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와 라이온이 대비되는 만큼 스울과 닼엔도 많이 대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일단 30k 스울은 취급이 많이 좋지 않았음. 애초에 월드 이터보다 조금 좋은 수준이었고 프로스페로 번 이후로는 위험한 군단 취급까지 받았으니. 대충 스울의 모티브가 된 바이킹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면 됨. 심지어는 월드 이터나 운용할 법한, 피와 살육에 미쳐 버린 스울판 데스 컴퍼니까지 있었을 정도였음. 유전적인 문제는 아니고, 험한 데서 구르고 기억 소거 당하기를 반복하다가 미쳐 버린 케이스. 울펜 문제도 있어서 아주 떳떳할 수는 없는 문제도 있었고.
반면 닼엔은 황제의 총애를 받는 최강 군단이었음. 스마가 창설되고 완편된 체제를 제일 먼저 갖춘 3개 군단(나머지 두 개는 화스하고 아워였던 걸로 알고 있음)이고, 리전 마스터를 앉히는 대신 황제가 가장 오랫동안 지휘한 군단이자, 기계교의 카운터이자 황제의 마지막 카드로서 황제에게 온갖 금지된 테라&암흑기 기술을 받아서 단독으로 운용했음. '더 퍼스트'라는 자존심 하나는 1만 년까지 가서, 똑같은 퍼스트 파운딩한테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그나도 어찌하지 못할 정도로 그 권력이 강함.
(+닼엔 대외적인 취급이 어땠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 아는 사람 있음?)
그런데 40k 시점에서는 많이 달라짐.
스울은 헤러시 끝나고 철든 러스가 뜯어고쳤음. 정의롭게 행동하고 그 어떤 챕터도 정면으로 대들 수 없는 이단심문관과 그나한테도 막 개김. 정의를 위해서. 그 정의가 40k에서도 통하는지는 제쳐두더라도, 행보가 많이 좋아진 건 맞음. 뭐든지 떳떳하게 나서는 태도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제국에 충성하지 않는 것도 아님. 그 정의라는 것도 결국 제국민을 위한 것임. 코덱스 안 지키기는 하지만 이건 울펜 문제 때문에 그런 게 큼. 울펜 문제도 있기야 하지만 그건 닼엔도 상황 비슷하고.
반면 닼엔은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음. 일단 황제가 더 퍼스트에게 선사한 고대 기술들이 많이 유실됐음. 지금도 다른 챕터는 엄두도 못 낼 기술을 많이 갖고 있긴 하지만, 기계교 무시하고 굴릴 수준은 안 됨. 정의고 뭐고 폴른 하나에 죽고살면서 조금이라도 알 만한 사람, 심지어는 같은 스마까지도 처리할 정도로 뒤 구린 일을 많이 함. 제국에 충성하긴 하지만 엄연히 제국의 희망인 길리먼도 죽일 생각 하는 거 보면 얘네가 폴른 문제 들켜도 제국에 충성할지 의문임. 코덱스도 겉으로만 따르고 수틀리면 바로 군단 모으는 게 가능하도록 파운딩하고 있음.
즉 불명예란 불명예는 다 안고 다닌 30k 스울과 자부심 덩어리였던 30k 닼엔의 위치가 뒤바뀌어서 떳떳하고 정의로운 스울과 뒤구린 음험한 놈들인 닼엔이 되었다는 거임.
또 아이러니한 건 이게 결국 프마 때문이라는 거지. 스울 이미지 바꾼 것도 러스고, 닼엔을 폴생폴사로 만든 것도 라이온의 소통능력 부재였음.
+본문하고 관련 있는 건 아닌데, 러스와 라이온 모두 의외의 부분에서 황제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어긋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듦. 러스는 펜리스 인과 다르다는 걸 본인도 인지했음에도 펜리시안을 연기하면서 잘 어울렸다는 점에서 황제의 연기 능력을 물려받은 것 같음. 하지만 황제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그걸 하면서 그걸 안타까워했다는 서술은 없음(있는데 안 나온 걸 수도 있지만).라이온은 황제의 비밀주의를 닮은 것 같은데 황제의 비밀주의는 꽤 정당했던 반면 라이온은 성장 환경의 문제였음. 그리고 황제와 라이온 모두 비밀주의가 자신들을 망쳤다는 면도 갖고 있음. 차이점이라면 황제는 if, 그러니까 비밀주의가 없었다면 헤러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라는 대답엔 명확히 답할 수 없지만 라이온은 명백하게 비밀주의 때문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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