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와 달리 40k는 황제>>>>프마>>>>>그냥 스마>>>>>>>>>>>>일반인 이런 식으로 반상의 격차가 명확함. 프마 무력 고무줄 논란, 대표적으로 길리먼 암살기도 사건이 팬덤에서 두고 두고 문제되는 것만 봐도 그럼. 이런 위계에 익숙한 팬덤에서 아무리 아스타르테스 최강 반열에 드는 군단 2인자였다지만 결국 일개 스마였던 아바돈이 데몬 프마들을 제압하고 카스마 군세를 이끈다는 설정을 납득하기 어려운 거임. 솔직히 그걸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아카온 같은 경우, 세계관에 넘사벽 수저 격차가 없을 뿐더러, 그 행적 자체가 시련과 고행 끝에 힘과 영성을 얻는 전형적인 영웅-초인 서사임. 그 장엄한 비극적 영웅서사의 주인공은 분명 아카온이고. 반면 아바돈은? 물론 그레이트 스코어링과 블랙 크루세이드 이전 행적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점은 참작해야 하겠지만, 솔까말 헤러시 당시 아바돈의 행적은 주인공이 아님. 휴브리스로 인해 운명에 파괴당하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은 황제와 그 아들들이고, 아스타르테스들은 불타는 은하계를 반상으로 수를 겨루는 빅 플레이어들에게 휘말린 장기말에 불과함. 아바돈 개인 묘사도 깡패물 덜 빠진 난폭한 스마 1이었다가 갑자기 득도한 전사가 되는 등 왔다리 갔다리 하고. 어느 모로 보나 아카온에 비교하면 아바돈은 까일 수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