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상황: 블랙 템플러 몇몇이 우연히 마고스 코토브의 원정대에 합류한다. 이들은 어째선지 그들을 막으려고 하는 엘다들에게 공격당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는데, 나중에 그 전말이 밝혀진다. 코토브가 찾고 있던 헤러텍 마고스 텔록이 흐루드 한 무더기, 네크론티르 유물, 크탄의 조각, 기술암흑기 기술을 이용해 행성 전체를 뒤바꾸려고 한 것. 까딱하면 시공간 자체가 산산히 찢겨나가며 우주 전체가 멸망할지도 위기의 상황이었다.
블템을 공격한 파시어 비엘라나는 원래 이걸 막으려고 하던 것인데, 외계인을 원래 혐오하는데다 엘다를 상대로 여럿이 죽기까지 했는데도, 블랙 템플러들은 우주가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곧바로 엘다들과 협력한다. 파시어가 현실에 난 균열을 사이킥으로 고치는 동안 엘다들과 엠퍼러스 챔피언을 동반한 블템 마린들이 마고스의 수정 자동인형 크리스탈리스들을 막아내는데...
'왼쪽을 조심해라!' 공격을 막고 손목을 돌려 크리스탈리스의 공허한 얼굴에 검을 박아넣으면서 타나가 외쳤다.
바르다는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일격을 비껴내었고, 몸을 돌려 그의 공격자를 참수했다.
블랙 템플러들은 계속해서 움직이며, 마치 비폭력을 맹세한 사제들을 지키는 신전 수호병들처럼 무릎을 꿇은 엘다의 주변을 돌았다. 제노의 주변으로 반짝이는 빛의 광휘가 떠올랐다. 평소라면 타나의 사그라들지 않는 증오를 일깨웠을 그들의 마술이었다. 그러나, 삶이란 때때로 이상한 방향으로 사람을 이끌기 마련이었으니, 이제 블랙 템플러의 전사들은 엘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비엘라나가 엘다의 원 중앙에 앉았다. 코로나가 그녀의 사지를 따라 춤추었고, 눈에서는 빛이 수은으로 만들어진 눈물처럼 흘러나왔다.
'오른쪽 아래,' 바르다가 말했고, 타나는 그의 검을 아래로 휩쓸었다. 수정질 검날이 그의 상감된 검의 단단한 부분에 부딫혀 산산조각났다. 손잡이는 여전히 그의 손에서 웅웅거렸고, 안에 있는 기계령은 싸움을 즐기고 있었다.
'황제가 축복하시길, 일리안나 파벨카(검을 정비해준 기계승같다).' 타나가 말했다. 그의 검은 무뎌진 지 오래였지만, 수정의 표면을 쪼개는 일격 하나 하나가 여전히 치명적이었다.
타나는 어깨로 밀쳐냈고, 공간을 벌렸다. 적은 빠르고 강했지만, 그는 아스타르테스였다. 그의 발이 수정질 무릎을 밟아 박살냈고, 팔꿈치가 돌아나가 유리같은 해골을 함몰시켰다. 그는 챕터의 살점-조각가들과 잊혀진 시대의 유전공학자들이 불어넣은 힘과 능력 모두를 동원해 싸우고 있었다.
'쿨 길라드를 위하여,' 또다른 괴물을 죽이며 타나가 말했다.
'그리고 브라카를 위하여,' 바르다가 응답해 소리쳤다.
'그..그리고 아위덴을 위하여,' 그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면서, 이수르가 말했다.
죽은 이들은 그들의 영혼과, 모든 일격에 담겨 함께 싸웠다. 게다가 비록 여러 부상에 피흘리고 있을지라도, 타나의 심장은 지기스문드의 것이었다. 제국의 가장 어두운 나날에 제련된 강력한 장기.
그리고 그 심장이 뛰는 한, 그는 싸워나가리라.
그들 모두가 그렇듯이.
이수르의 검이 크리스탈리스들 사이로 죽음의 길을 도려냈다. 발작을 억제하느라(이전에 그들이 지키던 바로 그 엘다들을 상대로 싸우느라 신경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이를 악문 흔적이 엿보였다. 그의 보법에는 흠 하나 없었고, 검술은 절묘했다. 만약 전쟁의 계시가 그에게 내려졌더라면 막강한 황제의 투사가 되었으리라.
그 명예는 아티쿠스 바르다에게로 갔다. 단 한 번도 훈련 우리에서 이수르를 이겨본 적은 없었지만, 하찮은 원한 따위에 영향받지 않은 이었다. 신념의 갑주를 걸치고 흑검을 든 바르다는 웅대했다. 베이아드, 그리말두스, 나바르와 에프리드에 견줄만한, 챕터의 연표에 기록될 영웅의 모습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으며 유연하고도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공간이 없는 곳에서 공간을 찾아내었고, 반격이나 튕겨내기를 위한 찰나의 시간을 만들어내었다. 바르다가 싸우는 모습은 전사가 달성할 수 있는 최강의 모습과도 같았다.
타나는 그들 중 자신이 제일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력은 있었지만, 모든 분야에서 밀렸다. 다른 이들이 반격할 때 그의 검은 적을 때려눕혔고, 다른 이들이 깔끔하게 베어낼 때 그는 헤쳤다. 그러나, 그의 기술이 부족할지언정, 적들이 만나는 결과는 다를 바가 없었다.
크리스탈리스들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말도 안 되는 숫자로 그들을 압도했다. 천 대 일. 군단의 유전-아버지들조차도 버텨낼 수 없을 숫자였다. 타나는 그가 그들과 같은 초자연적인 실력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장엄하리라.
그의 몸이 챕터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야엘이 그의 기억을 영원한 성전사로 가지고 돌아갈 것이고, 코토브 성전의 유산은 지속될 것이다.
타나는 머리 위로 들어오는 베기를 막아냈고, 찔러들어오는 수정 가시를 옆으로 밀어냈다. 적들은 에너지 무기가 아닌 단순히 검만으로 공격해왔고, 그들은 그 약점을 최대로 활용했다.
그는 허리께에 불이 타오르는 것 같은 감촉을 느꼈고, 옆으로 뛰며 칼날같은 팔에 팔꿈치를 박아넣었다. 적의 사지는 박살났고 타나는 놈을 걷어찬 뒤, 곧바로 낮고 넓게 횡으로 베었다. 세 명의 크리스탈리스가 쓰러졌고, 타나는 그의 앞에 틈이 생긴 것을 보았다.
'전열을 좁혀라!' 바르다가 외쳤다. 적이 양옆에 있었고, 그들은 너무 넓게 퍼져있었다.
어깨에 적의 일격이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허벅지를 노리고 들어왔다. 첫 번째는 튕겨나갔지만, 두 번째는 피를 봐야 했다. 그는 두 명의 공격자들을 모두 처치했지만, 자세가 흔들렸다. 또다른 일격이 갑주의 가슴에 부딪혀 튕겨나갔고, 타나는 힘에 밀려 비틀거렸다. 그가 다시 균형을 잡는 동안 크리스탈리스들이 쏟아지며 그를 지나쳐갔고, 더 많은 수는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유일한 이점은 그들이 동시에 그를 공격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타나는 전투 형제들의 진형 사이로 물러섰고 엘다 전사의 등에 칼날같은 팔을 파묻은 크리스탈리스를 베었다. 날의 끝이 외계인의 가슴에서 돋아나있었지만, 그녀는 죽어가면서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남은 엘다들은 마치 상실의 고통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하나가 쓰러질 때마다 신음했다. 타나는 놈의 머리를 베어냄으로써 되갚아주었다.
'노....노...놈들을..우측에서...밀어내,'
이수르가 외쳤다. 검사의 칼날은 반쯤 되는 거리에서 부러져있었고, 이제는 장검이 아니라 삐죽빼죽한 글라디우스에 가까웠다.
타나는 4분의 1쯤 왼쪽으로 돌아 어깨를 앞세워 돌진했다. 고통이 찾아왔다. 전에 부상당했던 곳이었고, 갑주의 전투 자극제는 이미 소진되었다. 그는 적을 뒤로 밀어냈다.
'안으로 물러서라,' 바르다가 명령했다.
세 템플러들은 같이 움직였고, 엘다 주변으로 삼각형의 지점을 형성했다. 피의 웅덩이가 그들의 움직임을 위태롭게 했지만, 파괴된 크리스탈리스들의 잔해가 충분한 마찰력을 제공했다.
모든 피가 엘다에게서 흘러나온 것은 아니었다. 이수르와 바르다 모두 상당한 양의 부상으로 피흘리고 있었고, 타나의 신체는 그가 싸우는 것과 부상을 치유하는 데 쓰는 에너지 모두를 감당하느라 뜨겁게 타올랐다.
'연민 없이!'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바르다가 외쳤다.
'후회 없이!' 부러진 검을 그의 앞에 세우며, 이수르가 답했다.
'두려움 없이!' 타나가 전투함성을 이어받아 끝냈다.
그들은 다시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막고, 튕겨내고, 방어하면서. 이건 그들이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싸움이 아니었다. 그들은 성전사들이었고, 죽이기 위한 적과 승리하기 위한 전투를 찾는 전사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주어진 싸움은 이것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싸울 수는 없었다. 적의 수는 너무 많았고, 공격은 끝이 없었으며 다른 이들을 방어해야 한다는 사슬에 붙잡히지 않았다.
처음으로 쓰러진 것은 바르다였다.
헬멧 옆을 스친 일격. 순간이었지만 크리스탈리스들은 그에게 달려들어 베고, 자르고 부딪혔다. 그는 적을 붙잡았고, 흑검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칼날들이 그의 배와 가슴을 꿰뚫었다. 또다른 칼날이 어깨 갑주 아래로 파고들었다.
마지막 일격은 그를 돌려세웠다. 흑검은 여전히 크리스탈리스의 심장에 박힌 채였다. 유리같은 칼날이 호를 그리며 번쩍였고, 면도날처럼 그의 목을 그었다.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흑검이 적에게서 뽑혀나왔다.
타나는 바르다의 무릎이 풀리고 흑검이 그의 손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며 부정의 소리를 외쳤다.
검이 떨어지는 동안에도, 이수르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크리스탈리스들은 바르다를 둘러쌌고, 마치 그를 모독하려는 것처럼 그의 시신을 조각조각 잘라내기 시작했다.
이수르는 자신의 몸을 공성추처럼 사용해 놈들을 밀어트렸다. 자신의 안위에 대한 생각은 전무한 채였다. 수정의 칼날이 그의 등을 파고들었다. 또다른 칼날은 시신을 해체하는 도살자처럼 그의 측면을 베어 살점을 벌렸다.
이수르는 그들을 걷어차 황제의 투사로부터 밀어냈고, 망가진 검으로 찌르며 주먹으로 펀치를 날렸다.
그는 바르다의 시신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부러진 검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가 일어섰을 때, 그의 손에는 흑검이 들려있었다.
'투사는 쓰러질지언정, 죽지 않는다!'
이수르가 외쳤다. 그의 말은 발레트 이후로 그를 좀먹던 증상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 부러진 검은 그의 손목에 사슬로 매달려 있었다. 흑검을 양손으로 굳게 쥔 채, 이수르는 그가 언제나 바라왔던 황제의 투사로 피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타나는 절박하게 막고 튕겨내며 이수르의 곁으로 가는 길을 뚫었다. 크리스탈리스들은 끝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는지 계속해서 공격을 밀어붙였다. 대부분의 엘다는 죽은 지 오래였다. 비엘라나를 제외하면, 오직 둘만이 살아있었고, 나머지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카스텔란 초식으로,' 이수르가 말했다. 마지막 신격화의 순간에 그의 고통은 깨끗이 씻겨나갔다.
그들은 등을 맞댄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들은 마치 같은 전사의 반쪽인 것처럼 싸웠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힘과 실력을 조율했다. 그들은 비엘라나를 둘러쌌고, 검들은 찬란하게 번쩍이는 잔상이 되었다; 하나는 검은빛, 하나는 은빛의.
타나의 가슴에 칼날이 박혔다. 그는 팔로 날을 내리쳐 부러트렸다. 또다른 날이 그의 옆을 찔렀다. 그것들은 유리로 만들어진 가시처럼 튀어나와있었다. 피가 그의 갑주에서 쏟아졌고, 그것에 박힌 상아빛 독수리를 따라 흘러내렸다.
타나는 무릎을 꿇었지만, 이수르가 그를 붙잡아 다시 일으켰다.
'우리는 무릎꿇은 채로 죽지 않는다, 타나!'
머리 위로 검을 돌려 단 한 번의 강력한 일격으로 수 마리의 크리스탈리스들을 베어내며, 이수르가 외쳤다.
투사의 무기가 그의 손에 있었음에도, 이수르의 힘은 약해지고 있었고, 동작은 점점 느려졌다. 그의 부상은 너무 깊었고, 갑옷은 허리 아래가 붉은색으로 덮여있었다.
타나는 찔러들어오는 공격을 보았고, 소리쳐 경고하려 했다.
이수르는 검을 돌려 십자형으로 막기 자세를 취했다.
한순간이었지만, 너무 늦었다.
번뜩이는 날의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단단한 칼.
그것은 푸른 하늘의 빛을 담았고, 쪼개진 파란빛 날은 이수르의 심장에 파묻히며 진한 핏빛으로 물들었다.
고통에 이수르의 입이 벌어졌다.
그의 눈이 타나와 마주쳤다.
'마지막까지, 형제여.' 그가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유리의 칼날들이 그를 쓰러트리기 전에, 그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흑검을 타나에게로 던졌다.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흑검은 허공을 돌면서 날아갔고, 타나는 한 손으로 그것을 잡아 똑같이 완벽한 호를 그리며 이수르의 살해자를 처단했다.
한 손에는 체인소드, 한 손에는 흑검을 들고, 타나는 그들에 대한 모든 증오를 담은 함성을 내지르며 크리스탈리스들 사이로 몸을 날렸다.
두 검들은 자르고 찔렀으며, 전에 없던 정확성으로 적들을 타격했다. 모든 일격이 적들의 방어 사이의 미세한 틈을 뚫었고, 모든 방어는 침묵한 비엘라나의 형체를 노린 비열한 일격을 정확한 순간에 막아내어 그녀를 지켰다.
칼날이 오른쪽 다리의 보호구를 뚫었다. 그것은 뼈까지 파고들어 안에서 깨졌다. 날카로운 유리의 기다란 파편들이 그의 정강이 안을 이리저리 찔러댔다.
타나는 고통에 맞서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입 안은 피로 가득했다. 고통은 매서웠으며, 강렬했고, 작열했다.
그는 갑옷을 관통한 검격들이 그의 몸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등, 측면, 그리고 가슴. 하나는 목을 찔렀고, 다른 하나는 겨드랑이를 뚫고 그의 오른쪽 폐 안에서 부러졌다.
마지막 일격은 그의 심장을 반으로 갈랐다.
타나는 뒤로 쓰러졌고, 눈이 아플 정도로 새파란 하늘을 응시했다. 영원한 성전사에 있는 촛불로 밝혀진 묘지의 석관처럼, 그는 두 검들을 그의 가슴 위로 끌어당겼다.
치명적인 양의 피가 그의 몸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무감각한 냉기가 그를 감쌌다. 그의 싸움이 끝났다.
손이 타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섬세했고, 유리처럼 차가웠으며,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손이었다.
그러자 고통이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비엘라나가 말했다.
블템...멋있어...
블템은 늘 간지나게 나오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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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템 시발 한결같네 존나 간지야 멋져부러
크리스탈리스는 오토마톤이라던디 제국에서 주로 쓰이는 그런 투박한 오토마톤이랑은 종류가 다른가버
여러 기술들 짬뽕해서 만든 저 마고스 발명품이라는 것 같음.
연민 없이, 후회 없이, 두려움 없이. - dc App
크흑 간지터진다잉ㅠ
항상블탬은 절박한 근접전속에서 간지난단말이야....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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