)


티리온에게 드리워진 케인의 그림자는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져 갔고 이는 그에게 그랬듯 그의 추종자들에게 힘과 분노를 주었다.


그러나 아벨로른에 온 우드 엘프들은 그들의 목숨을 에버퀸에게 서약했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피를 바쳤다.


그들보다 더 단호했던 이들이 바로 합일 전부터 에버퀸을 모셨던 아벨로른의 메이든 가드였다.


위도우메이커가 계속해서 피를 뿌렸다.


티리온이 포위당한 것을 본 그론드와 코티크의 기사들이 전방으로 박차를 가했지만


오리온이 더 많은 와일드 라이더를 싸움으로 이끌자 그들의 돌격은 산산이 부서졌다.


숲속의 왕은 콜드원 나이트의 두터운 대열 속으로 부딪혀 들어갔다.


창끝과 발톱들이 그의 살을 갈퀴질했지만 그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쿠르노스의 창은 한번 휘둘러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 셋의 내장을 쏟아내고 네 명째를 안장에서 떨어뜨렸다.


떨어진 다크 엘프에게 오리온의 발굽이 내려와 갈비뼈를 부수고 울음소리를 그치게 했다.


숲속의 왕은 자신의 여왕을 쓰러뜨린 자에게로 다가가려 하였으나 그 역시 티리온과 비슷하게 적들에게 둘러싸였다.


둘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았으나 마치 대양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나 같았다 한다.


모라시의 웃음소리는 아벨로른 구석구석과 그 너머까지 가 닿는 돌풍이었다.


이 전투는 모라시의 조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으나 그녀는 오래 전 우드 엘프에게 당한 굴욕을 갚을 기회를 잡았다.


우드 엘프 법사들이 후송된 알라리엘에게서 주박을 풀어내려 시도할 때 모라시가 보낸 암살자들이 덮쳐왔다.


아랄로스는 방어군에 합류하려 달렸지만 창벽(spearwall)의 중앙이 무너져 뻥 뚫려버렸다.


공격자들은 승리의 합창과 함께 그 틈으로 돌격했다.


아랄로스는 자신이 시간에 맞춰 그곳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 깨달았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이가 있었다.



로드 다이스(Daith).


황혼의 자매들 설정에 잠시 등장했던, 유독 자매를 조카처럼 귀여워한다는 네임드 대장장이.


어쩌면 아리엘과 오리온보다도 오래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돌던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다.


그가 울쑤안 원정대에 편성된 일을 그 자체로 놀랍게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마치 두 눈이 보이는 듯 전장의 시체밭을 아무 불편함 없이 가로지르며 암살자들에게 맞섰다.


다이스의 실력은 놀라웠다.


아랄로스는 자신이 다이스만큼 오래 산다고 할지라도 그만큼 싸울 수는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저지선은 방패 열다섯 개의 너비만큼 뚫려 있었으나 다이스는 그 공간을 혼자서 지켜냈다.


마침내 아랄로스의 지원병력이 저지선에 도착했다.


암살자들은 격퇴되고 다이스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랄로스를 응시하는 듯하다가 입술을 비틀어 미소지었다.


그러나 죽은 척하고 누워있던 암살자 한 명이 일어나 다이스의 가슴에 검을 받아넣었다.


아랄로스가 창을 내지르자 범인은 달아났다.


무기를 던져버리고 아랄로스는 쓰러지는 다이스를 붙잡았다.




'내가 이 전투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네.'


아랄로스가 그를 바닥으로 내려놓자 다이스는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걸세.'


아랄로스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해할 수 없군요.'


'슬퍼하지 말게나. 케인과 이샤 사이에 섬으로서 자네는 나를 해방시켜 주었네. 이번에는 그녀를 풀어주기 위한 대가로 노동할 필요는 없겠어.'


다이스의 목소리는 더 강해지고 더 단호해졌으며, 그는 아랄로스의 팔을 붙잡았다. '다시는 그가 그녀를 데려가선 안 돼!'


'그는 하지 못할 겁니다.' 아랄로스는 죽어가는 로드에게 확고히 장담했다. 달리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다이스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나를 바울이라 불렀다네.'  그는 속삭였다. '어둠의 신들이 우리를 천상에서 내던져 버리기 전까지 말이네.'


아랄로스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다이스가 약하게 웃는 것이 그의 표정을 본 것이 틀림없었다.


'릴레아스는 자네를 운명의 거미줄 밖에 두었지만 자네는 자네가 피한 순환에 대해 무죄로 남아 있네.' 그는 미소지었다. '그녀는 항상 내 조카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였네만,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게나. 그녀가 자신의 계획에 대해 무엇을 말했든간에 그것은 더욱 깊이 나아갈 것이네.'


'그리하겠습니다.'


아랄로스는 약속했다. 비록 마음은 그의 말이 함축하는 바를 쫓고 있었지만. 그것은 다이스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토르고반의 로드는 죽었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케인 북 93쪽)




다크 엘프들이 다시 집결했다는 외침이 들려오자 아랄로스는 다이스의 시신을 정중히 뉘이고 다시 전장으로 달려갔다.




한편 달려드는 와일드 라이더를 계속해서 갈라죽이며 피를 엄청나게 뒤집어쓴 티리온은 이제 엘프보다는 악마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티리온은 쿠르노스의 아들들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쳐죽이고 오리온을 둘러싼 자신의 기사들에게 비키라 고함쳤다.


숲속의 왕은 티리온이 뒤에 남긴 것에 못지않은 시체더미 위에서 싸웠다.


두 화신의 상태는 대조적이었다.


아에나리온의 드래곤 아머를 입은 티리온은 얼마 전 임릭이 드래곤 타고 랜스차지하며 뚫어놓은 구멍 하나만 지키면 되었다.


그러나 거의 맨몸인 오리온은 몸 여러 군데에 자잘한 상처를 입고 끔찍한 부상도 두 개 입었다.


그럼에도 그의 힘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리온의 사냥개 중 한 마리는 그의 발치에서 피에 절은 채 웅크리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오리온의 심장을 노린 창을 대신 맞아 죽어있었다.


그날 오리온은 그의 수많은 재탄생 동안 아무도 본 적이 없을 정도의 투지를 보였다.


그 이유를 아는 이는 알라리엘뿐이었으며 그녀는 그에 대해 발설하지 않겠다 맹세했다.


드디어 티리온과 맞다이를 뜰 수 있게 되자 오리온은 야성적인 외침을 토하며 스스로를 던졌다.


그런 전투는 아에나리온 이전 시대부터 드물었다.


케인의 검과 쿠르노스의 창이 격돌할 때마다 울려퍼진 소리들은 오래 전 천상에서 벌어졌던 전투의 메아리였다.


지금처럼, 당시 쿠르노스는 이샤를 걸고 케인과 싸웠다.


지금처럼, 당시 전투는 필멸자들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티리온의 기사들은 감히 주군의 전투에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오리온을 도우려는 우드 엘프를 맞아 싸웠다.


오리온은 자신의 힘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꼈다.


위도우메이커는 그의 살점 여러 군데를 갈랐고 그 검이 입맞춘 자리마다 불꽃이 일어났다.


숲속의 왕은 매 겨울마다 불타죽고 그의 아내 아리엘에 의해 봄에 되살아나기를 반복해 왔다.


비록 아리엘의 일부는 알라리엘과 하나되었을지언정 화신 오리온을 살려낼 수 있는 자는 그의 아내 아리엘뿐이었던 것 같다.


오리온은 처음으로 자신을 태우는 불꽃에 항복하길 거부하고 의지로서 겨울을 넘긴 상태였다.(케인 북 86쪽)


그를 태워죽이는 불꽃은 그의 내부에서부터 일어났던가 보다.


케인의 검에 맞은 자리마다 피어오른 불길이 바로 그가 여러 달 동안 투쟁해온 불꽃이었다.


쿠르노스의 창은 케인의 검과 부딪히다 부서져버렸다.(케인 북 94쪽)


그러나 오리온은 주저앉지 않았다.


매년 불타죽고 다시 살아나야 하는 몸뚱아리의 좋은 점이라면, 다른 화신들이 필멸 엘프의 체격을 유지하는 데 비하여


그는 혼자서 S6 T5짜리 몬스터였다.


맨손이 된 오리온은 한 손으로 티리온의 목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강력한 보디블로우를 먹였다.


충격은 갑옷 아래로 확실히 전해졌다.


첫방에 티리온의 갈빗대 두 대가 나가고 두번째에 갈비 한 대가 추가로 나가며 드디어 티리온이 고통의 외침을 토하게 했다.


티리온은 의도했다기보다는 본능적으로 검을 휘둘렀고 오리온은 몸을 굽혀 피했지만 뿔 하나가 잘려나갔다.


오리온은 다시 우렁차게 포효하며 티리온의 얼굴을 들이받아 반쯤 안장에서 끌어내고


부서진 창끝을 주워올려 임릭이 냈던 티리온의 갑옷 틈새로 찔러넣었다.


그 쇳조각은 티리온이 죽을 때까지 빠지지 않는다.


그것으로 오리온의 마지막 힘이 다하여 그는 피부 아래에서 타오르는 불길로 발개진 채 뒤쪽으로 비틀거렸다.


티리온은 자신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무시하고 막타를 넣었다.


잠시 후 숲속의 왕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순환이 다시 한번 끝났고, 사냥꾼은 파괴자의 손에 죽었다.


남은 모든 것은 어머니에 의해 주장될 것이었다.




알라리엘이 회복되었다.


에버퀸은 모라시가 무엇을 노리는지 간파했다.


그곳엔 엘프가 아닌 고대의 강력한 존재가 아벨로른의 강력한 마법을 자신의 의지대로 구부리려 만든 유적이 있었다.


기념비는 쓰러졌더라도 축적된 힘은 아직 남아 있었으되 그것이 빛과 생명의 마법이었기에 모라시는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에버퀸의 명령은 통했다.


알라리엘을 가치 있는 적이라 여기지 않았던 모라시는 당황했다.


유물의 힘을 끌어올린 에버퀸의 마법에 티리온의 병사들이 하나둘 나무로 변해갔다.


위도우메이커의 보호를 받는 티리온만이 영향받지 않았다.


모라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다른 무엇보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행동했고, 그녀가 아니었다면 티리온의 군대 대부분이 그날 죽었을 것이다.


해그 소서리스의 목소리는 이제 웃음기 없이 절박함만이 있었다.


모라시는 티리온을 따르던 자들의 더럽혀진 영혼들로부터 흑마법을 끌어올렸다.


마법이 충돌하며 붕괴되자 두 마법사는 각기 뒤로 날려갔다.


모라시는 눈과 귀에서 피를 흘리며 풀밭에 나뒹굴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던 알라리엘은 두르쑤가 달려와 받아냈다.


최강의 트리맨이 여왕을 부드럽게 내려놓자 티리온은 말핸디르를 타고 달려와 두르쑤에게 위도우메이커를 찔러넣었다.


d6뎀짜리 매직웨폰이 몸통 깊숙이 박혔지만 데미지 굴림에서 6이 안 떴는지 풀피 6운드인 두르쑤는 죽지 않고 티리온과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두르쑤도 순수 완력은 티리온보다 강한 상대였다.


최강의 트리맨은 검을 티리온과 함께 뽑아내어 저 멀리 던져버린다.


말핸디르는 주인을 찾아 달려가고 큰 피해를 입어 상처에서 연기를 내뿜는 두르쑤는 알라리엘의 치료를 받는다.


그들의 주인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지 못했던 티리온의 군대는 내빼버렸다.


가장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며 병사들을 수습한 지휘관은 코힐이었다.


병사들이 착각할 만도 했던 것이, 말핸디르는 깊은 숲 속으로 거의 1리그를 들어가서야 티리온을 찾아냈다.


1리그는 3마일이고 1마일은 약 1.6km다.


거의 4.8km를 날아간거다.


포챈 티리온 항목은 두르쑤가 티리온을 지평선 너머로 까버렸다고 표현했다.


아닌 게 아니라 키 170cm 내외인 사람이 아무것도 없는 평야에서 바라보는 지평선의 거리가 그쯤 된다.


티리온은 그 비거리를 몸으로 때우고도 다시 전투를 재개하려 했지만


이미 부대가 도망치는 흐름과 뻗어버린 모라시를 이송하는(원문은 cortege; 운구행렬이다. 물론 아직 죽지는 않았다)행렬을 보고


그날은 이미 텄음을 깨닫고 물러났다.


전투는 양쪽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났다.




얼마 후 테클리스가 찾아와 알라리엘은 말레키스와 연합하게 된다.


알라리엘은 자신이 이 꼴을 보도록 살지 말았어야 했다(Would that I had not lived to see these times)고 한숨지었다.(케인 북 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