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말했고, 소녀의 머리채를 잡아 그녀를 틈새 사이로 끌어냈다.
그는 채찍을 든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소녀의 비명소리는 고통과 공포로 가득했고, 그의 신경을 달아오른 칼날처럼 긁었다.
그는 일어섰고 모여있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여전히 공포에 속삭이며, 사람들은 물러섰다. 소녀를 다치게 한 남자는 자리를 지켰고, 아이를 옆으로 밀어냈다. 남자는 그를 잡으려고 앞으로 돌진했지만, 그는 너무 느려서 아주 손쉽게 뻗은 손을 피할 수 있었다. 소년은 날렵하게 경비병의 손아귀를 피했고 양손으로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것은 손쉽게 부러졌고, 남자에게선 고통의 울부짖음이 터져나왔다.

괴롭히는 남자는 그의 박살난 손을 팔끝에서 힘없이 덜렁거리며 몸을 일으켰고, 반대쪽 손에 든 채찍을 다시 꺼냈다. 채찍의 갈고리 달린 끝이 앞으로 뻗어나갔지만, 간단하게 피한 뒤에 채찍의 끝을 주먹으로 붙잡기만 하면 되었다. 남자는 히스테릭하게 웃었고, 채찍을 잡아당겨 그를 넘어트리려고 했다. 소년은 다리를 벌렸고 단단히 버텨, 경비의 팔을 삐걱이게 한 다음에, 역으로 그를 잡아당겼다. 채찍을 놓는 대신, 경비는 그대로 날아가 먼지와 돌들에 머리를 처박았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소년은 작업자들의 눈에 담긴 놀라움, 공포 그리고 희망을 보았다. 작은 소녀는 그에게 미소지었고, 눈물이 그녀의 얼굴에 뭍은 때 위로 흘러내렸다. 그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고,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는 증거로 뭔가를 주고 싶었다.
\'너 이름이 뭐야?\' 그녀가 물었다. \'나는 나츠리, 나츠리 에프레니아.\'
그는 헬멧을 쓴 경비의 머리를 붙잡았고, 뒤튼 뒤 잡아당겨 그것을 뜯어냈다. 그는 머리를 소녀에게 건냈는데, 어른들이 공포에 소리질렀지만 그녀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바이저에 반사된 그의 모습을 보았고 그가 만들어낸 소동의 이유를 깨달았다.

그는 발가벗고 있었고, 에프레니아 또래의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가 그의 눈처럼 하얀 피부에 튀어있었고, 그의 진홍으로 물든 얼굴은 석탄처럼 검은 머리와 강렬한 대조를 보였다. 그의 눈은 완전히 검었고, 밤하늘보다도 어두웠다.

피가 그의 팔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동안, 그는 소녀의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했다. 배아 시절의 기억 깊숙한 곳에서 떠오른, 오직 하나의 대답만이 적절하게 느껴졌다.
\'19,\' 그가 말했다. \'나는 19호야.\'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30K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