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타고난 성격 문제도 있지만 성장 환경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음
러스는 행성에 떨어지자마자 야생동물 중에서도 사회성이 가장 뛰어난 '늑대', 그것도 소설에서 암시하길 과거에 '인X'이었던 늑대들에게 발견되어 길러졌음. 펜리시안 울프는 종종 인간과 지능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묘사가 나옴. 사회성과 지성 양쪽 모두 나쁘지 않은 짐승 무리들 사이에서 또래 형제(프레키, 게리)들과 자라며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과 다른 존재들에게 맞춰 사는 법을 배웠던 거임. 러스가 문명인들에게 처음 발견됐을 때 다른 늑대들이 마을에서 식량을 털어 도망칠 수 있도록 가장 뒤에 남아서 마을 사람들을 막아섰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이때 이미 남들과 협력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는 거임.
반면 라이온이 떨어진 칼리반은 카오스 청정 지역인 펜리스와 달리 카오스에 쩔어있던 행성이라 펜리시안 울프처럼 사회적 관계를 보고 배울만한 짐승이 없었고, 거의 카오스 돌연변이에 가까운 괴수들 틈바구니에서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몇 년을 버팀. 루서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지옥같은 칼리반의 숲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는 다들 예상될 듯.
문명 세계에 발견된 후의 행적도 대조적임. 러스는 자신에게 인간의 삶을 가르쳐준 텐기르에게 신뢰를 받아 후계자가 되었고, 함께 텐기르를 섬긴 전사들은 러스에게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며 훗날 자살행위에 가까운 스페이스 마린 수술까지 자원함. 러스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존재란 걸 알고 고독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늑대들과 함께할 때는 늑대처럼 살고 펜리스인들과 함께할 때는 펜리스인처럼 살면서 주위에 녹아드는 삶을 살아옴. 주위에서 자신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음. 그래서 러스 주위의 인물들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러스에게 복종하고 따름.
하지만 칼리반의 기사단은 펜리스에 비해 나름대로 발전된 문명을 구축하고 있었는데다 오랫동안 내적으로 곪아있던 조직이라 구성원들의 자존심이 무척 강했기 때문에, 라이온이 기사단을 하나로 묶는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음. 거기다 라이온은 남들과 영 섞이기 어려웠고 다른 기사들도 라이온을 어려워했음. 자기들보다 뛰어난 존재라서 경외감을 품고 존경심도 품지만, 라이온이 다른 기사들을 이해하지 못하듯 다른 기사들도 라이온을 이해하지 못함. 라이온의 첫 사회적 관계는 이렇듯 시작부터 삐걱거렸고 이는 훗날 라이온과 가장 가까웠던 루서를 비롯해 칼리반의 측근들이 죄다 라이온 뒷통수를 치는 파국으로 이어짐.
황제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남들을 멀리하고 처형자로 연극을 하며 살아온 러스와, 남들 시선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본질대로 살겠다는 라이온의 차이가 여기서 생김.
대성전부터 헤러시까지 둘의 행적을 비교하다보면 이런 성장 환경의 영향이 잘 보임. 러스는 부하들이 면전에 대고 항명을 해도(비요른, 1중대장 군나르, 모성의 울부짖음)꾸짖는 걸로 그치거나 타협을 봐서 군말없이 따르게 함. 그런데 라이온은 항명한 부하(네미엘)의 모가지를 당수로 날려버리거나 자기를 따르게 해야 될 테라 출신들을 죄다 좌천시킴. 남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부분에서 둘이 나고 자란 환경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거임.
유사커즈 라이온
칼리반 오더는 라이온 영입당시는 내적으로 곪은 것보다 다른 기사단들이랑 충돌이 많았을건데, 기존 기사단이랑 운영방식, 가치관이 달라서
예전 헤러시 세미나에서 기사단 자체가 너무 오래 존속된데다 숨기고 있는 비밀도 많은 조직이라 시간이 지나며 보수적이고 배타적으로 변했다고 언급함.
그 내용 링크 같은 거 올려줄 수 있음???
예전에 햄갤에 세미나 번역 자주 올리던 번역자가 올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글이 다 지워져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음. 오더 설립자의 정체라던가 소설에서도 안 나온 정보 꽤 많이 적혀있었던 걸로 기억.
설립자 내용있었던가 한번 찾아봐야겠음
내적으로 문제 생기는건 오더가 칼리반 대부분 평정하고, 제국이 오고나서부터인걸로
집적적인 문제는 그때부터가 맞는데, 작가 피셜 워프 비스트 없었으면 진작부터 지들끼리 싸웠을 거라고 할 정도로 정치질과 권력 다툼이 잦았음.
라이온이 황제에게 충성한 게 기적이네
이정도면 럭키 커즌데
칼리반 사람들 자체가 여러개의 기사단 중심으로 뭉쳐서 자체적으로 정치질에 능한것 같음 칼리반 평정 막바지에 괴수잡고 복귀하는 라이온에게 은근슬쩍 정치질 준비하라고 꼬드기질 않나, 라이온의 소통 부재도 한 몫 한것같고
좋은 정리추. 근데 네미엘 죽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거 아니었음?
본인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후회했으니까 방법은 있었겠지. 막말로 그냥 멱살잡고 가둬놓으면 되는 일이잖인
그건 또 그러네
역시 살아온 환경이 중요
지성이 있는 짐승이면 그것은 역겨운 외계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