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세쿤두스, 500세계의 한 행성에서 워드 베어러와 월드 이터 잔당 청소해준 후의 이야기
라이온은 스톰버드의 문턱을 넘어오는 홀귄을 보았다. 대표단은 연약한 어린 것들처럼 홀귄의 등뒤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프라이마크는 그들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시선이 닿을 때마다 몸을 움츠렸고, 그나마 다른 반응을 보인 셋은 무릎을 꿇었다. 오직 홀귄에게 이것저것 캐물어보던 한 여성만이 라이온의 시선을 받고도 버텼지만, 그 동안 그녀의 시선은 프라이마크와 바닥 사이를 왕복했다.
'이제 너희가 제파스의 통치 의회다.' 프라이마크가 말했다. '축하하는 건 부적절한 일이겠지. 너희는 이제 커다란 책임을 떠맡았다. 이 행성을 재건하고 제국에 적합하게 바꾸는 것이 너희의 일이다.'
'나으리의 도움이 있다면, 저희는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늙은 여인이 말했다.
'네 이름이 뭐냐, 연장자?' 라이온이 컨트롤 패드와 모니터를 밀치고 일어나며 물었다.
'아리사타입니다, 나으리. 아리사타 드락 베르고프라고 합니다.'
'너는 능력있는 여성으로 보이는구나, 아리사타 드락 베르고프. 하지만 네가 한 가지 오류를 범한 게 있다. 나와 내 군단은 너희를 돕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주둔지는...?'
'군사적인 필요성에 의한 것이었다. 아니, 필요성에 의한 것조차 아니군. 반사적인 대응이다. 하나의 본능.' 라이온은 한숨을 쉰 다음 앞으로 걸어가며 대표단이 좌우로 갈라지게 만들었다. '이곳의 건물 몇 개를 너희를 위해 남겨두마. 의료 보조 병단도 일부 남겨두겠다. 그 외의 것은 모두 로드 길리먼에게 청구해야 할 것이다.'
'저희를 버리고 가시면 안 됩니다, 나으리.' 아리사타는 간청이 아니라 사실을 이야기하듯 말했다. '저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다른 이들이 나를 더 필요로 한다.' 프라이마크가 대답했다. '나는 호국경이다. 너희는 침입자들의 손에서 구원받았고 내가 수행해야 할 다른 전쟁들이 남아있다. 도움은 마크라지에 구해라.'
라이온은 팔짱을 낀 채 램프 한쪽으로 물러나, 이곳에서 나가라는 의도를 명백히 했다. 대표단의 사람들은 충격을 받아 움직이질 못했다. 그들은 프라이마크의 선언과 냉담함에 놀라 입을 벌린 채 충격받은 눈으로 프라이마크를 응시했다. 하지만 홀귄은 그것이 칼리반식 실용주의라는 걸 알고 있었다. 로가와 앙그론의 사악한 성전에 황폐해진 다른 행성들과 비교했을 때 이 행성이 더 특별한 대접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대표단 중 한 명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나섰다. '하지만...'
'떠날 시간이다.' 홀귄이 스톰버드 밖으로 사람들을 몰아내며 말했다. 두 명이 뭔가 반박하려 했으나 프라이마크의 엄숙한 표정이 그들의 말을 가로막았다. 아리사타만이 아무 말 없이 라이온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며 나갔다.
그들이 램프에서 내려가자마자 라이온은 인터페이스 의자에 다시 앉았고 그의 정신은 이미 전술적인 문제로 되돌아가있었다.
'치안 부대를 만들어야 할 거다.' 홀귄이 캠프 밖으로 제파스인들을 안내하며 말했다. '자원이 부족해질 거고 너희가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너희의 민병대를 위해 내가 무장을 좀 남겨두고 가겠다.'
'저희를 전쟁군주로 만드시려 하는군요.' 남자 연장자 한 명이 말했다. '총으로 통치하라는 말입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려는 놈들 중 하나가 너희의 자리를 차지하겠지.' 홀귄이 말을 끊었다. '너희의 행성은 도움이 절실해질 거고, 너희는 고결한 대의와 평등이라는 미덕을 재고해야 할 거다. 너희에게는 이제 삼두정의 권위가 함께한다. 그걸 이용해라. 마크라지에서 보복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너희에게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로드 길리먼이 지원 함선을 한 척이나 두 척 보낼 테니, 그 배들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버텨라.'
어조는 부드러웠으나, 아리사타의 말에는 신랄함이 뚝뚝 묻어나왔다. '그게 전부인가요?'
'제파스에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를 불러온 건 우리가 아니다.' 홀귄이 그녀에게 다시 상기시켰다.
'그렇죠.' 그녀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하지만 이 재앙을 저희가 불러온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이제 나가는 문까지 거의 다 온 상태였다.
'호루스를 비난해라.' 홀귄이 빠르게 앞으로 나오며 손을 들어 그들을 멈춰세웠다. '날 봐라! 황제 폐하께 등을 돌린 게 누구였는지 기억해라. 이 전쟁은 다른 누구도 아닌, 호루스의 짓이다. 500세계에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를 보낸 건 그다. 라이온도 아니고, 길리먼도 아니고, 생귀니우스도 아니라 호루스다. 증오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그 증오는 호루스를 위해 아껴둬라.'
그나마 사리에 맞게 설명도 해주고 앞으로의 방침도 제시해주는 홀귄이라도 옆에 붙어있으니 다행이지, 레드로스같은 또라이들만 라이온 곁에 있었으면 대참사가 일어났을 듯.
??? : 프라임 아크 이시여! 분명 폐하의 칙령으로 사이커 사용이금지ㄷ.... 퍽
크으 홀귄 은근 멋지네. 빨리 모델 나와라 검흰금 터미 아머 함 보자ㅠㅠ
홀귄 계급 소속이 어디였더라?
데스윙 그랜드 마스터
Warlord면 전쟁군주보단 군벌의 뉘앙스인듯?
전쟁군주면 충분히 군벌느낌 나지 않나
워로드도 은근 번역하기 힘든 단어라...
로드 길리먼에게 청구해야 할 것이다.
저건 뭐 별수있나 저 행성이 특별한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총좀 주고 '세쿤두스'한테 지원 요청하라하고 조언도 해주고 할거다해주네
닼엔이 해방시켜주고 좀 있다 길리먼네 행정부대가 도착하는데 그 사이를 버티라는 조언이군 - dc App
할 수 있는건 다 해주고 가니 별 수 없네 뭐.
참으로 라이온 다운 소통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