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이야기:타우 지휘관 샤스오 알로라는 카타찬 지휘관 에즈라에게 그림자 지휘관(대충 무능한 놈)이라는 모욕을 듣게 된다.
알로라는 정글에 숨어있는 카타찬 게릴라들을 박멸하기위해 크룻들을 동원하고 자신은 특수 개조된 스텔스 슈트를 입고 직접 에즈라와 막고라를 뜨러간다.
정글속 카타찬들의 기지에서 크룻들이 카타찬들을 상대하는 동안 알로라는 에즈라를 찾아다니고 건물 내부에서 마침내 그를 발견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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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구석에 계단실이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쪽으로 이동해 난간 너머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금속제 계단이 지하 층으로 이어지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외부 소음을 증폭시키자 다급하게 뛰는 발소리가 분명하게 들려왔다.
'역시나군.'
놈들을 뒤쫓아 내려가며 나는 생각했다.
'치고 빠지기라.'
그게 네 방식이지 에즈라. 영광스러운 최후의 저항도 명예로운 자결도 없다.
그저 도망쳐서 훗날을 도모할 뿐.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다.
통로 끝에는 열린 문이 하나 있었다. 그곳으로 다가가는 순간 레이저 화망이 쏟아졌다.
사격의 대부분은 배틀슈트에 추가로 증착한 장갑판에 흡수되었으나 다음 방으로 거칠게 돌입하는 찰나 왼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다.
안면장갑 안에서 경고등이 점멸하며 슈트 장갑이 관통되었음을 알렸다.
채 1초도 지나지 않아 진통제가 혈관에 자동 주입되고 상처 부위에 외용제가 도포되면서 쉭 하는 진정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발전실로 돌입했다. 덩치 큰 블록 형태의 발전기 네 개가 미할릭과 그의 베테랑 경호팀에게 엄폐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뒷벽에는 육중한 방폭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미할릭은 그 옆의 제어 패널에 매달려 미친 듯이 조작 중이었다.
나는 버스트 캐논을 들어 올렸으나 미처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놈들이 달려들었다.
세 놈이 나를 쓰러뜨릴 심산으로 허리춤에 매달렸다.
나는 놈들의 돌진에 맞서 몸을 기울이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문틀에 다리를 단단히 고정했다.
그때 네 번째 놈이 톱니 모양의 금속 날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긴 근접 무기를 작동시켰다.
놈은 그대로 내 헬멧을 내리찍었다.
안면장갑이 박살 나면서 파편에 찔린 수백 개의 얕은 자상이 얼굴을 엄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슈트의 의료 시스템은 이 고통조차 멀리 떨어진 상관없는 일처럼 만들어 버렸다.
나는 버스트 캐논으로 체인소드를 쳐내 치워버린 뒤 무기를 휘두른 놈의 안면을 온 힘을 다해 가격했다.
연골이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코가 뭉개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고 놈은 뒤로 비틀거렸다.
남은 놈들에게는 팔꿈치 공격과 하단 차기를 퍼부어 거리를 벌렸다.
놈들이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나는 버스트 캐논을 발사해 모두 사살했다.
미할릭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의 허리춤에는 권총이 수납되어 있었고 한쪽 손에는 터무니없이 거대한 기계식 장갑을 끼고 있었다. 육중한 방폭문은 이제 열려 있었다. 그 너머로 수직 터널과 사다리의 형체가 보였다. 방 안으로 따뜻한 미풍이 불어 들어왔다.
그의 눈이 번뜩였다.
"이런"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를 곱게 보내줄 생각은 없나 보군. 그렇다면 예의를 갖춰 항복이라도 권유하러 온 건가?"
나는 그를 향해 무기를 겨누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럼 그렇지."
미할릭은 그 체구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전방을 향해 쇄도했다.
그는 한쪽 팔을 방패처럼 몸 앞을 가로질러 단단히 고정한 채 로봇 주먹을 낀 다른 쪽 팔을 뒤로 젖히며 뼈라도 가루로 만들 듯한 일격을 준비했다.
만약 그 장비가 그토록 무겁고 거추장스럽지만 않았어도 나는 정말로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둔탁함이 오히려 내게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놈이 달려오던 관성을 역이용해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묵직한 충돌음과 함께 미할릭이 쓰러졌고, 그는 장갑 낀 주먹을 내 허벅지로 휘두르려 발버둥 쳤다.
나는 발로 그 팔을 짓밟아 고정시킨 뒤, 버스트 캐논을 갈겨 그의 전완부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기계 손이 방 저편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뒹굴었다. 그의 팔꿈치 아래 잘려 나간 단면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지만, 나는 어떤 빈틈도 허용할 생각이 없었다.
강력한 발길질 두 번으로 그의 양다리를 마저 부러뜨렸다.
그러고는 여전히 그의 옷자락을 움켜쥔 채 복도를 지나 계단 위로 그를 끌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뭐... 뭘... 대체 뭘 하려는 거지?"
그가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너를 짐승들에게 넘겨주겠다고 스스로 맹세했거든."
나는 무미건조하게 답했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크룻들은 죽은 카타찬 병사들의 시신으로 만찬을 벌이는 중이었다.
놈들은 사체를 갈기갈기 찢어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부리 속으로 처넣고 있었다.
내가 건물 밖으로 나오자 크룻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미할릭을 진흙 바닥에 내팽개쳤다. 올(크룻 셰이퍼)이 다가왔다.
그는 마치 맛있는 식사를 앞둔 포식자가 입맛을 다시듯 부리를 딱딱 부딪혔다.
다른 크룻들도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반군 지도자의 눈은 자신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깨닫자 공포로 커졌다.
"샤스오...라..."(그림자 지휘관)
그가 헐떡이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그렇게 부른 건... 내 실수였던 것 같군."
"아니."
내가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네 말이 맞았어."
크룻들이 그를 뜯어먹는 동안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애써 차단하려 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후회도 혐오도 연민도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만족감이나 인과응보의 희열조차 없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 내면은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제야 나는 궤라가 내게 붙여준 이름을 받아들였다. 미할릭은 나를 그림자 지휘관이라고 불렀다.
그는 나를 모욕하려던 의도였겠지만 나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샤스오 알로라-커맨더 콜드 섀도우가 될 것이다.
타우의 적들이 어디에 숨어 있든 내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실체도 없이...감정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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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림자 지휘관 中
저번에 올렸던 크룻들과 카타찬들 전투의 다른 시점 이야기.
이 이후 카타찬 고기를 먹은 크룻들은 오도 정글해병 기합을 지니게 되어 알로라의 머리를 아프게 하지만
아무튼 알로라는 간지나는 별명을 얻고 에즈라는 해병 정신을 남겼으니 대의 좋고 황제 좋은일 아니겠는가!
그래도 잘 싸웠네
악!!!!! 알로라 해병님! 이 따끈하게 데워진 해병 정글 소시지(기열어로 카타찬이라 부른다)를 지금 섭취해도 되는지를 말씀드려도 되는지를 여쭤봐도 되는지를 질문해도 되겠씁니까?
솔직히 크룻들이 어디서 붉은 반디나 구해온 것 까진 이해하겠는데 셰이퍼 울이 그 전까진 그렇게 안 부르다 에즈라 미할릭 먹고 나서 샤스오라라고 하는 건 좀 소름이긴했음
크룻-환생 카타찬이 이거 다음이였구나 ㅋㅋㅋㅋ
지휘관님께서 주신 해병-영양제를 먹고 제 몸도 카타찬처럼 건강해졌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카토랑 파사이트 처럼 뜰줄 알았는데 일기토가 너무 허무 하긴 하네 - dc App
카토가 탈해병이라 그렇지 기본적으로 파워아머 +@니까 타우 전투복은ㅋㅋㅋ - dc App
@구글번역기 하지만 저 카타찬 놈들은 맨몸으로 안개지대에서 그 타우전투복을 여럿 칼로 뚜껑 딴거 생각하면 어짜피 죽을인물 그렇게 해도 좋았을거 같음 ㅋㅋㅋㅋㅋ - dc App
??: 누군가 널 좆같은 새끼라고 부른다면 꼭 그 좆같은 새끼가 되어줘라 - dc App
크룻 해병은 진짜 광기 그 자체인듯ㅋㅋㅋ
광기라고 보기도 힘든게 크룻삶이나 카타찬 삶이나 비슷해서
날 샤스오라라고 불렀으니 그렇게 되주겠다
"오 ㅋㅋㅋㅋ 그림자 지휘관 ㅋㅋㅋㅋ씨발 좆간지네 그지???" "내가 잘못했어 타붕아 한번만...."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지들끼린 진지한데 에피소드 결말이 코믹해서 뭔가 웃김ㅋㅋ - dc App