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황제가 옴니시아임을 최후의 맨 오브 아이언이 부정했다는 건 다들 잘 알 거다


그런데, 어쨌든 기계교는 황제가 옴니시아라고 믿으니까, 그럼 이제는 원래 옴니시아가 뭐였든지 간에 지금은 황제가 옴니시아인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변론을 해볼 수 있다


우선 기계교 전체가 황제가 곧 옴니시아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 황제=옴니시아 그 자체라고 믿는 쪽도 있지만, 황제는 옴니시아의 화신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 황제는 옴니시아의 사자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둘은 어쨌든 황제=옴니시아가 아니다. 또 애초에 기계교가 황제=옴니시아라고 처음부터 믿었으면 켈보르 할이 반란을 일으킬 일은 없었을 거다. 또 다크 메카니쿠스 중에서는 카오스 신을 옴니시아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황제가 신이 된 건 황제=신을 믿으며 거기에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 제국민들 덕인데, 옴니시아=황제라고 믿는 기계교도가 100%인 것도 아닌데 과연 그 믿음을 먹고 황제가 옴니시아가 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워프 신을 섬기는 건 워프 신을 인지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만약 옴니시아가 워프 신이라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다. 수 차례 언급되는 것이고, 작가들도 명백히 주지시키는 사실이다. 애초에 자기가 섬기고 싶은 신만 섬기는 게 가능했으면 황제가 신앙을 왜 막았겠는가? 누구를 믿든, 누구를 섬기든, 카오스는 그 힘을 먹는다. 만약 옴니시아가 실존한다면, 옴니시아가 황제라고 여기면서 옴니시아를 섬겨도 그 믿음의 힘은 옴니시아가 가져갈 수도 있다.


사실 이것들을 논하기 이전에 옴니시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다. 옴니시아의 정체는 황제가 아니라는 것 외엔 밝혀진 게 없다. 황제가 화성에 봉인해놓은 보이드 드래곤인지, 어떤 워프적 존재일지, 아니면 맨 오브 아이언 때 살아남은 인공지능인지, 카오스 신 중 한 명인지 떡밥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작가들이 옴니시아 떡밥을 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이 떡밥은 영원토록 풀리지 않을 것이다. 


요약

1. 기계교 전체가 황제=옴니시아라고 보지 않는다

2. (만약 옴니시아가 워프 신이라면) 워프 신을 섬기고 그에게 힘을 주는 건 그 신을 인지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 이것들을 논하게 전에 옴니시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